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ayatay Highlands International Golf Club
고원휴양지와 골프의 만남
연일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겨울. 이 추운 겨울에 당연히 따뜻한 곳을 찾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럴 때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그 프로그램에 골프를 끼워 넣는 건 어떨까? 바로 필리핀의 마닐라 근처에서 말이다.

골프가 이제는 대중 스포츠일 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더욱 다양한 스릴과 코스를 만끽하고 오랜만에 주어진 달콤한 휴가를 한꺼번에 즐기기 위해 골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어떤 골프코스를 추천할지가 매달 걱정거리가 되곤 한다. 그런데 추위를 피하고, 거리도 멀지 않고, 편리한 항공스케줄과 수려한 경관 등 휴양지를 찾아가는 휴양객들에게 많은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골프코스가 필리핀 마닐라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청정고원 700미터에서 즐겨라 강원도 평창이 해발 700미터의 청정자연에 위치하고 있음은 누구라도 알고 있다. 사람이 살기에 가장 쾌적한 위치라고도 하는데, 그 곳에 해당하는 곳이 마닐라 근교의 타가이타이 지역이다. 편리한 항공스케줄 덕분에 쉽게 갈 수 있고, 또한 주말을 겨냥해 금요일 오후에 출발한다면 가득 찬 주말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골프여행지이기도 하다.타가이타이 국제골프장은 원 캐디에 원 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라운딩을 할 수 있어서 골프에 목말랐던 사람들에겐 최고의 골프장이기도 하다. 타가이타이 지역은 필리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휴양지로 열대지방의 무더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해발 700미터에 자리하고 있다. 매년 6월에서 10월까지는 우기로 이 시기를 제외한다면 연중 초가을의 쾌적한 기후를 보여주고 있어 골프라운딩을 하거나 휴양을 하기 위한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을 정도다. 잔잔한 호수와 푸른 주변의 자연풍경, 그리고 이색적인 활화산의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휴양객들이 유혹당 할만도 하다.

아시아 7대코스에 빛나는 골프장 마닐라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를 달리면 고산지대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마닐라와 좀 다른 풍경의 주변을 감상하면서 달리는 느낌도 좋지만 고산지대로 접어들어 펼쳐지는 이색적인 타가이타이 지역의 풍경이야말로 모든 시름을 잊어버리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청정지역임을 느끼게 된다. 산 정상에 자리한 타가이타이 전망대를 넘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멀발치에 잘 관리된 타가이타이 골프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억새의 황금물결이나 울창하게 들어선 원시림같은 숲, 그리고 호수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활화산이 타가이타이 지역을 하나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이와 같은 아름다운 경관이 이 골프장을 아시아의 7대 골프장의 하나로 말하기에 부족하지가 않은 것이다. 더불어 필리핀에서도 최고의 명문 골프클럽으로 자리하고 있다. 모두 36홀로 구성되어 있는 이곳은 하이랜드와 미들랜드로 구분된 가파른 능선의 챔피언 코스가 국내 골퍼들에게 스릴과 호기심을 가득 전해주고 있다. 지대가 높아서 가끔씩 구름이 왔다가 이슬비를 뿌리고 지나가기도 하는 이색적인 기후가 인상적이다.

업다운의 스릴을 콘트롤한다 이 골프장이 위치한 지대는 해발 약 500미터 지역이다. 이 때문에 코스의 업다운이 다소 심한편인데, 이 것을 즐기고 잘 활용하는 테크닉이 점수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총 6,288야드의 비교적 짧은 코스이긴 하지만 자연적으로 생긴 수로와 5개의 인공호수, 긴 벙커들과 맞바람의 방해까지 그린에 공을 올리는 순간까지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이 요구된다. 정확한 거리감각과 지형을 이용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하기에 골퍼들이 도전해 보기에 적당한 골프코스다.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것은 전 홀에서 바라다 보이는 호수와 활화산의 장대한 풍경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맑은 날에는 마닐라 시대의 모습까지 바라다 보이기 때문에 평소에 생각했던 열대의 풍경과 사뭇 차이가 나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홀마다 고도차가 심해서 전반 라운딩이 끝나는 9번 홀에서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정상에 위치한 10번 홀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도 독특하다. 그리고 513야드의 파 5 홀인 13번 홀은 티그라운드와 고린의 고도차가 무려 84미터나 난다는 점은 그 어떤 골프장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스릴을 가져다 준다.

열대식물원에 온 듯한 착각 하이랜드 코스의 아래에는 미들랜드 코스가 자리하고 있다. 총 7,027야드로 코스 전체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식물원에 온듯한 느낌을 받는다. 빌딩숲에서 하루종일 생활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푸르른 숲이 주는 상쾌함은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곤 한다. 수려한 열대의 난들과 향긋한 풀 냄새가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페어웨이를 지나난 계곡과 수로, 휘어지는 도그렉 홀들이 많아 정확한 거리감각이 무척 요구되는 미들랜드 코스의 특징이다. 하이랜드에 비해 업다운은 덜한 편이지만 그린의 경사가 좀 심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페어웨이에 벙커가 많아서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방향에 우선 신경을 쓰는 전략이 필요하다. 숏게임이 우선시되는 미들랜드에서는 세컨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하기 보다 웨지 거리까지 그린에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