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03년 06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문경]
기사제목
[INFIELD]
백두대간에 겹겹이 둘러싸인, 문경
문경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오랜 역사와 함께 산세와 관련된 얘깃거리가 많은 곳이다. 그 옛날에는 경상도에서 한양으로 들어가는 재의 길목으로, 왜란 때는 왜적을 막아내는 군사전략적 요충지로, 근대에 들어선 경북과 강원도의 탄광과 연결되는 철로의 중심지로 한국 경제 개발의 일익을 담당했던 산업도시였다. 이렇듯 태백 준령에 겹겹이 쌓인 문경은 숨은 사연 또한 많다.
나는 새도 넘기 힘들었다는 고개 '문경새재'
문경새재는 영남과 한양을 이어주는 고개 마루로 과
거를 보려는 선비와 팔도를 누비는 장돌뱅이, 보부상
들이 꼭 거쳐 가야하는 길목이었다. 하지만 '나는 새
도 넘기 힘들다는' 이름처럼 산세가 하도 높고 험해
길목마다 애달픈 사연이 담긴 전설이 많다. 교통의 요
충지였던 만큼 군사적으로도 중요해 제1관문인 조흘
관을 시작으로 조곡관, 조령관이 한 줄로 나란히 상챠
처럼 세워져 있다.
신선이 노니는 계곡 '선유동 계곡'
신선이 와서 노닐고 갈 만큼 아름답다 해서 붙여진
선유동 국내에서도 몇 손가락에 꼽히는 환상적인 비
경을 자랑한다. 계곡에는 도암 이재 선생을 추모해 세
운 학선정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운치 있다. 깍아 놓
은 듯한 바위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은 한 폭의 산수
화와 다름없다. 단지 아쉽다면 주변에 음식점과 숙박
시설이 많아 자연의 풍취를 해치고 있어 아쉽다. 계곡
깊숙한 곳까지 차량으로 들어올 수 있어 노략자들도
접근이 쉽다.
쫄깃한 육질의 토종 '한우'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자란 문경의 한우는 육질
이 연하면서도 쫄깃해 이름이 높다. 특히 이곳의 한우
는 친 환경 유기 농법으로 목초 환성탄을 첨가한 사료
로 사육하고 있는데 숯을 섭취한 한우는 저항력이 강
해져 병해를 입지 않고 건강하게 자란다고 한다. 문경
의 한우는 생고기로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이 가장 맛있
는데 고기에 기름이 적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쫄
깃하게 씹히는 육질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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