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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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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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ELD] 경마장에서 즐기는 봄날의 소풍

딱 800원만 있으면 행복한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축제가 있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경마공원의 '봄맞이 축제'가 그것이다.봄맞이 축제에 방문하기 전, 경마장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던 이미지는 칙칙한 분위기와 경마에 열중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적어도 가족이나 연인이 즐기고 쉬는 장소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봄맞이 축제에 방문하고 난 후 그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경마장에서는 경마만 한다?

13만 평방미터에 육박하는, 어느 테마공원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넓은 공원 곳곳에 갖가지 꽃이 만발해 있었다. 특히 벚꽃이 만개한 1킬로미터 가량의 길에서는 봄날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데 흩날리는 벚꽃 아래에서 말이 끄는 꽃마차를 타고 달리는 경험도, 난생 처음 마차를 타는 기분도 쏠쏠했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한 이들 중 많은 숫자가 가족 혹은 연인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었으며 여기저기에서 카메라를 들고 함박웃음을 짓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즐거웠다.

함께 즐기는 800원의 행복

경마공원 내부 가족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800원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돗자리,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유모차, 휠체어 등의 대여료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따로 무거운 짐을 챙길 필요가 없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공원 내부에서 직접 말을 타는 것 같은 시뮬레이터에 탑승하거나 말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체험행사 등이 모두 무료이며 플라워 퍼포먼스, 경쾌 복고밴드, 비보이들의 공연과 웨딩 쇼까지 볼거리들 역시 풍족했다. 더불어 악어, 꽃게, 거북이, 별 등 원하는 대로 손수건을 염색하거나 꽃과 리본 장식을 만들어 헤어밴드나 집게 핀에 장식하고, 와이어 아트 협회 부스에서 와이어 아트를 체험하거나 허브 비누를 만들어 본인이 만든 물건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코너에는 봄나들이를 나선 단란한 가족 관람객들이 몰리는 성황을 이루었다.

경마, 축제와 함꼐 즐긴다

사실 경마가 시작된 서양에서 경마는 도박이나 경기의 의미보다는 유희나 축제에 더 가깝다. 편견을 버리고 경마를 즐기는 것 역시 또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경마에 배팅할 수 있는 금액은 100원부터, 열두 마리의 말 중 한 마리가 1등 할 것을 예측하여 돈을 걸 수도 있고, 1위에서 3위에 들 말 두 마리를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크지 않은 액수의 돈을 걸고 경마를 지켜본다면 한층 더 흥미진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기자 역시 주머니의 동전을 탈탈 털어 각각 300원과 500원을 걸어 보았는데, 응원하는 말이 1위를해 440원을 버는 쾌거를 거두었다. 마권을 쥔채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나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한 방에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또다른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봄맞이 축제를 놓쳤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매년 새 봄의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5월부터 또 다른 축제가 서울 경마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5월 10일부터 26일까지는 매 주말마다 통기타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상설 음악회가 열리며, 7월 12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열리는 야간 경마축제 역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4호선 경마공원역 바로 앞에 있으니, 어디에 갈지 고민되는 주말 한번쯤 나들이삼아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단, 길이 혼잡한 편이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자세한문의_한국마사회 02-509-1296 www.k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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