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yuegu Hotsprings Resort in Xiamen
중국에서 즐기는 온천, 리여구 핫스프링 리조트

장미 꽃잎 가득 떠 있는 장미탕에서는 꽃향기가 코끝을 간질이고, 레몬이 둥둥 떠 있는 레몬탕에 들어가니 마음까지 상큼해진다. 100여 개의 온천탕이 있다고 하는데, 다 들어가 볼 수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나이를 먹어보니 온천이 주는 즐거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행에 지쳐 힘이 빠진 다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생생하게 살아나고, 푸석푸석해진 피부는 다시 뽀송뽀송 빛을 발한다. 따뜻한 온천물은 나른한 휴식을 선물하고,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는 뭉친 근육을 편안하게 풀어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나보다. 일상의 피로를 떨어내기 위해. 지친 몸과 마음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온천, 하면 우선 떠오르는 나라는 일본이지만 좋은 온천이 일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시아먼 출장길의 마지막 날, 중국에서 가장 좋은 온천 리조트 중 하나라는 리여구 핫스프링 리조트(Riyuegu Hotsprings Resort)를 찾았다.

100여 개의 온천탕이 유혹하는 곳 리여구 핫스프링 리조트는 시아먼시의 해변을 바라보며 티안지우 산 아래 위치하고 있는데, 방문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온천 리조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가장 높은 호텔 등급인 AAAA와 5 스타를 받은 고급 리조트다.
리여구 온천의 역사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람들이 언제부터 이 온천을 이용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1980년, 400여 년 전 명나라의 한 관리가 이 온천을 즐긴 후 ‘마치 천국의 선물 같다’는 내용의 기록을 새겨 놓은 돌을 발견한 후, 온천의 시작을 그 이전으로 짐작하고 있다. 온천수의 온도는 82도. 소디움과 칼슘, 마그네슘, 철 등 다양한 종류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혈액 순환과 세포 재생, 소화 촉진, 관절염, 불면증 등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특히 피부를 아름답게 가꿔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전염병 등에 대한 면역력과 안티 에이징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리여구 핫스프링 리조트는 이 온천수를 이용해 거대한 규모의 온천탕을 개발했는데 그 종류만도 100여 개에 이른다. 이름을 나열하기도 힘든 많은 종류의 온천탕 중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은 클레오파트라가 피부를 위해 사용했다는 우유탕과 꽃잎이 가득 떠 있는 장미탕, 백합탕 등이 모여 있는 더 부케(The Bouquet), 최고급 허브를 이용해 만든 허벌가든(Herbal Garden), 각질을 제거해주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피시가든 등이다.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들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로투스 아일랜드와 온천수의 온도로 돌과 모래를 뜨겁게 달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 음료수를 즐길 수 있는 바가 함께 설치되어 있는 수영장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리여구 핫스프링 리조트는 온천 리조트답게 객실에서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모든 객실에는 작은 온천탕이 설치되어 있는데, 은은하게 흐르는 자연의 소리는 더욱 편안한 온천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뜨거운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난 후에는 폭신폭신한 솜털로 채운 이불 속으로 직행해보자. 그곳이 바로 천국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