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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양평]
기사제목
[INFIELD] 양평, 한여름의 청량제 - 갤러리
| 양평은 부자다. 싱그러운 초록 식물이 무성하고, 맑은 공기도 넘친다. 하늘과 맞닿은 푸른 강물은 덤. 마지막으로 양평에 많은 것은 바로 갤러리다. 바탕골 예술관부터 가일 미술관, 갤러리 서종, 마나스 아프리카 아트센터, 사진 갤러리와, 도예갤러리 몬티텔로, 닥터발 갤러리까지 장르도 다양한 갤러리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 외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강변을 따라 드문드문 이어져 있어 하루 정도 시간을 내 천천히 돌아볼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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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 닥터박 갤러리는 의사인 박호길 씨가 개인 소장품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사설미술관이다. 30여 년간 미술 작품을 모아왔던 그의 희망은 언젠가 좋은 현대미술 작품을 가장 많이 소유한 유명한 사설 미술관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닥터박 갤러리는 그의 소망을 담은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수졸당과 수백당, 웰콤시티 등으로 여러 건축상을 수상한 승효상 쓰가 건축을 맡았다. 강과 도로 사이에 난 6미터 폭의 대지 위에 건물을 지어야했지만, 그는 암적색의 내후성 강판을 사용해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개성 있는 건물을 완성해 냈다. |
| 청담 일대 등 도심에 자리한 갤러리는 특정 계층들이 주로 찾는 반면, 닥터박 갤러리는 여가를 즐기러 나온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자연스레 방문하기 때문에 문턱이 훨씬 낮다. 전시장에서는 두 달에 한 번 정기 음악회가 열리며, 세미나와 미팅, 소규모 모임을 위한 연회장도 마련돼 있다. 2층 갤러리 숍에서는 국내외의 유명 디자인 제품들을 판매한다. |
| 초기에는 중견급 이상의 작가들의 전시를 주로 열었지만, 최근에는 신진 작가들 위주로 전시를 연다.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알리는 것이 사설 갤러리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닥터박 갤러리는 이들이 싱가포르나 홍콩, 두바이, 뉴욕 아트페어에 참여해 점차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시실은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통 20여 점을 전시하지만 최대 60점까지 전시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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