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 학원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꽉 짜인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지난여름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났다. 혼자 항공권을 구입하고 호텔도 예약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가서는 호텔 앞에 있던 '툭툭' 기사를 가이드로 삼아 구경을 다녔다. 남들과 좀 다른 관광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앙코르와트는 열기구를 타고 돌아보았고, 툼레이더의 촬영지로 유명한 씨엠립에서는 코끼리를 타고 트레킹을 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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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면서도 내내 '보는 것 말고 현지인의 일상생활을 직접 경험해볼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파마를 해보기로 했다.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의 싼 가격도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한몫했다. 안그래도 더운 나라에서 스티머의 열기를 견뎌내며 죽기살기로 한 파마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파마약 냄새였다. 날씨가 덥고 습해 파마가 풀리기 쉬워 다음날까지 머리를 감지 않고 말려야 했기 때문이다. 겨우 하루를 견디고 이튿날 머리를 감았는데 냄새는 여전했다. 결국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옆자리에 앉은 손님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
| 한국에 돌아와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컴퓨터를 가르치는 동안에도 학생들은 파마약 냄새에 대해 한 마디씩 했고, 결국 한국의 미용실에 가서 다시 파마를 해야 했다. 고생은 했지만, 여전히 캄보디아가 그립다. 다시 그곳에 가게 되면 다시 한 번 파마를 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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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화_전북 완주군 용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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