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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12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중국] 도시분류 : [홍콩]
기사제목
[EPISODE] 소심한 자매의 대범한 여행
| 종종 소심하다는 평을 듣는 우리 자매에게 자유여행은 큰 도전이었다. 우리가 결정한 첫 여행지는 홍콩. 긴장과 함께 시작된 여행은 하루하루 여행이 주는 멋진 선물들로 채워졌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느새 대범한 자매로 바뀌어 가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여행의 마지막 날, 소심은 날개를 달고 다시 우리 자매를 찾아왔다. 비행기 시간이 아침 7시였기에 택시를 타고 공항까지 움직여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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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도 택시 타기를 꺼리는데 해외에서 택시를 타려니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시간에 맞춰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기로 했다. 나는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동생을 보호해야겠다는 책임감에 동생에게 "넌 뒤에 타. 내가 앞에 타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갈테니."라 일러뒀다. 얼마 후 택시가 도착했다. 택시 기사분은 얼른 내려서 짐을 실어주셨고, 나는 앞에 타야한다는 생각만 하고 얼른 앞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자 아저씨는 놀라 뛰어 오시며 "노우. 노우."를 외치셨고 동생의 웃음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에서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차. 그때서야 나는 조수석이 아닌 운전석을(그것도 활짝) 열었다는 것을 알았다. 반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새벽에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난 얼떨결에 동생과 함께 뒷좌석에 탔고, 무섭다는 생각도 싹 잊어버린 채 한참을 웃으며 공항에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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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람_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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