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sen Heigen Golf Club
벙커의 벽을 넘어라!

다이센 기슭에 자리한 골프장이 대여섯 곳 된다.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공원도 있고, 자연지형을 잘 살린 골프장도 있다. 다이센 헤이겐 골프클럽은 이 두가지 모두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공항에서의 접근성이 용이해 라운딩을 즐기기에 좋은 위치다.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9월 15일, 다이센 기슭에 또 하나의 골프장이 들어섰다. 바람과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다이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계절에 맞는 옷을 갈아입으며 골퍼에게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해 준다. 인천에서 1시간 10분이면 돗토리현의 관문인 요나고에 도착하고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약 30분이면 닿는다. 이렇게 거리상의 편리성이 있는 곳이라 골퍼들에게 있어 다이센 헤이겐 골프클럽은 한번쯤 라운딩을 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사계절 어느 때 찾아와도 화산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다이센의 자태를 골프장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이곳이 갖는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국립공원의 울창한 숲과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서의 라운딩은 골퍼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갖게 해준다.
다이센의 지형과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코스 디자인 덕분에 18홀 전체에 워터해저드가 하나도 없고 대신 81개에 달하는 샌드벙커가 자리하고 있어서 티샷할 때 꽤 조심성이 요구되고 있다. 해발 높이가 250미터부터 310미터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뒤로는 다이센의 웅장한 모습이, 앞으로는 숲과 저 멀리 푸른 동해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립공원 속의 골프코스 각 홀의 페어웨이는 좁은 편이고, 주변은 길게 뻗은 적송과 흑송이 페어웨이를 감싸듯 에워싸고 있다. 원래 이곳은 국립공원이고, 그곳에 골프장을 세우다보니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되도록 숲을 살린 덕분에 울창한 숲 속의 골프장이 되었다. 이 골프장의 설계자인 ‘토미자와 세이조’도 다이센의 지형을 살리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세웠던 모양이다. 그 때문에 페어웨이는 좁게 설계가 되었고, 페어웨이 주변의 소나무 숲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 라운딩을 하면서 산림욕을 동시에 하는 효과를 얻는 것도 큰 혜택이다.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기에 공을 보낼 때의 방향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그린의 사방으로 포진하고 있는 크고 작은 샌드벙커에 빠지지 않기 위한 거리조절도 무척 중요하다. 세 곳의 퍼터 연습장, 한곳의 어프로치 연습장, 그리고 250야드 길이의 16타석이 준비된 타구 연습장까지 갖추고 있다. 그린은 벤트그린으로 연중 푸른 잔디를 볼 수 있으며, 페어웨이 그린과 티그린은 고려잔디를, 그리고 러프에는 들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초심자여 부담없이 즐겨라 페어웨이의 변화가 심하지 않다. 어떤 골프장은 페어웨이의 변화가 심해서 심하게 내려치거나 올려치는 경우도 있고, 평지라 하더라도 여러 개의 구릉과 워터해저드, 샌드벙커 등이 배치되어 있어서 꽤나 신경쓰게 하지만 다이센 헤이겐 골프클럽의 페어웨이는 이런 변화가 심하지 않다. 이 때문에 초보 골퍼들도 도전해 볼만하다.
파 5로 시작되는 1번 홀은 클럽하우스에서 마치 부채를 펼쳐 놓은 듯한 모습으로 진행되는데, 그저 평평한 페어웨이 덕분에 무난하게 온그린까지 갈 수 있다. 1번 홀에서 조심할 것은 페어웨이 중간부분에 커다란 나무가 약간 높은 구릉 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페어웨이 자체가 이 부분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어서 나무의 왼쪽에 첫 번째 공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이때 나무가 장애물이 된다.
공을 바다건너 보내야 하거나 워터해저드를 건너서 보내야 하는 홀들을 다른 골프장에서 경험했다면 여기서는 계곡을 넘겨서 공을 보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2번 홀과 4번 홀, 그리고 16번 홀이 그렇다. 계곡이라고 해봐야 티그린 바로 앞에서 폭 20-30미터 정도의 작은 계곡이라 공이 이곳에 빠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좋다. 이중에 가장 폭이 넓은 홀은 16번 홀로 계곡의 길이가 약 100미터 정도된다. 레귤러티가 164야드로 이중에 100미터가 계곡이 차지하고 있으니 나머지 약 50여 미터 정도의 공간 안에만 올려놓아도 버디찬스를 노려볼만한다. 라운딩을 하면서 다이센의 웅장한 산세를 보고 싶다면 15, 17, 18번 홀에서 맑은 날을 기대해 보자. 가장 짧은 홀은 12번 홀로 170야드 파3이고, 가장 긴 홀은 10번 홀로 567야드 파5홀이다.

골프후의 휴식 가이케 온천 클럽하우스 앞의 방사형으로 뻗어나간 홀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대 자연의 풍요로움을 혼자 가진 듯하다. 우거진 숲과 골퍼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하나의 그림으로 다가오는 건 이곳에서 얻는 선물이기도 하다. 일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레스토랑, 라운딩 후의 피로를 풀어줄 샤워시설, 그리고 계절따라 변하는 다이센의 모습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이곳을 찾은 골퍼에게만 주어진다. 다이센의 여러 골프장을 찾은 골퍼들은 대부분 요나고시의 온천에서 여장을 푼다. 대표적인 가이케온천이 요나고시에 있는데, 해변에서 솟아나오는 온천수를 끌어들여 여관이 즐비한 온천지대를 이루고있다. 이곳에 있는 쯔루야 온천은 주인의 세심한 손길로 만든 꽃꽂이와 가족 모두 미술에 조예가 깊은 점에 착안해 만들어 놓은 작은 갤러리가 있어 휴식공간으로 최고의 여관이기도 하다. 제일 위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요나고시와 다이센, 그리고 바다가 한 눈에 조망된다. 주말을 이용한 골프 여행으로도 알맞은 요나고로의 골프여행. 이번 주말 가볍게 짐을 싸서 비행기에 올라보자.
자세한 문의 비룡항공여행사 02-3452-6840 www.airtou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