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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양평]
기사제목
[INFIELD] 양평, 한여름의 청량제 - 양평 들꽃 수목원
| 강가를 따라 달리다가 처음 도착한 곳은 한강 상류에 자리한 '양평 들꽃 수목원' 이었다. 차에서 내려 수목원 안으로 들어서자 입구 오른쪽으로 허브용품과 수목원에서 기른 식물들을 판매하는 작은 숍이 나타났다. 가게안에 들어서자 허브로 만든 비누와 양초, 찻잎에서 퍼져 나온 로즈마리, 캐모마일, 라벤더 향들이 하나로 뭉쳐 뒷머리를 둔탁하게 가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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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 수목원은 서울시가 지정한 단체 체험학습장 10호로, 수목원을 방문한 학생들은 허브 비누와 토피어리를 만들거나 화분에 야생화를 심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저학년의 경우 쿠키 교실에서 과자를 만들거나 온실 학습장에서 열대 식물과 다년생 허브를 관찰하기도 한다. 한여름엔 미꾸라지 체험장에서 직접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펄떡이는 물고기도 잡는다. 대체로 초등학교나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학습을 나오지만, 가족단위로도 참가할 수 있단다. |
| 수목원은 대부분 산속에 자리하는데, 들꽃 수목원은 한강 상류에 문을 자리잡고 있다. 한강 주변에 조성된 수목원은 이곳 뿐이라고 한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남한강에서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온다. 물이 너무 맑아 "정화를 꼼꼼하게 하는 것 같다." 말을 건네니, 수목원에서 사용한 물은 강기슭에 심어놓은 부들이나 창포 같은 수생식물들이 자연정화해 준다는 답이 돌아온다. |
| 강 한가운데 떠드렁 섬도 수목원의 일부다. '떠드렁 섬'은 '떠내려 온 섬'이란 뜻이다. 원래 다리가 놓여 있었는데 상류에는 다리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돼 철거했다고 한다. 비록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푸른 강 한 가운데 녹색 식물들이 빽빽한 모습에 눈은 한결 시원하다. 떠드렁 섬을 지나 계속 걷다보면 토피어리 주변으로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고 있다. 체험 학습을 온 아이들이다. 근처의 무늬 식물관에는 무늬가시 쑥부쟁이, 무늬질경이, 황금무늬 사철나무 같은 돌연변이 무늬식물들을 심어 놓았다. 약초원에선 냉초와 두매부추 등 약용 식물들도 살펴볼 수 있다. 무늬와 수피, 잎이 아름다운 식물을 심어둔 겨울 정원에서는 사철 푸른 나무들이 자란다. 측백나무가 즐비한 어린이 미로원에선 키 작은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오면 좋을 법한 풍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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