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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8년 03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부산]
기사제목
[INFIELD] BUSAN(자갈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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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부산의 대표 명물, 자갈치 시장. 귓전에 스치는 억샌 사투리는 꽃샘추위의 매서운 바람만큼이나 날카롭지만, 소리의 근원지를 찾다가 문득 멈춘 시선에는 상인들의 웃음 가득한 인심이 입가에 흐르고 있어 정겹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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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갈치시장은 영도대교 밑 건어물시장에서부터 남부민동의 새벽시장까지를 이르는데 한국에서 가장 큰 생선시장이자 세계 최대의 수산물 집산지이다. 1945년 광복 후에 시장이 형성되었고, 당시에는 남포동 시장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6.25전쟁 이후 자갈밭에 있었던 시장이기에 자갈치 시장이라는 말이 굳어졌다. 지금의 충무동 로터리까지 뻗어 있던 자갈밭을 이 해안이 매립되기 전에 이미 명명된 것으로 ‘치’는 ‘언저리, 언덕배기’라는 뜻이니 ‘자갈언저리’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지금은 아름다운 바닷가의 경치는 볼 수 없고 이름만 남았지만 대신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부산의 명물로 손꼽히고 있다. |
| 본래 이 자리는 갯가 시장으로 가건물이 들어서 있었던 곳이었는데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판자집은 1961년∼1968년에 철거되었으며, 1974년 2월에 ‘자갈치어패류처리장’으로 자리잡았다가 2006년에 지하 2층 지상 7층의 초대형 건물로 준공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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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빠지면 코 닿을 거리에 바다가 있고 바로 건진 오늘의 생선이 오고가는 자갈치에는 없는 생선이 없을 정도로 수산물 천국이다. 연신 불어대는 바닷바람에 얼얼해진 코끝은 무엇을 갖다 대면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싶다가도 시장 입구부터 느껴지는 짭짜름한 바다 내음에 코가 뻥 뚫릴 지경이다. 이것이 자갈치의 정겨운 냄새, 굳이 나는 향기라 부르고 싶다. 전국팔도에서 유일한 자갈치만의 내음 자갈치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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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서편 도로상의 노점에는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의 주인공인 자갈치 아지매, 즉 자갈치 아줌마들이 싱싱한 생선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마리, 2마리로 매매가 이루어지기보다는 한 바구니채로 살 수 있는데, 이제 막 잡혀온 물고기와 해산물들이라 신선도는 최고다. 억척스런 생활력으로 널리 알려진 자갈치 아지매와 값을 흥정하다보면 바다여인의 거센 입담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내가 매긴 터무니없는 가격에 ‘OK’ 사인이 떨어지니 구수한 시장 인심 또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저녁상에 오를 보통 생선은 물론이고 제수용으로 쓰일 귀한 생선도 자갈치에서는 저렴하고 싱싱하게 구입할 수 있다.자갈치 회센터는 1층에 활어, 전복, 선어, 잡어 등을 파는 점포가 있고 2층에는 식당, 식품, 건어물 등을 취급한다. 3~7층은 일반음식점, 에스테틱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도심의 수족관에서 보았던 기력 없는 생선은 가라. 자갈치의 수족관에서는 펄떡펄떡 뛰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생선이 유리를 깨고 나올까봐 겁이 날 정도다. 회센터 사이의 물고기들을 실컷 구경하고는 열성적인 자갈치 아지매가 이끄는 곳에서 직접 횟감을 고른다. 눈앞에서 회를 치니 내 눈으로 직접 보아 속을 일도 없고 2층의 식당에서 탁 트인 남포동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맛기행을 떠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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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부터 시작된 부산 자갈치 축제는 해마다 10월이면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자갈치아지매와 수산시장 특유의 생동감,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가 어우러진 해양수산물관광축제이다. |
| 부산의 대표 브랜드 슬로건은 'Dynamic Busan'이다. 개방 진취적인 부산시민의 기질은 아마도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번의 쉼 없이 철썩이는 파도처럼, 활기차고 역동적인 부산을 가장 잘 표현하는 곳은 바로 자갈치. 어디선가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소리가 들려오면 저절로 발길을 닿게 만드는 정겨운 마력을 가진 그곳이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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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get there 자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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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용차_경인고속도로-부산IC-구덕로-남포동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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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_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 하차(도보 5분거리) |
| 문의_051-245-25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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