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air markets
그들의 세계가 한눈에 보이는 이 곳
여행을 하는 짧은 일정 동안 이방인들이 그들의 삶에 들어가 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럴 때 그들과 쉽고, 가깝게 만나 볼 수 있는 곳 노천시장. 이 곳 에서는 그들과 우리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아니, 너무나 뚜렷하기에 허물기 쉽다고 해야 할까.
자 지갑은 가볍게, 마음은 두둑히 챙기고, 용감하게 그들의 삶 속으로 뛰어 들어가 보자, 혹시라도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난다면 그 날은 럭키데이!

1. 메싸이 시장의 재미있는 점은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있다는 것. 관광비자로 들어 온 사람들은 3개월이 지나면 비자 연장을 받아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를 갔다와야한다. 비자 연장을 원하는 사람들과 미얀마로 들어가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사진에 보이는 태국 국기들이 다리 중간부터 미얀마 국기로 바뀌게 된다.
2. 은은히 들려오는 풍경 소리는 빠르게 움직이던 시장의 풍경을 여유롭게 되돌려 준다.
3. 동남아시아 여행을 즐겁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 가끔씩 호텔 방에서 정신을 차려보면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망고스틴을 까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오 마이 프레셔스~
4. 시장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병뚜껑 체스. 진짜 체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뚜껑이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암튼… 우리 편 이겨라!!!
5. 저런 것을 매고도 걸음은 엄청 빠르다!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쫒아가 봤으나 어느새 사람들 사이로 유유히 사라져 버린 그녀.
6. 물건을 사기보다는 마을 사람들 얘기 하러 나오는 느낌, 여기저기서 물건은 그냥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얘기 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7. 이곳에서는 앤틱 물건들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이나, 제품들을 팔기도 한다. 프랑스를 갈 때 우연히 “사진을 찍어도 됩니까?” 라는 프랑스어를 배워서 갔는데, 어설픈 발음이나마 이렇게 물어보고 촬영을 하자, 그림을 파시던 할머니께서 옆에서 머라고 자꾸 설명을 해주신다. “ㅠ.ㅠ 죄송해요 할머니, 저 프랑스어 몰라요”
8. 기억나는가 옛날에는 실패가 대부분 저렇게 나무로 되어있었다. 우리 집에서 쓰던 실패는 저것보다 봉이 두꺼웠던 걸로 기억 하는데, 다 쓰고 난 실패의 동그란 부분을 톱니처럼 잘라내고, 고무줄을 중앙 구멍에 연결해서 사이에 양초 조각을 끼우고 나무젓가락을 연결하면 미니카 완성! 하지만, 사실 내가 어렸을 때도 예쁜 미니카는 많았기에 만들었었던 기억은 있으나, 별로 흥미를 느끼진 못했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이……
9. 프랑스 안시 봉뉴 근처에서 토요일 마다 열리는 벼룩시장. 말 그대로 벼룩시장이다. 본인들이 쓰던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판매한다.
10. 다른 시장들과 달리 생업이기 보다는 취미 생활에 가깝기 때문에 파는 사람들이나, 사는 사람들 모두 여유가 넘쳐흐른다.

1. 카이로에서 운전하는 모든 드라이버들에게 베스트 드라이버 오브 월드의 칭호를 부여합니다. 정말 복잡한 시장 옆의 도로. 아랍어를 알지는 못하지만, 운전 중 기사들이 외치는 그 단발성 단어들은 정황상 무슨 뜻 인지 쉽게 알 수 있다.
2. 시장 한구석에 가지런히 걸려있는 속옷들. 사이즈로 봐서는 아저씨의 그것!!
3. Q.찍으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①형의 손에 이끌려 시장에 나온 아이 ②동생의 손을 잡고 시장을 온 형의 뒷모습 ③ 다양한 종류의 과자와 사탕들 ④아버지 옷을 붙잡고 해맑게 웃고 있는 빨간 옷을 입은 아이? (이 아이는 한 동안 카메라를 들고,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이방인에게 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4. 생필품부터 기념품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의 화려한 빛깔이 보는 이들을 현혹시킨다.
5. 아프리카에서 북유럽까지 이분과 같은 직업을 가지신 수많은 분들을 만나봤지만, 이 처럼 솔직하신 분은 익히 찾아볼 수 없었다. 생계형이 아닌 기호형 직업군.
6. 이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하는 것!! 클램 차우더!! 겨울바람을 맞으며 피셔맨스 와프를 구경하고 먹는 클램 차우더의 맛. 정말 눈물이 흐를 정도로 맛있다.
7. ‘툭탁~ 툭탁~ 툭타닥~ 툭탁~’  이 소리는 미국 태평양 연안 캘리포니아 지방 샌프란시스코 피어39에서 어부들이 굴을 깨며 내는 소리입니다. 흡사,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서 나올 법한 리드미컬한 소리를 내며 굴을 깨고 있던 아저씨. 만약 이 소리가 궁금하다면? 가보면 압니다.
8. 수산물 시장이기는 하나 너무나 유명하기에 관광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피어39

9. 멀리보이는 알카트라즈섬. 1963년까지 흉악범을 수감하는 감옥으로 마피아 대부 알카포네가 수감됐던 곳이다. 숀 코넬리 아저씨와 니콜라스 케이지 형님의 영화로도 유명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