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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개이고 해가 뜨자 오랜 항해를 끝낸 작은 보트 한 척이 스위트 헤븐시의 항구로 들어온다. 2살 때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 여행 중인 뽀빠이. 그는 이곳에서 운명의 여인 올리브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브루토 선장과 사투를 벌인다. 조금은 유치한 그래서 더 매력적인 영화 '뽀빠이'를 탄생시킨 현실 속의 만화세상, 사방으로 우뚝 솟은 아름다운 절벽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은 그 곳으로 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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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거친 인상에 파이프 담배, 우락부락한 근육과 닻 모양의 문신하면 떠오르는 사람. 위험에 빠진 아름다운 여인이 도움을 청하면 언제라도 달려올 것 같은 사람은 누구일까? 최근에는 모 패스트푸드 점으로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름이지만 어린 시절 우리에게 그는 힘의 상징으로, 시금치 열풍을 일으키게 했던 장본인으로, 남자 아이들에게는 우상으로 존재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뽀빠이(Popeye). 최근에도 이 캐릭터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누구에게나 친숙한 이름일 테지만 사실 영화 '뽀빠이'는 너무나 생소하기만 하다.뽀빠이가 처음 우리 앞에 선보인 것은 1929년 1월 17일. 미국의 한 신문에 연재되던 엘지 세가(Elzie Segar)의 한 줄짜리 만화에서였다. 처음에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가 아니었으나 점차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나중에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발탁되기에 이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배트맨이나 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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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더 맨처럼 유명해진 만화 캐릭터가 영화로 제작되었듯 뽀빠이 역시 영화감독 로버트 아트만(Robert Altman)에 의해 1980년에 영화로 재탄생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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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작을 마음먹은 그는 곧바로 촬영지 물색에 들어갔고, 이곳 몰타(Malta)에서 이상적인 장소를 발견한다. 그렇게 건설된 영화 세트가 바로 지금의 뽀빠이 빌리지(Popeye Village)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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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거대한 세트를 완성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은 긴 제작기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165명으로 구성된 유명 제작팀이 7개월이 넘는 기간을 들여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단다. 또한 만화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싶었던 그는 건축에 사용될 모든 통나무 목재를 네덜란드에서 공수해왔고 지붕에 쓰일 슁글 목재는 캐나다에서 수입했으며 8톤의 못과 2천 갤런의 페인트가 쓰였다하니, 당시로서는 굉장한 규모의 작업이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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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1980년 1월 23일 촬영이 시작되었다. 뽀빠이 역을 맡은 사람은 다름 아닌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 엄청난 제작비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세트 그리고 좋은 배우와 제작사, 게다가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뽀빠이라는 캐릭터를 차용했음에도 영화는 졸작이라는 오명을 쓴 채 막을 내린다. 비록 영화는 졸작에 그쳤을지라도 그 부산물은 결코 졸작이 아니었다. 지금도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동산으로,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몰타 현지에서는 좋은 관광지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은 크게 4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입구의 놀이동산(Fun Park)이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놀이동산이 아닌, 외국영화에서 한번쯤 보았을 법한 소규모의 놀이동산에는 아기자기한 놀이기구들로 가득하다. 발걸음을 옮겨 입구에 들어서면 에메랄드 빛 푸르른 지중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몰타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블루 라군(Blue Lagoon)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이곳의 조망은 다른 모든 이유를 제쳐두고라도 꼭 방문할 만한 가치를 부여한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둘러 조그마한 나루터가 있고 한편엔 작은 레스토랑이 바다와 마주보고 있다. 관광객이 줄어드는 겨울이라 그런지 한적하고 한층 더 운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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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오면 영화의 주무대가 된 뽀빠이 빌리지가 펼쳐진다. 마을 한가득 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알록달록한 집들이 거친 절벽에 둘러싸여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곳곳에는 영화제작 당시를 연상시키는 여러 소품들이 비치되어 있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건물들은 저마다 어울리는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와이너리(Winery)에서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딴 여러 종류의 와인을 관광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아름다운 지중해를 배경삼아 마시는 달콤새큼한 와인 한잔은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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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마을에 갑작스레 요란스러운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에는 연극준비가 한창이었다. 아니 연극이라기보다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한 작은 이벤트랄까? 조금은 엉성한 차림새의 스태프들이 각자 뽀빠이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분장하고 열심히 공연을 펼친다. 어떤 이들은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지만 이곳 스위트 헤븐(Sweet Heaven)시에서는 최고의 공연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가끔씩 행해지는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 되는 이런 소공연은 이곳만의 큰 매력 포인트이자 백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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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 끝나고 뽀빠이와 올리브가 인사를 하면 사람들은 함박웃음으로 그들에게 화답한다. 상업적일 것만 같은 놀이동산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따뜻함과 아름다운 지중해 바다가 매력적인 이곳 뽀빠이 빌리지에 사랑하는 이와 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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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get there 뽀빠이 빌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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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시간_루카(Luqa)공항-8번국도-21번국도 좌회전-7번국도 우회전-16번국도 우회전-부기바(Bugib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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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좌회전-1번국도-뽀빠이 빌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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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_발레타에서 44번, 45번 버스 이용 멜리하(Melieha) 해변 하차, 441번 버스 환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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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시간_5월~7월, 9월 9:30~17:30/8월~19:00, 10월~4월 9:30~16:30 |
| 웹사이트_www.popeyemalt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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