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한 숙박시설로 꾸며져 있어, 기차 펜션에서의 하룻밤은 이곳을 처음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구절리역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달려볼 차례.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는 레일바이크에 차례차례 탑승하면 안전요원의 인사말이 들리고, 브레이크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난 뒤 페달을 밟고 출발하게 된다. 경치를 구경하기엔 시속 15킬로미터로 운행하는 것이 딱 좋지만, 스피드를 좀 더 내면 시속 30킬로미터까지도 가능하다. 단, 바이크끼리 안전거리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고, 너무 달리면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하니 조심하시길! 쏟아지는 여름의 태양을 그대로 받으며 지붕도 없는 기차를 타고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 달려야 하니, 힘들거나 덥지는 않을까 분명 걱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차가 달리는 만큼 시원한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철로 주변의 푸른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은 관광객들의 자연 태양막이가 되어주니, 오후를 넘어서는 시각엔 오히려 쌀쌀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또한 완만한 내리막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7.2킬로미터 코스를 무난하게 달릴 수 있다.

달리는 레일바이크 옆으로 시원한 송천계곡과 한가로운 농촌 풍경이 이어지고, 캄캄한 굴속으로 들어가면 흥겨운 가락의 아리랑노래까지 흘러나와 자기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여지는 재미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기분 좋게 한참 달리다 보면 중간에 휴게소가 나오는데, 살짝 출출해진 배를 달래는 데는 강원도 찰옥수수가 최고! 달콤한 옥수수를 한 입 베어 물며 또다시 경치를 감상한다. 저 멀리 외딴 집, 고색의 지붕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푸른 들판이 펼쳐지면 드넓은 바다의 파도타기보다 더 마음이 설렌다. 친구와 함께 이어폰 하나씩 꽂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페달을 밟다보면 아쉽게도 종착지인 아우라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대로 끝이 아니니 너무 서운해 마시길. 구절리로 돌아가는 길은 꼬마열차로 불리는 ‘아리아리호’를 타고 지금까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 증기 기관차와 역마차의 콘셉트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꼬마열차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자연이 선물한 정선의 절경을 꼬마열차 안에서 감상하는 것 또한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정선아리랑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깃든 철길 위에서 만든 여름날의 추억! 시끌벅적한 휴양지가 아니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기자기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이번엔 정선에서 달콤한 여름나기는 어떨는지.

how to get there 정선 레일바이크

승 용 차_영동고속도로 - 진부IC - 59번국도 정선 방향 - 나전 삼거리 - 42번국도 강릉, 동해, 방향 -

구절리역

대중교통_①청량리역에서 아우라지행 기차 이용 후, 구절리에 닿는 공영버스

②동서울터미널 - 정선 - 여량(아우라지역) - 공영버스

문의_정선지사 033-563-8787 서울본사 1544-7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