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to Happiness
쉬멍 걸으멍 먹으멍

걸어서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염소가 거닐던 길도, 오늘도 물질에 나선 해녀의 고된 삶이 숨 쉬는 해변도, 순박한 아낙네의 미소가 반기는 마을길도. 놀면서 쉬면서 올레길을 걷다보면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오름, 구불구불한 돌담길과 평화로운 마을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길 위에 올레꾼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제주의 맛’이 있다. 놀멍 쉬멍 그리고 먹으멍, 올레길을 만나보자. 속도를 늦추면 삶은 즐거워진다.

제주도의 여행 스타일이 변했다. 렌터카를 빌리고, 해안일주도로를 달리던 제주여행은 올레길의 탄생과 함께 차 대신 두 발로 제주의 길을 느긋하게 걸으며 주변 풍광을 즐기는 여행이 되었다. 한 사람의 노력이 제주의 속살을 드러냈고, 이 길을 걷는 이들에게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제주의 풍광을 선사하게 된 것이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집 대문에서 마을까지 이어지는 아주 좁은 골목’이라는 뜻이다. 대문을 나서서 이어진 골목을 따라 쉬엄쉬엄 걸으라는 소리다.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어’ 선보인 올레에는 제주 중산간의 비경이 숨어있고, 아름다운 바다의 풍광이 펼쳐지며, 순박한 제주 사람들의 삶이 숨 쉰다. 구불구불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제주의 해안이 펼쳐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다 보면 어느새 숲 길에 접어든다.
2007년 9월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발굴한 이 도보여행길은 현재 14개 코스, 16개의 올레길이 조성된 상태다. 코스별로 시작점과 종착점이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순서대로 걸을 필요도, 한 코스를 온전히 걸을 필요도 없다. 올레길은 완주 해야 할 마라톤 같은 것이 아니다. 간혹 경쟁이라도 하듯이 잠시도 쉬지 않고 올레길을 재빠르게 걷는 이들을 만나곤 하는데, 과연 그들은 올레길의 묘미인 제주의 속살을 제대로 만났을까? 놀멍 쉬멍 걸으멍(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자연 속에서 휴식과 행복을 찾자는 것이 올레길의 취지인 만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걸으면 그만이다. 돌담이나 담벼락에 그려진 화살표와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리본을 따라 그저 느리게 걸어보자. 멋들어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오가다 만나는 이들과 안부도 주고받고, 또 먹음직스럽게 열린 산딸기도 맛보면서. 해안일주도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주의 속살을 품은 올레의 풍광은 제아무리 팍팍한 삶에 찌든 이라도 넉넉한 여유가 배어나는 미소를 머금게 한다. 그리고 일러준다. 조금만 속도를 늦추면 삶은 즐거워지고, 세상은 훨씬 아름답게 다가온다고.

올레길도 식후경
아무리 생각해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명언이다. 제아무리 멋스러운 풍경도 배고픔 앞에서는 말짱 ‘꽝’이지 않은가? 걷고 또 걸어야 하는 올레길에서는 특히 그렇다. 한여름 비키니가 목표인 다이어트족도, 초절약모드로 여행길에 나선 알뜰족도 이곳에서는 잠시 멈춰서는 게 어떨는지. 신선한 바다 내음이 가득한 해산물부터 제주의 향토 음식까지, 올레꾼들의 입소문 듣고 찾아간 올레길 맛집을 소개한다.

국물이 끝내줘요,
춘자네 국수

“춘자네 국수가 어디에요?” 온평포구에서 시작된 3코스가 거의 끝나가는 표선 백사장에 들어서자마자 지나는 이에게 묻는다. 길거리 아무에게나 물어도 대답을 들을 수 있을 만큼 표선면에서 춘자네 국수는 유명하다. 꼭 제주 사람이 아니더라도 올레길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곳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올레꾼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애써 찾아간 그곳의 외관에 다소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간판 대신 ‘춘자멸치국수’라고 쓰여진 글씨가 전부인 허름한 식당이다. 테이블도 몇 개 없다. 그나마도 몇 년 전에 현재의 위치로 옮기면서 상황이 나아진 것이지 이전에는 공터 옆에서 간판도 없이 가건물을 빌려 국수를 팔았다고 한다. 이렇게 허름한 집이 30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은 단 하나, 바로 국수 맛이다. 메뉴는 멸치국수와 콩국수, 두 가지이지만 주인아주머니는 “몇 명이야?”라고 물으시곤 멸치국수를 내어 주신다. 춘자네 국수에서는 멸치국수를 먹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파와 고춧가루를 담뿍 얹은 국수는 낡은 양은냄비에 담겨 나온다. 반찬은 깍두기 하나. 쫄깃쫄깃한 면발도, 화려한 고명도 없다. 사실 눈이 휘둥그레해 질 만큼의 놀라운 맛도 아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 진한 멸치 국물 맛이 국수를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맛을 자아낸다. 그리고 식당을 나와서도 자꾸만 입맛을 다시게 한다. 춘자네 국수를 묘사한 성석제의 책 ‘소풍’에 따르면 ‘제주도에서만 나는 어떤 물고기 새끼’가 이곳 국물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하지만, 춘자 아주머니는 그 비결을 묻는 말에 모른다며 순박한 미소를 보일 뿐이다.

위치 표선사거리 수협 끼고 좌회전, 코끼리마트 맞은편
오픈시간 07:30~19:30
가격 멸치국수 2,500원, 곱빼기 3,500원, 콩국수 4,000원
문의 064-787-3124

게 한 마리가 통째로,
덕성원의 게 짬뽕

올레 6코스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쇠소깍의 비경을 출발해 서귀포 시내를 지나 삼매봉 아래 수려한 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기둥인 외돌개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제주에서 가장 맛있는 중국집’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덕성원은 이곳 6코스의 중간지점, 이중섭 미술관 근교에 자리한다. 제주까지 와서 무슨 중국집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덕성원에는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 바로 게짬뽕이 그것. 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내는 게짬뽕의 국물 맛은 제주 사람들뿐 아니라 올레길을 오가는 올레꾼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전날 마신 술 때문에 속이 괴롭다면 일반 짬뽕처럼 그리 맵지 않으면서 해물의 깊이 우러나는 덕성원의 게짬뽕이 해답이 될 듯. 식사시간과 상관없이 덕성원 내부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기자가 찾았을 때 역시 점심때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음에도 외식을 나온 듯한 가족, 명성을 듣고 찾아온 올레꾼, 게짬뽕을 안주 삼아 낮술을 즐기시는 아저씨들 등 삼삼오오 모여앉은 이들이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덕성원이 이곳에 자리 잡은 건 약 60년 전이다. 덕성원의 사장은 화교출신으로, 1950년 그의 조부는 이곳 서귀포에 자리잡고 ‘덕성원’이라는 이름의 작은 자장면집을 열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의 손을 거쳐 몇 년 전 장남인 현재 사장에게 물려줬으며, 서귀포시 중문동에는 둘째가 2호점을, 제주시에는 셋째가 3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게짬뽕 외에도 닭이 아닌 꿩으로 요리한 꿩 깐풍기와 삼선고추짬뽕도 인기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474번지
위치 이중섭 거리에서 중문 방면으로 직진, 일성목욕탕에서 우회전
오픈시간 10:30~21:00(마지막 주문 20:30까지)
가격 게짬뽕 6,000원, 꿩 깐풍기 25,000원
문의 064-762-2402

갓 따 올린 해산물 맛보세요
강정 해녀의 집

제주 해안에는 지역마다 해녀어촌계가 운영하는 해녀의 집이 있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전복, 소라, 한치, 성게 등 갓 따온 싱싱한 해산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외돌개부터 월평포구까지 해안으로 이어진 올레 7코스의 끄트머리 지점, 강정포구 앞에 자리한 강정 해녀의 집 또한 그 중 하나로, 2년 전 문을 연 이곳은 9명의 해녀가 3명씩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공동운영한다. 이곳 강정 해녀의 집 해녀들이 추천하는 메뉴는 겡이죽. ‘겡이’는 제주도 방언으로 ‘게’를 뜻하는 말로 바다에 사는 작은 게를 잘게 빻아서 물과 쌀을 넣고 죽을 쑨 것이다. 전복죽보다 훨씬 맛있다는 해녀의 말을 믿고 맛본 겡이죽의 맛은 단연 일품. 일체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겡이죽은 고소하면서 담백해 게의 맛을 고스란히 전해주며 게를 통째로 넣은 만큼 영양도 좋다고 한다. 성게알의 시원한 국물 맛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성게 칼국수 또한 이곳의 대표메뉴. 이 밖에 계절에 따라 자리물회, 소라물회, 한치물회, 성게물회 등을 내어 놓는데, 오이와 깻잎을 채 썰고 된장과 소금, 설탕, 깨소금,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을 한 후 얼음을 동동 띄운 물회는 보는 것만으로 올레길을 걷느라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자리물회를 맛보고 싶었지만 철이 아닌지라 성게물회를 주문했는데, 성게물회에는 성게알뿐 아니라 소라도 들어 있어 오독오독 씹히는 소리 맛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해녀들이 모두 물질을 나갈 때는 문을 열지 않으며 문 닫는 시간이 일정치 않으므로 사전에 전화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위치 강정포구 옆
오픈시간 08:00~(식사는 09:00부터 가능)
가격 자리물회?소라물회?한치물회 7천 원, 성게물회?성게덮밥?갱이죽 8천 원, 성게칼국수 5천 원
문의 064-739-0772

제주 바다가 입안 가득,
갈치명가횟집

제주에서 맛봐야 할 음식 리스트에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제주 은갈치다. 은색으로 빛나는 제주 은갈치는 야간에 청정해역에서 어부들이 집어등을 켜고 주낚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한 마리씩 건져 올린 것으로, 은빛 비늘이 그대로 살아있고 단백질 햠량이 많아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최근 어획량이 줄어들어 그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렇다고 제주까지 와서 싱싱한 은갈치의 맛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이왕 지갑을 열기로 마음먹었다면, 통통한 갈치의 부드러운 살을 혀끝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맛집을 찾아가보자. 제주에는 은갈치를 대표 요리로 내건 횟집이 즐비하지만, 그중에서도 올레 8코스 중문관광단지 내에 자리한 갈치명가 횟집은 이름처럼 갈치요리의 대가로 꼽히는 곳이다. 갈치요리스페셜에는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쫄깃한 갈치회부터 조림, 구이가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갈치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으며, 갈치명가가 자신 있게 내놓는 활어코스 세트 메뉴의 황돔, 참돔, 다금바리 역시 모두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자연산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 주인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맛의 비결로 꼽았지만, 기자가 만난 갈치명가에는 세 가지 맛의 비결이 있었다. 첫째는 주인이 밝힌 대로 신선한 재료, 둘째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풍광과 그곳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 그리고 마지막 맛의 비결은 주인의 푸짐한 인심이다. 특히 이곳의 여사장은 골프 구력 20년에 싱글 핸디캡을 가진 골프 마니아로, 골프손님이 오면 넉넉한 인심이 더욱 푸근해진다고.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빚은 주상절리의 절경이 펼쳐지고, 해녀들만 다니던 거친 길을 해병대의 도움으로 평평하게 고른 ‘해병대길’을 지나는 올레의 8번째 코스. 이곳을 거닐다가 중문관광단지에 다다르면 주저 없이 오늘의 메뉴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은 부르러운 갈치요리와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활어회로 정하자. 식사 후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당신의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질 테니 말이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2066-1
위치 중문관광단지 내 대포동 포구 입구
오픈시간 08:00~22:00
가격 갈치스페셜(갈치회, 조림, 구이 포함) 대(4인) 11만 원, 중(3인) 9만 원, 소(2인) 6만 원
     갈치정식(갈치조림, 해물탕 포함, 3~4인) 6만 9천 원
문의 064-738-3135

얼굴보다 큰 허브빅햄버거
황금륭 버거

몇 년 전 친구와 제주로 여행을 갔던 기자는 엄청난 크기의 햄버거 사진에 호기심이 일어 황금륭버거를 찾아갔었다. 얼굴보다 큰, 아니 거의 피자에 버금가는 엄청난 크기의 빅햄버거. 테이블에 놓인 햄버거를 보고 친구와 난 입이 떡 벌어졌지만 웬걸, 향긋한 허브향이 풍기는 햄버거 맛에 반해 3~4인분이라는 햄버거를 둘이서 다 먹어버리고 말았다. 주변에 마땅한 볼거리가 없는지라 올레길이 조성되지 않았던 당시에는 일부러 찾아가야만 하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올레길 무릉부터 용수까지 이어지는 12번 코스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이곳은 올레꾼들의 한 끼 식사를 위한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남은 햄버거는 포장해 가져갔다가 길을 걷는 도중 출출해지면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올레꾼들에게는 황금륭버거에 가봐야 할 좋은 이유. 2003년 개업한 황금륭버거는 손수 재배한 싱싱한 허브와 채소, 제주산 흑돼지로 만든 패티를 넣어 만든 푸짐한 빅허브햄버거를 선보이는 웰빙 허브 버거 전문점이다. 한적한 길가에 세워진 2층의 오두막 건물은 모여드는 손님으로 쉴 틈이 없는데, 가게 안에는 대기시간에 대한 양해를 구하며 1시간 30분을 기다리다가 돌아간 사람도 있다는 글이 적혀 있을 정도다. 버거에 들어가는 소스의 원료인 허브는 가게 앞에 마련된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것이며, 제주산 흑돼지 패티는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것이라고. 햄버거는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야 할 만큼 거대해 살짝 부담스럽지만, 은은한 허브향과 아삭아삭 씹히는 사과와 채소 그리고 부드러운 패티가 어우러진 맛에 빠져들면 배부른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꾸만 버거를 베어 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과식했다고 해도 걱정할 것 없다. 채소가 대부분인 데다가 허브 소스가 첨가돼 있어 소화를 도와주니 말이다. 레스토랑에서는 무료로 허브티가 제공되며 허브로 만든 비누를 비롯해 각종 허브제품을 판매한다. 한라산 중턱 예이츠산장 내에 2호점이 있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10
위치 분재예술원과 오설록전시관 사이
오픈시간 09:00~19:00
가격 황금륭버거(3~4인) 1만 5천 원, 커플버거(1~2인) 1만 원
문의 064-773-0097 www.hwanggeumryung.com

제주의 별미
닥마루 가든의 말고기

제주 올레의 13번째 코스 막바지에 이르게 되는 저지오름은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아름다운 곳이다. 닥나무를 비롯해 소나무, 삼나무, 팽나무 등이 울창해 한여름에도 서늘한 그늘을 만들어내는 숲 길을 따라 정상에 올랐다가 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근처 닥마루 가든에서 제주 별미인 말고기를 맛보는 건 어떨까? 닥마루 가든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말고기 전문 맛집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편견을 버리고 과감히 도전해 보자. 소고기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그에 비해 씹는 맛이 좀 더 강하고 달콤한 것이 소고기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더구나 말고기는 융점이 낮아 콜레스테롤이나 성인병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골다공증이나 신경통, 중풍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지방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단백질이라 여성들의 피부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이곳 닥마루 가든에서는 말고기의 모든 부위를 맛볼 수 있다. 말고기 육회, 생구이, 갈비찜, 샤브샤브, 내장탕 등이 있으며 모든 메뉴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도 마련되어 있다. 처음 먹는 것인 만큼 무난하게 생구이를 주문했다. 부위별로 다른 맛이 나는데, 기자가 먹은 안심은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맛이다. 말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소고기처럼 살짝 익혀서 먹는 것. 바짝 익으면 고기가 질겨진다. 또한 고기를 먹을 때 늘 따라붙는 상추와 마늘이 제공되지 않는데, 이는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의 뒷다리 살을 이용한 육회 또한 입안에서 살살 녹을 만큼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닥마루 가든은 직접 목장을 운영하며 매주 금요일마다 말 한 마리를 잡는다고 하니, 사시미와 육회를 맛보고 싶으면 금요일에 가는 것이 좋다.

주소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1797-1
위치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과 분재예술원 중간지점
오픈시간 09:00~21:00
가격 육회?갈비찜 2만 원, 생구이?샤브샤브 1만 3천 원
문의 064-772-5556, www.malgo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