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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09월호] 대륙분류 : [아프리카] 국가분류 : [탄자니아] 도시분류 : [다르에스살람]
기사제목
[EPISODE] 아프리카 여행의 교훈
| 아프리카 여행에서 겪은 일이다. 가지고 있던 돈이 부족하게 되어 처음에 계획했던 것보다 2주 정도 일정을 앞당겨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가지고 있던 탄자니아 실링을 달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의 출발지가 케냐여서 탄자니아 국경을 지나 케냐로 다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국경을 통과할 때 케냐 비자를 받기 위해 비자비를 내야하는데, 케냐 공항에선 달러 밖에 받지 않는다. 평소 은행이나 환전소보다는 거리의 암시장이 환율을 더 쳐주기 때문에 그 날도 암시장에서 환전을 하기로 결심하고 다르에스살람의 시내를 돌아다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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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암시장 사람들이 앞 다투어 접근해오는데 여러 암시장 사람들 중 셀레만(Seleman)이란 사람이 1,080탄자니아 실링에 1달러를 준다고 했다. 가격도 괜찮고 인상도 푸근한 게 마음에 들어 가지고 있던 탄자니아 실링을 150달러어치 바꾸기로 결정했다. 내가 탄자니아에서 환전할 때 환율이 1달러에 1,120 탄자니아 실링이었으니 1,080 실링에 바꾸면 6,000실링 정도 이익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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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를 직접 세고 있는데 셀레만은 경찰에게 안 걸리게 조심하라면서 내 가방을 가볍게 한 번 치고 사라졌다. 6,000실링을 '벌어' 내심 뿌듯했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와 가방을 열어보니 맨 앞의 10달러짜리 지폐 1장을 제외하곤 모두 1달러짜리 지폐였던 것이다. 아마도 내 가방을 가볍게 한 번 쳤을 때 바꿔치기 한 모양이다. 그것도 130달러나. 6,000실링 아끼려다 130달러를 잃어 버린 것이다. 아직 일정이 남아있는데 가진 돈을 다 잃어 버렸다는 생각을 하니 등에 식은 땀이 흘렀다. 결국 집에 전화를 걸어 여행 중 처음으로 돈을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그 돈으로 무사히 한국에 돌아 올 수 있었다. 다음에 여행할 때에는 꼭 합법적인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환전하겠다는 교훈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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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진_충남 연기군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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