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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8년 04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전주]
기사제목
[INFIELD] JEONJU(전주 웨딩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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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선남선녀의 마음은 찬란한 연둣빛으로 물든다. 여름날의 무성한 녹음이 아닌 봄날 이제 막 움을 트기 시작한 여리디 여린 그 빛이다. 특히 새 출발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는 더욱 그렇다. 모든 것이 다시 시작하는 이 봄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것은 그들의 삶에 다시없는 축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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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하얀 청첩장을 건네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하면, 전주 ‘웨딩의 거리’도 함께 바빠진다. 슬슬 기지개를 켜고 막 땅에서 움트려는 새싹만큼이나 이곳 웨딩의 거리도 함께 연녹색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새하얗고 우아한 순백의 웨딩드레스가 쇼윈도에 걸리고 반짝이는 예물은 햇빛 아래 몸을 뉘이며 그 찬란함을 더욱 뽐낸다. 빨강, 연두, 분홍, 노랑 색색이 고운 한복과 예단은 화사한 한 폭의 그림처럼, 또는 누군가 정성스레 손질한 봄의 꽃밭처럼 밝고 화창하기만 하다. 설렘과 행복함으로 가득한 신혼부부의 미소를 담은 사진과 액자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자락을 살짝 잡고 그 웃음을 한 줌 나누어준다. 그리고 누구나 가졌을법한 ‘첫사랑’과 ‘첫출발’에 대해 잠시 추억하게 만든다. 그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지어지는 웃음. 만약 그가 기혼이라면 결혼식을 잠시 떠올릴 것이고, 미혼이라면 아스라히 다가왔던 봄날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웃음을 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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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있다. 전주 웨딩의 거리는 그런 곳이다 .웨딩의 거리는 웨딩 상가들이 연합하여 6년여 전에 조성되었다. 물론 그전부터 웨딩과 관련된 스튜디오나 숍은 존재했었지만 전주시의 관광명소이자 문화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것은 ‘웨딩의 거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후부터다. 전주시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은 후 거리를 대폭 정비하고 가로수도 심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간판을 새로 제작하는 등 대대적으로 손을 봤다. 이 거리의 가장 큰 특징은 결혼에 관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딩드레스와 예복 맞추기는 물론 예물, 예단, 전통예복과 웨딩촬영, 신혼여행, 청첩장 제작까지 웨딩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다. 상가만 해도 1백여 곳 가량 된다. 그렇잖아도 결혼준비로 인해 바쁘고 고단한 예비신혼부부들이 여기저기 다리품을 팔지 않고서도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결혼을 해본 사람은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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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의 거리에 오면 매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전통 한복가게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의례 ‘한복집’, ‘예단’하면 떠올리기 쉬운 고풍스럽고 낡은 느낌이 아닌, 요즘 젊은 신혼부부들의 감각과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한복들이 세련된 감각으로 구비되어 있다. 특히 전통문화가 발달한 전주라서 그럴까. 전통예복에 대한 그 인지도와 인기는 더욱 실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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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의 거리 초입에는 비빔밥으로 유명한 ‘가족회관’이 있다. 결혼 준비로 다리품을 팔다가 허기가 지면 가족회관에 들러 비빔밥 한 그릇에 기운을 얻을 수 있다.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상큼한 봄나물을 입에 넣으면 봄의 향기도 함께 따라 입으로 들어와 온 몸을 채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밥만 비비지 말 것. 앞으로 새날에 대한 희망과 기대, 사랑도 듬뿍듬뿍 넣어서 쓱싹쓱싹 비벼주자. 그 사랑을 먹고 상대방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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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get there 전주 웨딩의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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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용 차_호남고속도로 - 전주IC - 팔달로 - 관통로 - 전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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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_고속터미널에서 객사, 중앙시장 방면 버스 탑승 후 객사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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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_031-389-5278 www.ans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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