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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양평]
기사제목
[INFIELD] 살얼음 동동, 새콤한 여름별미
| 폭우처럼 쏟아지는 열기에 허덕이다보면 체력은 금세 바닥을 친다. 밥시간만 되면 저절로 꼬르르 울려대던 배도 잠잠하다. 평소 먹어봐야겠다-동그라미를 쳐 두었던 음식들을 봐도 시들하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정수리까지 차오르는 열을 순식간에 식혀주는 여름 별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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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착 감기는 상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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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계탕도 여러 버전이 있지만 이곳에선 정통 평양 초계탕을 낸다. 초계탕은 고려 때부터 궁중음식으로 만들어 먹던 귀한 음식이었단다. |
| "초계탕이면 식초가 들어간 닭을 말하는 건가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고개를 흔든다. "물론 닭이 들어가는 건 맞지만, 계는 닭이 아니라 겨자를 말해요. 식초와 겨자가 들어가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나죠. 옛날에는 꿩을 썼다는데, 요즘엔 꿩대신 닭으로 만들어요. 원래는 겨울음식이었는데 지금은 여름 별미가 됐어요." 그의 말에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초계탕은 닭고기에 오이와 버섯, 잘 게 다진 파, 생강, 마늘, 갖은 한약재까지 무려 32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다. 닭고기와 야채, 메밀국수 등 전반적으로 열량이 적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체중조절에도 좋다고 한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육수를 내는 음식은 많이 먹어봤지만, 닭 육수는 흔히 보지 못했던지라 더 기대가 된다. "원래 두 발 달린 동물은 열이 많고, 네 발 달린 동물은 냉하다고 해요. 닭고기는 찬 음식과 음식 궁합이 잘 맞는 재료죠." 기가 허한 사람들에겐 찬 음식이 좋지 않다는 말도 있지만, 초계탕만은 예외다. 마지막엔 육수에 메밀국수를 말아주는데, 메밀은 고혈압 예방과 소화흡수에 좋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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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별미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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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초계탕 집에선 '초계탕 세트 메뉴'가 추천할 만하다. 제일 먼저 얼음을 띄운 동치미와 닭무침이 나오고 이어 훈제 닭과 메밀전, 초계탕, 비빔막국수가 나온다. 시원한 동치미 한 입에 정수리까지 올라왔던 열기가 싹 가신다. 동치미와 함께 나온 닭 무침을 한 젓갈 집는다. 잘 게 찢은 닭고기에 오이와 쑥갓 등 갖은 야채와 양념을 버무려 만든 닭 무침은 술안주로 나오는 골뱅이 무침처럼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난다. 동치미 한 입, 닭 무침 한 젓갈, 다시 동치미 한 수저. 이렇게 양쪽을 번갈아 먹고 있으려니 금방 다음 메뉴인 훈제 닭이 접시에 담겨 나온다. 잘 익힌 훈제 닭은 바삭한 껍데기와 쫄깃한 속살이 만드는 조화가 절묘하다. 숟가락과 젓가락이 접시 위를 분주히 오간다. 그러던 차에 막 지져 뜨끈한 메밀전이 식탁 위에 올랐다. 간장에 살짝 찍고 입에 넣으니 메밀전의 고소한 맛이 입 안에 퍼진다. 이북음식은 심심하다고 생각했던 기존의 편견은 초계탕을 먹으면서 와장창 깨졌다. 수랏상처럼 푸짐하게 올라오는 음식들을 한참 먹다보니 배가 좀 부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다. 닭고기에 한약재를 넣어 푹 끓인 후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육수에, 푹 삶아 기름기를 뺀 살코기와 도토리묵, 잣, 고추, 샐러리, 겨자, 오이 등 종류도 다양한 야채를 넣고 그 위에 잘 게 살얼음을 올린 초계탕은 그야말로 여름 별미다. 고기와 야채를 먼저 건져 먹는데, 다 먹은 후엔 시원한 육수에 메밀국수를 말아 준다.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여름에 즐겨먹는 중국식 냉면 같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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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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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바탕골 예술관부터 가일 미술관, 갤러리 서종, 마나스 아프리카 아트센터, 사진 갤러리와, 도예갤러리 몬티텔로, 닥터박 갤러리 등 다양한 갤러리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중 닥터박 갤러리는 의사인 박호길 씨가 개인 소장품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사설 미술관으로, 수졸당과 수백당, 웰콤시티 등으로 여러 건축상을 수상한 승효상 씨가 건축을 맡았다. 암적색의 내후성 강판을 사용해 만든 건물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개성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최근에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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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 자연이 선물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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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면 중미산자연휴양림 한가운데 자리한 사설 천문대 '중마산 천문대'에 들러보자. '당일 별자리 여행'은 2시간 코스로, 실내에서 1시간 동안 천체 관찰에 관한 기본 지식을 익힌 후 야외에서 대형 망원경으로 직접 천체를 관측하게 된다. 또 들러볼 만한 곳은 한강 상류에 자리한 '양평 들꽃 수목원'이다. 한강 주변에 조성된 수목원은 이곳뿐이라고. 단체로 방문할 경우, 허브 비누와 토피어리를 만들거나 화분에 야생화를 심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여름엔 미꾸라지 체험장에서 직접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펄떡이는 물고기도 잡는다. 수목원에서 사용한 물은 강기슭에 심어 놓은 부들이나 창포 같은 수생식물들이 자연 정화해 준단다. 무늬 식물원에서는 무늬가시 쑥부쟁이, 무늬질경이, 황금무늬 사철나무 같은 돌연변이 무늬식물들을, 약초원에선 냉초와 두배부추 등 약용 식물들도 돌아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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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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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초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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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계탕 세트 메뉴 가격은 2인은 3만원, 3인은 4만원, 4인은 4만4천원이며, 1인 추가 시 1만 1천원을 더 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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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문의_031-772-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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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_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56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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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박 갤러리_전시실은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통 20여 점을 전시하지만 최대 60점까지 전시 가능하다. 전시장에서는 두 달에 한 번 정기 음악회가 열리며, 세미나와 미팅, 소규모 모임을 위한 연회장도 마련돼 있다. 2층 갤러리 숍에서는 국내외의 유명 디자인 제품들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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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문의_031-77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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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_www.drpark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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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 천문대_중미산천문대는 방학 캠프 장소로도 사용된다. 캠프는 1박 2일, 혹은 2박 3일 코스로 진행되며, 낮에는 중미산 휴양림 인근의 숲을 산책하고, 밤에는 천문과 우주 과학과 관련한 수업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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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문의_02-444-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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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_www.astroca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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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수목원_한강 상류에 자리한 수목원은 다양한 체험코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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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문의_031-772-6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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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_www.nemunim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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