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alai
Resort & Spa
대자연의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무수히 많은 리조트 중에서 추억과 감동을 주는 리조트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늘을 찌를듯한 기암절벽과 울창한 열대 숲, 연녹색 바다가 어우러진 란타 섬에 위치한 크라비의 피말라이 리조트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섬 여행은 물론 편안한 스파와 맛있는 식도락까지 즐길 수 있다.

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투명함을 간직한 옥빛 바다, 고운 백사장, 그리고 하늘을 짜를 듯한 초록 열대림. 태국 남부에 위치한 피말라이 리조트의 첫 인상이다. 방콕에서 크라비까지 국내선을 타고, 리조트가 있는 곳까지 50분 가량 쾌속선을 타고 들어가면 리조트가 자리한 란타 섬의 수려한 자태가 수줍게 드러난다.

자연친화적인 디자인 요트에서 내려 리셉션 하우스로 향하는 동안 리조트 사방에 펼쳐진 대자연의 품안에 들어온 듯 편안한 분위기의 이국적인 열대림에서 상쾌한 공기가 뿜어져 나와 산림욕을 하는 느낌이 든다. 피말라이 리조트는 크라비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태국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란타 섬이 품고 있는 40만 평방미터 규모의 초특급 리조트다. 최근 저렴한 동남아 여행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맛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곳 피말라이 리조트만큼은 예외로 해두고 싶다.
나무 높이를 넘지 않게 설계된 리조트의 객실과 레스토랑은 어느 위치에서도 드넓은 안다만의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피말라이 리조트의 모든 것이 VIP룸으로 이루어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국의 전통과 현대적인 고급스러움을 적절히 조화시킨 내부에 들어서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깔끔하고 하얀 침대 시트 위에는 향이 좋은 꽃잎이 장식되어 있으며, 나무겁질로 만든 블라인드, 목조와 석조가 어우러진 욕실의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리조트를 떠나는 날까지 매일매일 신선한 열대 과일과 달콤한 케이크, 다롬하고 톡쏘는 스파클링 와인이 제공되는 것 또한 피말라이 리조트의 특별 서비스 중 하나. 호핑투어를 떠나기 위해 요트에 올라 먼 발치에서 바라보니 리조트와 자연이 어색함 없이 녹아든 풍경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철학이 담긴 태국 정통 스파 정식 명칭을 '피말라이 리조트 앤 스파'라고 할 만큼 이곳 리조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가 바로 스파다. 아담한 빌리지 스타일로 지어진 피말라이 스파는 란타 섬에서 자생하는 꽃 이름을 딴 7개의 트리트먼트 룸과 허브 사우나, 야외 자쿠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짚으로 만들어진 살라와 오픈 에어 파빌리온은 태국의 전통 황실 마사지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스파 메뉴는 마사지는 물론 바디 트리트먼트, 미용과 치료 개념의 바디 랩핑,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페이셜 트리트먼트까지 마련되어 있다. 특히 허니무너를 겨냥한 커플 패키지는 허브 스팀으로 가볍게 시작해 꽃을 띄운 플라워 배스로 진행된다. 영화처럼 로맨틱한 분위기의 플라워 배스가 끝나면 바로 바디 스크럽과 마사지가 이어지는데, 태국 전통 스타일은 물론 아시안 아로마, 스웨덴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등 다양한 스타일로 준비되어 있다. 자신에게 맞는 마사지 세기와 스타일을 전문가와 상의해 고를 수 있는 맞춤형 스파가 가능하니 꼭 상담해볼 것을 권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스파가 끝나면 곧이어 벌꿀이나 진흙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 페이셜 트리트먼트가 이어지며, 스파를 마친 후에는 시원한 음료가 제공돼 허니무너는 물론 가족 여행을 온 부부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사지를 받는 동안,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주변의 새소리, 그리고 은은한 아로마 향과 꽃내음까지 더해져 도시 생활로 방전된 몸과 마음을 완벽하게 충전할 수 있다. 그간 스트레스로 단단하게 뭉쳐 있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손길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시나브로 잠이 든다.

맛있는 음식이 있는, 멋있는 레스토랑 피말라이 리조트에는 세계적 명문 호텔의 명성에 걸맞는 환상적인 음식 서비스가 일품이다. 전통 태국 음식과 서양 음식이 제공되는 메인 레스토랑인 반 피말라이 레스토랑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과 잘 정돈된 정원이 있고 저녁 시간에는 음악까지 곁들여져 식사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이곳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은 세계 각국에서 오는 여행객을 고려해 태국 전통 음식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 향에 민감하거나 입맛이 까다로워 여행지에서의 식사가 꺼려지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유심히 살펴보면 이곳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곳을 찾는 여행객의 95퍼센트가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에서 왔기 때문이다.
평소 이국적인 요리에 관심이 많거나 문득 무료함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반 피말라이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보자. 리조트에서 자체 개발한 태국 요리 프로그램으로, 태국 전문요리사가 여러 신청자들과 매일 색다른 메뉴를 준비, 직접 태국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보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시간에 재미를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백사장에 마련된 완벽한 야외 레스토랑 '락 탈라이 비치 바 앤 레스토랑' 에서는 현지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날이 좋은 오후에는 드넓게 펼쳐진 안다만 해를 병풍삼아 여유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고, 해가 질 무렵이라면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의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저녁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만약 전통 태국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스파이스 앤 라이스를 찾기를 권한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매콤한 쌈 종류부터 싱싱한 해물의 식감이 느껴지는 스프, 식욕을 돋구는 신선한 샐러드 등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을 만날 수 있게 때문이다.

다양한 해양 스포츠가 선사하는 흥미로운 액티비티 리조트 해변가에서 즐기는 카누, 카약,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섭렵했다면 아일랜드 호핑투어를 떠나보자. 리조트에서 약 30분 남짓 요트를 타고 나가면 피피 섬을 지나 4개의 돌섬으로 이루어진 곳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본격적인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답기로 이름난 몰디브의 바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보존된 돌섬 주변에는 엄청난 산호초와 오색찬란한 열대어가 가득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경에 빠져들게 된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몇 시간 동안 아름다운 바다 구경을 마치고 배로 돌아오면, 함께탄 피말라이 리조트의 직원들이 잊을 수 없는 흥미로운 광경을 연출해준다. 빵 부스러기를 이용해 열대어를 끌어모은 후 방심하고 있는 열대어를 잡아 여행객들에게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열대어가 펄펄 날뛰는 통에 금세 놓치게 되지만 물고기를 낚는 손맛만큼 짜릿한 경험임은 틀림없다.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은 전문가로부터 별도의 교육은 물론, 물 속에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