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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봄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고 봄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달콤한 딸기다. 논산의 가장 커다란 축제라 해도 손색없을 논산 딸기 축제를 찾아가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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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의 딸기 재배역사와 전국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논산 딸기 축제가 어느새 10회를 맞이하였다. 예년보다 더욱 화려해진 행사와 이벤트가 축제장 곳곳 가득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직접 딸기 재배 농장에 가서 딸기 수확을 체험해보는 행사였다. 논산 축제 행사장에서 딸기농장행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시끌벅적한 행사장과는 달리 조금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딸기 농장에 도착했다. “씻지 말고 그냥 따서 드셔유. 여기는 약 절대 안 치는 곳이유.” 농장 주인아주머니의 인사가 끝나고 설레는 맘으로 딸기 하우스로 들어가 본다. 초록색 줄기와 작고 하얀 꽃, 그리고 그 밑에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잘 영근 딸기들. 딸기를 따는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설렘으로 가득하다. 누가 많이 먹나 내기라도 하듯 딸기밭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딸기를 한가득 딴 손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다. 철저한 유기농법만으로 딸기를 재배한다는 논산 딸기 농장에서 직접 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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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를 따고 먹어도 보니 그 맛은 정말 달콤했다. 연간 판매액이 무려 1천억 원에 이른다는 논산 딸기 맛에 과연 고개가 끄덕여진다. 거기에 덤으로 국산 딸기 구별법까지 배웠는데, 겨울철에 볼 수 있는 일본산 딸기는 가을에 심어 겨울에 수확하고 모양이 길쭉하게 생긴 반면 우리나라 딸기는 겨울에 심어 봄과 초봄에 수확하고, 팽이처럼 생긴 모양에 표면이 매끄럽고 맛도 더욱 좋다고 한다. 봄에 따는 딸기는 일조량이 풍부해서 겨우내 지친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보약이다. 딸기 농장에서 맘껏 딸기를 따먹고 농장에서 준 투명한 용기에 딸기를 가득 담아 본격적인 이벤트 현장으로 향했다.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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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개의 행사 천막과 수많은 사람들이 논산 둔치를 가득 메웠고, 딸기 모양의 빨간 애드벌룬들이 파란 봄 하늘을 채웠다. 하얀 요리사 모자를 쓴 제빵사들은 아이들과 함께 딸기 케이크를 만들고 또 다른 곳에선 엄마와 아이들이 딸기잼을 만든다. 커다란 솥에 딸기와 설탕을 넉넉하게 넣고 눌어붙지 않게 큰 주걱으로 휘휘 저으면 달콤새콤한 유기농 논산 딸기잼이 만들어진다. 잼이 만들어지는 시큼한 냄새, 딸기떡이 만들어지는 고소한 냄새, 초콜릿 딸기를 만드는 달콤한 냄새. 봄 향기란 게, 그리고 딸기 향기라는 게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축제를 찾지 않고서는 쉽게 맡을 수 없는 온갖 종류의 딸기향기를 모조리 맡아 본 것만 같다. |
| 어느 행사를 가든 어린이들이 많지만 유독 논산 축제에는 어린 친구들이 많았다. 딸기 비누, 딸기 화장품 만들기, 딸기 클레이 공예, 딸기 가면 만들기, 딸기 캐릭터 페인팅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보는 이벤트가 돋보인다. 뚝딱뚝딱. 공예가들이 예쁜 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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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볼펜을 만들어 짠하고 보여주면 아이들은 신기한 눈으로 받아든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서툴지만 열심히 딸기 캐릭터를 만드는 아이들. 지금 아이들의 머릿속에 온통 딸기 밖에 없는 듯 모두들 열심이다. 논산 둔치 중앙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는 한 트로트 가수가 노래를 부르며 넉살 좋게 말한다. “어르신들 오래오래 사세요.” 시간이 흐를수록 축제는 흥겨워진다. 팔랑거리는 스커트를 입고 마구 뛰어다니고 싶은 봄. 그리고 봄에 만날 수 있는 축제. 지나가는 아이들의 양 볼에는 페이스페인팅으로 그려진 딸기 그림이 가득했다. 지금 저 아이들에게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는지 묻는다면 한결같이 대답하겠지. “봄이요. 봄에는 딸기가 있으니까요.” 봄이 점점 무르익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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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get there 논산천 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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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 용 차_천안/논산, 공주고속도로 - 서논산IC - 논산천 둔치(유채꽃 단지) 행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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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_기차 논산역 하차, 행사장까지 도보 10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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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_논산딸기축제 추진위원회 041-733-0861 www.nsfestiva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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