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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는 섬이 아닌 섬, 오이도. 추운 바닷바람을 피해 들어간 곳에서 맛본 조개구이와 칼국수는 동네 맛집에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별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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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의 형태가 까마귀의 귀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인 오이도(烏耳島). 조선 초기에는 이곳이 오질애(吾叱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다 다시 성종 때에 오질이도(吾叱耳島)로 개칭되었고, 정조 때에 현재의 이름인 오이도가 되었다고 한다. |
|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염전을 만들기 위해 오이도와 안산시 사이에 제방을 쌓으면서 육지와 오이도가 연결되었다가, 지금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지하철과 버스라는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지하철 4호선의 종착역이기도 해서 4호선을 타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그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
| 왠지 감상적인 기분에 젖어 겨울 바다가 생각난다면 가까운 오이도를 찾는 것이 어떨까. 물때를 잘 맞추면 갯벌에서 조개를 캘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너무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아이들과 함께 갯벌 체험을 해보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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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갯벌 저 너머에는 해안을 메워 조성한 이주단지가 눈에 띈다. 식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거주지역도 함께 있어서인지 인라인 도로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대여점도 함께 있어 인라인이 없는 사람도 쉽게 빌려 탈 수 있다. 따뜻한 계절이라면 바다를 옆에 끼고 인라인을 꼭 타보라고 권하고 싶다. 강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바다를 옆에 끼고 인라인을 타는 즐거움은 남다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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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바닷바람은 절대 얕잡아 볼 일이 아니다. 매서운 바람을 피해 오이도의 조개구이 집에 들어가 보자. 길가 골목에 자리한 식당이 모두 횟집과 조개구이집이니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좋다. 조개구이를 시키면 제일 먼저 화로에 연탄불을 지펴주는데, 매서운 바람을 맞아 꽁꽁 언 손과 발을 녹여준다. 연탄불을 보지 못하고 자라온 아이들은 추억의 연탄불을 체험해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연탄불 위에서 자글자글 익어가는 조개는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다양한 종류만큼 성분도 다양한데,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특히 조개는 간장 질환과 담석증 환자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다만 조개에는 엽록소와 비타민 A, C가 부족하기 때문에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조개구이가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은 회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신선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물 건너고 산 넘어 온 횟감과는 신선함이 다를 것이고, 탁 트인 바다를 내다보며 먹는 회 맛은 삭막한 도심 빌딩 숲에서 먹는 회 맛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추운 겨울 포장마차에서 마시는 따끈한 우동 국물처럼 오이도의 칼국수는 “국물이 끝내줘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쫄깃한 국수 면발과 조개로 우려낸 칼칼한 국물 맛은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셨던 칼국수를 생각나게 한다. 할머니 손맛이 그리워지는 오이도 칼국수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에게도 좋은 먹을거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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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날아다니는 바다를 본 적이 있으신지. / 낡은 그물코 한 올로 몸을 가린 섬을 본 적이 있으신지. / 이 섬에 가려면 황토길 삼십 리 지나 한 달에 한두 번 달리는 바깥세상의 철길을 뛰어 넘고 다시 소금밭 둑길따라 개금재 듬성듬성 박혀 있는 시오리 길을 지나면 갯마을의 고샅이 보일 거예요. / 이 섬으로 가려면 바다를 찾지 마셔요. 물 없이 떠도는 섬, 같은 바다에 두 번 다시 발을 담그지 않는 섬, 이 섬을 아무도 보질 못하고 돌아온 것은 당신이 찾는 바다 때문이어요.... |
| 김종철 시인의 ‘오이도’라는 시다. 물 없이 떠도는 섬, 오이도. 시내와 가깝고 쉽게 바다와 갯벌을 체험할 수 있어서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는 것을 비롯해 영화와 TV에 많이 등장한 촬영지이기도 하다. 가까운 곳에서 바다의 모든 것을 느끼고 싶다면 오이도를 추천한다. 조개와 생선회, 굴과 같은 다양한 먹을거리까지 가득하다. 오이도에서 직접 먹지 않고 싸갈 수도 있는데, 오이도 수산시장을 이용하면 된다. 두 동으로 나뉘어 있는 오이도 수산시장은 생선과 게, 대하, 굴 등이 가득하고 수산시장의 활기와 분주함이 피부로 느껴진다. 신선한 재료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오이도에 오면 꼭 이 수산시장에 들르면 된다. |
| 수산시장 바로 길 건너편에는 빨간 등대가 새침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빨간 등대는 사실 등대는 아니고 전망대이다. 등대 모양을 한 전망대인 오이도의 명소 ‘빨간 등대’에 올라 갯벌과 섬을 내려다보며 이 섬이 정말 까마귀 귀 모양인지 확인해보자. 사실 전망대라고 하지만 섬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정도의 높이는 아니어서 확인은 불가능하다. 전망대 옆에는 ‘빨간 등대’ 매점이 있는데, 전망대에 오르기 전 따뜻한 캔커피라도 사들고 올라가면 매서운 바닷바람에 손을 녹일 수 있을 것이다. |
| 연말이면 누구나 느끼는 우울함.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 안타까움, 초조함이 뒤섞인 연말 우울증을 잊게 해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오이도의 조개구이와 회를 안주 삼아 마시는 술 한 잔이다. 술 한 잔에 지난 한 해를 후회 없이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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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은 자칫 가까운 사람에게 더 소홀해질 수 있다. 이런저런 약속으로 정신없이 바쁜 연말이 기다리고 있다면, 하루 쯤은 가족 또는 가까운 누군가와 함께 오이도를 찾는 것이 어떨까.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오이도의 소박한 식당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먼 관계일 수 있는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꼭 만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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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오이도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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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용차_서울-시흥대로-석수IC-제2경인고속도로-서창분기점-월곶IC-삼거리 좌회전-77번 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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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입구 사거리(레스코 물류창고)-삼거리 우회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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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_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하차 후 마을버스나 택시 이용, 오이도 해안단지 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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