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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노르웨이] 도시분류 : [오슬로]
기사제목
[COVERSTORY] 음식, 영화, 그리고 음악..._SUP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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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당시 비싼 물가 탓에 코앞에서 발길을 돌려서인지 어쩐지 북유럽은 멀 게 느껴진다. 그리고 또 같은 이유로, 발길 닿아보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가 합쳐져 묘한 매력을 불러일으킨다. 노벨 평화상, 백야, 바이킹의 나라, 그곳이 궁금하지만 당장 떠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혹은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올라 그곳이 그리운 이들을 위해 소개한다. 지금 여기서 노르웨이를 느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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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나라의 문화를 엿보는데 음식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 노르웨이를 포함한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의 스칸디나비아식 정취를 맛보고 싶다면 서울 을지로 국립의료원 내에 있는 스칸디나비아 클럽에 가보자. 스칸디나비아 클럽은 우리나라에서 북유럽의 바이킹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 1958년 10월 문을 연 이곳은 처음엔 한국과 함께 국립의료원을 공동 설립 · 운영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스칸디나비아 의료 사절단을 위한 전용 식당 및 휴게실이었. 그러다 1968년 9월 30일, 양국간의 협정이 만료되어 스칸디나비아 의료 사절단이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한국-스칸디나비아 재단이 스칸디나비아 클럽의 운영권을 인수해 회원권제로 운영하다가 1980년 이후 회원권제를 폐지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곳에는 다양한 스칸디나비아식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훈제연어와 청어샐러드, 소간구이가 특히 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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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제연어는 노르웨이에서 잡은 연어를 가져와 바이킹식으로 훈제한 것. 부드러운 연어살에 특유의 독특한 풍미가 있다. 청어샐러드는 6개월 이상 절인 청어를 각종 야채와 곁들여 맛을 낸 것으로, 청어의 톡 쏘는 새콤한 맛이 일품. 소의 간을 양파, 계란, 돼지기름과 함께 갈아 버터와 밀까루, 우유를 넣고 섞은 후 오븐에 구워 낸 소간구이는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피부미용에 좋은 음식으로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비트(빨간무)와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이외에도 훈제장어, 청어회, 조개 스튜 요리, 레몬을 갈아서 만든 디저트 레몬 푸딩, 구운사과 등 다양한 북유럽식 음식과 불고기, 전복죽, 도가니탕 등의 한식, 초밥, 회 같은 일식 등 약 90여 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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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뷔페의 기원이 된 바이킹 요리 |
|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음식문화는 의외로 우리와 가까이 있다. 소스에 절이거나 훈제한 다양한 생선요리를 맛보는 이곳 특유의 상차람 '스모르가스보드(Smorgasboard)' 가 바로 뷔페의 전산인 것, '스모르가스보드'의 스모르(smor)'는 빵과 버터를, '가스(gas)'는 기름류구이를, '보드(board)'는 영어의 'board'를 의미하는 단어로, '빵과 버터를 식탁에 놓아 마음껏 들 게 한다는 뜻'. 8~10세기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바이킹들은 며칠씩 배를 타고 나가 생활하곤 했는데, 이때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바이킹들이 저마다 비축해 두었던 빵을 한데 모아 나눠 먹던 것에서 스모르가스보드가 비롯되었다. 그러다가 점차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생선들을 함께 나눠 먹은 풍습으로 바뀌었는데 특별히 조리한 음식이라기보다는 장기 보존을 위해 소금에 절인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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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영화 일색인 우리네 극장문화에서 유럽의, 그것도 노르웨이의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하와이, 오슬로'는 그런 가뭄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영화를 보면서 잠시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의 문화코드와 같인 하는 건 어떨까? |
| 노르웨이의 촉망받는 영화감독이지 세계적인 광고 · 뮤직비디오 감독인 에리크 포페의 두 번째 영화 '하와이, 오슬로'는 오슬로에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익숙하지만 낯선 사람들의 사랑과 꿈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4살이던 11년 전 헤어지면서 만남을 약속했던 첫 사랑 오사를 기다리는 레온. 무장 강도죄로 복역하다가 동생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외출 허가를 받고 잠시 교도소에서 나오지만 그 몇 시간 사이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하와이로 도망치려 하는 레온의 형 트리그베, 희귀병에 걸린 아이의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가려 하지만 돈을 구하지 못한 프로데와 밀라, 그리고 거리를 배회하는 두 소년, 자살을 기도하는 전직 가수, 그녀를 도와 주려는 구급차 운전사, 신문 배달하는 소녀까지. 이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스치고 얽히게 되고 한 소년이 앰뷸런스에 치이는 사고로 인해 한 곳에 모이게 된다. 그리고 낯설지만 익숙하고, 익숙하지만 낯선 이들이 모인 마지막 순간, 그곳에 작지만 큰 기적이 일어난다. |
| 뻔한 스토리텔링 형식의 이야기가 아닌,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궁극적으로 하나로 맞물려 들어가는 구성이 탁월한 '매그놀리아', '21그램'과 같은 형식의 구성을 취하는 이 영화는 노르웨이 개봉 당시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 2005년 로테르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노르웨이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개봉했을 당시 최근 몇 년간 만들어진 노르웨이산 영화 중 최고라는 극찬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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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에라크 포페 출연 트론드 에스펜 자임, 얀 군나르 로이제 러닝타임 12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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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에드워드 그리고(Edvard Hager up Grieg)를 빼놓을 수 없다. 더구나 올해는 그리그가 서거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깊다. 조용히, 혼자만의 노르웨이를 그려 보고 싶다면 노르웨이 음악의 대표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그리그의 음악에 심취해 보는 것도 노르웨이를 향유하는 하나의 방법! |
| 악이 서정적이어서 극음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리그는 입센의 희곡 '페르귄트' 작곡에도 자신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듬해 완성된 '페르귄트 모음곡' 은 그의 대표작이자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 처음엔 피아노 2중주 형식으로 세상에 선보였으나 후에 23곡의 오케스트라로 편곡(op23)했고, 극중에 뛰어난 4곡을 뽑아 제1모음곡 op46과 제2모음곡 op55를 편집하였다. 우리에게는 '솔베이지의 노래'가 특히 유명하다. '피아노 협주곡' 역시 페르귄트 모음곡과 함께 그리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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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단 한 곡의 피아노 협주곡만 남겼는데 화려한 기교와 서정적인 악상으로 그의 이름을 드높인 작품이 되었다. |
| 이 외에도 그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헤 안데르센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 '나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 '노르웨이 무곡', '피아노를 위한 서정 작품집' 등 10년 전 그리그의 선율과 함께 노르웨이의 정서를 느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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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그리그 서거 100주년 기념 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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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대표작은 엄선하여 제작한 앨범으로, '아침', '오제의 죽음', '솔베이그의 노래' 등 6곡의 '페르귄트 모음곡' 과 '피아노 협주곡 A단조 2단장 아다지오' 등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
| 연주 프라하 챔버 오케스트라 |
| 기획 · 제작 문화미디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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