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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10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캄보디아] 도시분류 : [프놈펜]
| 피부가 검은 편인 나는 종종 동남아계 사람으로 오해를 받곤 한다. 그런 이유로 동남아 여행은 자제를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캄보디아에 가고 싶어졌다. 고민은 됐지만 결국 비행기표를 예약했고, 그렇게 캄보디아 여행이 시작되었다. 처음 이틀간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셋째 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가면서 일이 터졌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직원 한명이 나를 졸졸 쫓아다니며 캄보디아 말로 계속 말을 거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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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던 나는 그냥 인사를 하는 것이려니 싶어 눈인사를 하고 지나쳤다. 그러나 그 직원은 내가 밥을 먹고 테이블에 와서까지 말을 걸더니, 나중에는 가이드까지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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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드의 통역을 듣고 나는 얼굴이 빨개졌고, 사람들은 모두 큰 웃음을 터트렸다. 그 직원이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저 예쁜 캄보디아 언니, 어디에 살고 있느냐."였던 것. 물론 예쁘다는 말은 듣기 좋았지만, "어느 나라 사람이냐?" 도 아니고, 캄보디아 사람이라고 단정 짓는 질문이라니! 그러나 사건은 또 벌어졌다. 비행기 탑승을 하려는데 승무원이 이 비행기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라면서 나를 제재했던 것. 화가 난 나는 여권을 제시하며 또박또박 한국말로 답헀다. "저 한국 사람 맞거든요?" 다음 여행 때는 하얗게 미백을 해서라도 꼭 "Are you korean?" 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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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희_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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