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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7년 12월호] 대륙분류 : [오세아니아] 국가분류 : [오스트레일리아] 도시분류 : [시드니]
| 호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시드니의 명물 하버브리지에 도착한 우리는 터널을 지나 철근으로 된 통로를 올랐다. 눈앞에 실타래가 엉켜 있는 듯한 철재 교탑이 보였다. 그곳에서부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했는데, 난감하게도 갑자기 요의가 느껴졌다. 태국에서 번지점프도 해봤는데 이 정도도 못할까 싶었지만 우선은 화장실이 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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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걱정하는 가이드를 뒤로 한 채 나는 영어에 자신 있는 척하며 당당하게 길을 나섰다. 그러나 화장실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고,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W.C. W.C.?'라며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다급하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알려준 곳에 들어가 보니 화장대와 의자가 놓여있었다(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곳은 화장실 안에 마련된 파우더룸이었던것 같다).
가르쳐 준대로 찾아왔는데 이상하다 싶었지만 나는 심기 일전해 다시 화장실을 찾으러 나섰다. 이번에는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리라 마음을 굳게 먹고, 일단 지나가는 사람을 불렀다. 한참 고민하다 '에라, 모르겠다' 눈을 질끈 감고 쭈그린 채 '쉬~'하는 효과음을 넣었더니, 바로 방향을 알려주는게 아닌가!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적나라한(?) 일행들과 함께 시드니 하버브리지에 오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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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_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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