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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그 매력을 만끽할 수 없는 계절이 바로 ‘봄’ 아닐까?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은 누군가 옆에 있을 때 더 따뜻한 법이니까 말이다. 함께하면 더 좋은 봄의 축제를 찾아 햇살 좋은 날 서울대공원을 찾았다.봄꽃 축제로 전국이 들썩이는 와중에 조금 색다른 것은 없을까 하던 중, 서울대공원에서 웰빙식물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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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장소는 대공원 내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천 여 종이 넘는 식물을 보유하고 있어서 하나하나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었다. 이 식물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Well-Being'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었지만, ‘웰빙식물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보다 즐거울 수 있었다. 제일 처음에 눈에 띄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듯, 묘하게 어울리는 각종 조형물. 자세히 들여다보니, 버려진 것들을 이용한 정크아트다. 쓸모없을 것처럼 보이는 폐품이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재창조된 이 작품들은 선인장 옆, 노란 봄꽃 옆에서 저마다 온몸으로 ‘죽지 않아!’를 외치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신기한 것은 쓰다버린 철사나 쇳조각, 자동차 부품들이 고물상을 떠올리게 하다가도 어느새 하나의 작품이 되어 주위의 식물들과 꽤 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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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럽게 어울린다는 것이다. 기다란 선인장 앞에 빨간 고깔모자를 쓴 병정, 실제보다 100배 쯤 커진 것 같은 개미, 금세라도 천장을 뚫고 날아갈 듯한 독수리. 예술은 위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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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재미는 토피어리 대회 수상 작품들의 전시였다. 토피어리(Topiary)는 그 어원을 로마시대에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예술이다. 원래 정원을 임의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동물모양 등으로 다듬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요즘은 철사로 만든 뼈대에 물이끼와 식물을 심어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몸에 좋지 않은 전자파의 방해나 습도 조절 능력이 탁월하여 실내 장식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표현방법이 가능하여 인테리어 효과 역시 뛰어나다. 따라서 웰빙식물전에 빠질 수 없는 테마인 만큼 식물원 곳곳에서 재미있는 토피어리를 만날 수 있었다. 사람보다 훨씬 큰 미키마우스며 목욕하는 여인의 모습, 기린, 코끼리 같은 동물들까지 정말 식물로 만들어졌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무엇이든 토피어리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토피어리로 예쁘게 장식된 포토존 앞에서는 눈치 빠르게 행동하자. 자칫 잘못하면 멀뚱히 서서 다른 커플 사진만 찍어주게 되기 십상이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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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웰빙 작품전에서는 집안에서도 가능한 실내정원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헌 청바지를 이용한 화분처럼 실험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도 있었고, 하나하나 작은 꽃잎들을 이용해 그린 그림들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정교했다. 그리고 일본 홋카이도의 호수에서만 자생한다는 ‘마리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은 생소해서 그런지, 물 속에 둥둥 떠 있는 초록색의 동그란 털북숭이 수초는 귀엽다기보다는 살아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었지만 말이다. |
| 다양한 부대행사 중에서 가장 눈길이 많이 갔던 것은 압화 작품이었다. 꽃을 잘 말린 후 별도의 압축과정을 거쳐 만드는데, 거울이나 목걸이펜던트 같은 작은 액세서리에서부터 거울이나 탁자, 장식장 등 가구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고, 무엇보다 굉장히 아름답다. 꽃잎을 이용한 것이니만큼 자연스럽고 우아한 꽃의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표현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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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꽃 누르미 체험이 가능하고, 연말까지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하니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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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get there 서울대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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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 용 차_양쟂IC - 과천 방향 양재대로 - 선 바위 검문소사거리 - 서울대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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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_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 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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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_과천 서울대공원 02-500-7114 grandpark.seoul.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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