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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대문이 보인다. 대문을 지나면 울창한 숲이 있다. 끝이 어딜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녀를 찾으러 떠난다. 저 멀리서 새하얀 그녀가 다가오는 듯하다. 아니 숲을 지나니 또 다른 정원이 넓게 펼쳐진다. 4각형과 원형으로 다듬어진 나무를 보니 마치 마법의 성에 온 듯하다. 나의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낀다. 자유롭게 저 하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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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중부지방의 루아르(Loire)는 프랑스에서 가장 긴 루아르 강 유역에 위치하고 있다. 1012킬로미터에 이르는 강을 따라 발달된 드넓은 평야와 울창한 숲이 있어 가장 프랑스다운 곳이라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절대왕정을 이룬 프랑스의 왕들은 루아르 강을 따라 서로 경쟁적으로 성을 세우게 되는데, 현재 남아있는 대표적인 성만해도 12개나 된다. 더군다나 이 지역에서는 양질의 포도주가 생산되어 사냥을 즐긴 왕들의 화려한 저녁 만찬을 즐겼고, 동시에 자연의 아늑함과 고요함으로 인해 많은 예술가와 문학인들의 흔적 역시 이곳에 남아 있다.투르(Tours) 시에서 자전거나 차를 타고 강가를 따라 가다보면 조그마한 언덕과 졸졸 흐르는 샛강 그리고 그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단란한 가족들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간다. 최근에 하이킹 코스로 개발된 이후, 주말이면 가족끼리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는 모습, 강가에 차를 세워두고 유유자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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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그늘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프랑스적인 여유로움이 녹아 있는 루아르가 귀족들의 전유물에서 이젠 모든 시민들과 함께 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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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르 근처에 수많은 성이 있지만 그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앙부아즈 성과 슈농소 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앙부아즈 성(Chateau d'Amboise)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녀, 바로 모나리자가 탄생한 곳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탈리아인인데 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볼 수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다빈치가 1519년 6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루아르에 머물며 모나리자를 포함한 3점의 작품을 프랑수아 1세에 기증했기 때문이다. 프랑수아 1세(Francois I)는 프랑스 르네상스의 선구자로 다빈치를 프랑스로 초대해 물질적, 재정적으로 지원했고, 다빈치 사후에는 그의 뼈를 이곳에 묻었다고 한다. 그래서 앙부아즈 성 안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기리는 묘지와 흉상의 조각이 있다. 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성을 방어하던 옛 보초병들이 이용하던 길인 테라스가 있다. 이곳에서는 15~16세기에 지은 옛 건물과 지중해 묘목들이 심어진 정원을 볼 수 있다. 이 정원은 나폴리의 정원 설계사 돈 파첼로(Don Pacello)가 만든 것인데, 르네상스 스타일 정원을 프랑스에 옮겨 심었다고 한다. 이는 곧 프랑스에 르네상스 양식이 전파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성 안에는 경호원 실뿐만 아니라 각종 궁중연희 때 연주를 하던 악사들의 방도 있다. 또한 술시종의 방, 침실 그리고 부엌 등을 보면 그때 당시 왕들의 화려했던 삶의 자취가 느껴진다. 각 방에는 당시에 그들이 썼던 가구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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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농소 성(Chateau de Chenonceau)은 앙리 2세를 둘러싼 두 여성의 질투와 복수 이야기의 무대가 된 곳이다. 앙리 2세에게는 본처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edecis)가 있었다. 하지만 여느 왕들이 그랬듯 그에게도 스무 살의 어린 애첩인 디안느 드 푸아티에(Diane de Poitier)가 있었고, 그녀에게 슈농소성을 선물한다. 디안느는 정원을 가꾸고 갤러리 드 세르(Gallerie de Cher)라는 다리를 놓으며 성을 가꾸었지만, 앙리 2세가 죽고 난 후 본처에게 빼앗기고 만다. 그래서 성을 에워싼 두 개의 정원은 지금도 그녀들의 이름이 붙은 채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어떤 성보다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조성된 정원 역시 슈농소 성의 특징이다. 성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건 아치형 교각 위에 지어진 3층 건물이다.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착각을 일으키는 이 건물은 마치 닻을 내린 배에 비유되기도 한다. 역시 성 안에는 당시 왕들의 화려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각 방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벽에 걸려있는 수많은 그림 그리고 각종 그릇들을 보면 입이 쫙 벌어진다. 물론 이를 위해 수많은 민중들이 땀과 피를 흘렸을 것이라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도 함께 지나간다. |
| 한편, 루아르 지방에는 중세의 고성과 귀족의 저택을 개장한 샤토 호텔이 많이 있다. 고성투어와 함께 하루쯤은 왕이나 귀족이 되어보고 싶다면 한번 가볼 만 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 때, 눈앞에 펼쳐질 멋진 그림을 상상해 보자. 마치 ‘마법의 성’의 노랫말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 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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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get there 루아르 고성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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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_투르역에서 고성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오전, 오후에 각각 2~3개의 성을 묶어 투어를 진행한다. |
| 이용시간_매일 오전 9:00 - 오후 7:00(성+정원 입장료 " 평균 10유로) |
| 문의_www.quartdetours.com, www.loiredeschateaux.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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