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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8년 03월호] 대륙분류 : [오세아니아] 국가분류 : [오스트레일리아] 도시분류 : [멜버른]
기사제목
[EPISODE] 비행기와의 질긴 악연
| 나는 지난 해 5달 정도 호주여행을 하고 왔다. 그런데 이 여행길에는 큰 복병이 있었으니, 그건 다름 아닌 비행기였다. 출국일은 3월 7일. 그런데 봄이 와야 하는 이 시기에 때 아닌 폭설이 내려 비행기가 연착되고 말았다. 홍콩을 경유해 호주의 멜버른으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홍콩 공항에 내려 보니 이미 비행기는 떠난 후였다. 결국 좌석 여유가 있고, 가장 빨리 출발하는 시드니행 비행기를 탔다. 서울에서 홍콩, 시드니를 거쳐서 멜버른데 도착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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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와의 악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짐이 문제였다. 멜버른에서 골드코스트로 갈 때는 돈을 아끼기 위해 저가 항공사를 이용했는데 골드코스트 공항에서 되찾은 캐리어의 손잡이 부분이 고장 나 아예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니, 3일 이내에 수리를 해서 보내주겠다기에 공항에 여분으로 마련돼 있는 항공사측의 중고 캐리어를 끌고 길을 나섰다. |
| 비행기와의 끈질긴 악연(?)은 계속 이어졌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드니로 가야했는데, 일주일동안 해가 쨍쨍하던 퍼스에 때 아닌 폭풍우가 몰아친 것. 결국 비행기는 새벽 1시가 넘어 퍼스 공항을 출발했다. 시드니 국내 공항에 내려 국제선 타는 곳으로 이동을 하니 오전 7시였다. 한국 가기는 글렀구나 싶었지만, 다행히 게이트가 닫히기 일보직전, 기적적으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
| 여기서 끝일까? 그럴리가! 피날레는 인천 공항의 몫으로 돌아갔다. 인천에 도착하니 항공사 직원들이 내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따라 가보니, 내 캐리어가 오지 않았다는 무서운 소식(?)을 전한다. 결국 짐은 이틀 뒤에야 집에 도착했다.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글을 쓰고 있지만 당시에는 어찌나 아찔했던지! 하지만 이런 저런 소동이 있었기에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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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은_강원도 원주시 명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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