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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을 가듯 동해의 바닷길을 달려가면 그 길 끝에 시간의 흐름마저도 멈춰 버린 섬 울릉도가 자리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지구의 심장이 고동치고 자연과 사람이 대화한다. 하늘과 바다와 섬과 사람이 하나되고, 태고의 숨결이 느껴지는 신비의 섬 울릉도를 찾아가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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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 절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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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인 힘이 물씬 풍기는 기암괴석으로 감싸인 자연의 섬 울릉도에 도착하면 정겨운 눈인사로 먼 뱃길을 달려온 관광객들을 반겨주는 뱃사람들이 모여 있는 활기찬 도동항과 마주하게 된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의 진득한 바다냄새와 함께 울릉도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오징어 역시 줄줄이 축에 꽂힌 채 우리를 환영한다. 1년 365일 중에 날씨가 좋은 날이 50여일도 채 되지 않는다는 울릉도. 취재진은 첫 일정으로 맑은 날이면 독도까지 내다보인다는 전망대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건만 그날따라 안개가 앞을 가려 멀리 볼 수 없는 날씨가 야속하기만 했다. 하지만 묵호와 울릉도를 매일같이 오가는 씨플라워호가 정박해 있는 도동항 주변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조감도 같이 한 눈에 들어왔기에 아쉬운 마음을 그나마 추스를 수 있었다. 푸르다 못해 검은 빛깔로 일렁이는 울릉도의 겨울 바다는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상쾌하다. 바다와 함께 삶의 애환을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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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온 투박하지만 한없이 깊은 속을 간직한 바다를 닮은 사람들, 수천년 동안 섬은 바다와 함께 숨쉬고 그 속에서 울릉도 사람들은 바다와 함께 문명을 만들어 왔다. 이처럼 이 작은 섬에는 인간의 영혼을 움직이는 장엄한 자연의 감동이 출렁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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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 뱀, 공해가 없는 三無의 섬 울릉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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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사이에서도 굳건히 2천 5백 년을 버티고 있는 향나무와 깊은 해식동굴이 신비롭게 펼쳐지는 도동항 좌우로 이어진 해안 산책로는 울릉도에 가면 꼭 가봐야할 환상적인 코스 중 하나다. 아득한 옛날, 울릉도가 화산 폭발로 인해 바다에서 솟아오른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수십여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원시림, 초록빛 물이 너무 맑아 물고기가 이리저리 노니는 것마저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다가 들려주는 속삭임은 세상의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주는 노래로 들려질 정도다. 이러한 바다 속 진풍경은 그대로 육지에도 펼쳐져 울릉읍 도동에서 서면과 북면까지 이어지는 길을 만들어 낸다.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는 울릉도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저동항에서 시작해 태양이 바위 끝에 걸린 듯 장엄한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촛대바위, 우거진 원시림 사이로 사시사철 맑고 투명한 물줄기를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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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뿜고 있는 봉래폭포까지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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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의 때묻지 않은 자연은 수백여종의 희귀 수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성인봉에서 절정을 이룬다. 천연기념물 189호로 지정된 원시림과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산나물과 열매를 채취할 수 있어 관광의 즐거움이 2배가 되는 성인봉에서는 무엇보다 대관사, 관로봉을 거쳐 도동길로 가는 성인봉 트레킹을 놓치지 말자. 울릉도의 원시 자연을 보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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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땅 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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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적은 좁지만 우리에겐 더욱 크게 다가오는 섬 독도는 서기 512년 울릉도의 우산국이 신라에 귀속된 이후, 국토의 마지막 수호신으로 의연하게 자리하고 있다. 거리로는 막내 섬이 분명하지만, 나이로 치면 독도는 울릉도와 제주도의 듬직한 '맏섬' 이다. 생년으로보면 울릉도보도 2000만 년 가량 앞서고 제주도보다도 300만 년 가량이나 앞선 화산섬인 탓이다. 이러한 독도에는 언제라도 입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장이 그날의 기상상태와 파도의 너울에 따라 입항여부를 결정한다고. 최대 정박 시간은 20분도 채 되지 않고, 이날은 날씨마저 조금 흐리긴 했지만 다행히도 독땅을 밝을 수 있었다. 쾌속선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 중 인상 깊었던 것은 50년대 독도의용수 비대의 혼과 정신을 이어받은 독도 경비대와 삽살개. 비록 짧은 만남이긴 했지만 독도와 든든한 '독도 지킴이'들을 만나고 돌아온 뒤에 한동안 긴여운에 휩싸였으니까. 울릉도 동남쪽 이백리에 위치한 외딴섬 독도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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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우리 국민들의 든든한지지가 있기에 외롭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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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신비롭고 다양한 풍경만큼이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섬 울릉도에는 오징어 축제,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마시며 청정해역에서 펼쳐지는 갯바위 낚시, 수정처럼 맑은 바다 속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킨스쿠버 그리고 울릉도의 과거와 현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우산문화재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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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구미를 만족시키는 '울릉표' 액티비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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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계절 먹을 것이 풍부한 울릉도에는 축제만큼이나 다양한 미각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섬 특유의 지질과 기후가 조화를 이루어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울릉도의 산나물과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울릉도 호박엿. 한약재로 쓰이는 자생식물들과 암반에서 솟아나는 천연 약수를 먹고 자라 그 맛이 연하고 쫄깃쫄깃한 약소불고기는 여행의 재미를 2배로 만들어 준다. 이렇게 볼거리 먹을거리 풍부한 천혜의 관광지 울릉도에 자리한 수십여 군데의 민박과 여관에서는 도시적인 화려함보다는 때묻지 않은 섬마을 사람들의 바다처럼 깊은 속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약간은 고생스러울 수 있는 뱃길 여정이라 1년에 울릉도와 독도를 드나드는 관광객은 20여명만 명 정도라고. 이에 울릉군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초대형 항구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 묵호, 후포에서 출발하는 쾌속 여객선이 동해의 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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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고도 울릉도로 가는길을 앞으로 더욱 설레게 할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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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센파도가 일면 금세 지워져 버릴 것 같은, 넉넉한 품으로 섬을 안고 있는 바다와 태고적부터 자리한 섬의 나무와 풀들, 갖은 형상의 화산암 바위들이 한데 어울려 빚어내는 환상의 풍경을 간직한 섬 울릉도는 도시를 떠나 자연에 묻히고 싶을 때, 문득 모든 것을 잊고 미지의 세계로 가고싶을 때 당신을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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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TRANSPORT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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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울릉(3시간 소요)-오전 10시 매일 출발 |
| 울릉-포항 오후 3시 매일 출발 |
| 묵호-울릉(2시간 20분 소요)-오전 10시 매일 출발 |
| 울릉-묵호 오후 5시 30분 매일 출발 |
| 울릉-독도 부정기운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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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URIST BOARD |
| 울릉군 054-790-6393, www.ulleung.go.kr |
| 대아고속운행 포항: 054-242-5111 |
| 울릉: 054-791-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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