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New Brunswick
Bay of Fundy Adventure 하루 네 번, 바다의 변화를 즐겨라
고래의 등장에 환호하고, 랍스터에 열광했다. 강렬한 태양 아래서 카약을 타다가 콧잔등이 새까맣게 타도, 제트보트를 타다가 물벼락을 뒤집어써도 대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는 그저 황홀하기만 했다. 다이어리 속에 빼곡히 적힌 펀디만에서의 시간들. 혼자서만 추억을 곱씹기에는 아쉬워 일기장 속 4박 5일 여행 이야기를 전하련다.
여행 이야기를 전하기에 앞서 펀디만Bay of Fundy을 먼저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 캐나다 남동부 대서양 연안, 뉴브런즈윅New Brunswick 주와 노바스코샤Nova Scotia 주 사이에 있는 펀디만은 세계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곳이다. 하루에 두 차례 조수가 15미터까지 올라갔다 내려가고 매일 무려 1,000억 톤의 해수가 드나드는데, 사람들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더불어 이 거대한 조차가 만들어내는 특이한 현상을 즐기고자 펀디만을 찾는다. 이를테면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자동차로 해저를 달리고, 다시 물이 차면 그곳에서 카약과 래프팅을 즐기는 식이다. 중력의 법칙은 온데간데없이 폭포가 거꾸로 흐르기도 하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다양한 해양생물도 만날 수 있다. 이런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펀디만은 현재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 재단’이 주관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지에 올라있다. 우리나라 제주도도 28개의 후보 중 하나이니 아직 투표 전이라면 이 글이 당신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걱정 마시라. 28곳의 후보지 중 7곳을 선택할 수 있으니 제주도에도 물론 표를 던질 수 있다.)
Day 1. 26 Aug 2010 고래 만나기
비행기를 타고 밴쿠버를 경유해 토론토로, 그곳에서 하룻밤을 머문 후 다음날 아침 2시간의 비행을 거쳐서야 뉴 브런즈윅 세인트 존Saint John에 도착했다. 그런데 웨일 와칭Whale Watching 보트를 타려면 여기서 다시 차로 2시간 거리인 세인트 앤드류St. Andrews까지 가야한단다. ‘에휴~’ 가느다란 한숨이 터져 나오지만 그래도 자연에서의 고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웨일 와칭 보트는 30명 남짓한 승객이 탑승할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배로,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고래를 찾아 바다를 누빈다. 대자연의 태고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펀디만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북대서양 참고래를 포함해 총 12종의 고래가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 세인트 앤드류 지역에서는 밍크고래와 긴수염고래, 등 지느러미에 낙타등처럼 혹이 달린 혹등고래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배에 올라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본 지 40분쯤 되었을까? “고래다!” 뒤쪽에서 외침이 들린다. 앗! 고래를 돌렸지만 이미 고래는 사라지고 찰랑대는 물결만 남아 있다. 하지만, 잠시 후 고래는 다시 한번 물 밖으로 육중한 몸매를 드러낸다. “우와~ 진짜 크다.” 어린애처럼 감탄사를 내뱉는 기자에게 배에 탄 가이드는 밍크고래라고 알려준다. 고래를 볼 수 있을지 긴가민가했던 사람들은 진짜 고래가 나타나자 아예 갑판에 올라 고래를 찾기 시작한다. 그렇게 또 1시간쯤 지났을 때 저 멀리 등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고래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도 있다! 어? 저기 또 있다!” 고래 가족이 나들이를 나왔나 보다. 작은 덩치의 고래 너댓 마리가 배를 향해 열심히 헤엄쳐오고, 멀리서는 커다란 고래 등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비록 고래보다 기자의 손이 느린 탓에 카메라에는 꼬랑지만 찍힌 수준이지만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고래의 모습에 사람들은 잔뜩 신이 났다. 고래를 비롯해 바다표범, 물개 등 다양한 해양동물을 만날 수 있으며, 혹 고래를 보지 못하면 보트를 한 번 더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웨일 와칭 투어는 펀디만을 찾는 사람들에게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그렇게 고래 구경을 실컷 하고 돌아오는 길, 우리를 태운 배는 뉴 브런지윅에서 두 번째로 오래되었다는 등대가 서 있는 아담한 캠포벨로 섬Campobello Island을 지나 출발지로 돌아온다. 배에서 내리니 고래에 마음이 뺏겨 미쳐 보지 못했던 세인트 앤드류의 아기자기한 마을이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알록달록한 색을 칠한 작은 상점이 늘어선 메인 도로와 숲길을 걷는 듯 울창한 언덕길로 이루어진 동네는 호젓한 어촌 마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동네를 걷고도 싶고, 안락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도 싶고, 무얼 먼저 해야 하나?
Island Quest Marine Whale and Wildlife Cruises
주소 205 Water St., Market Wharf, St. Andrews
가격 48달러 어린이 34달러
문의 +1-888-252-9111 www.islandquestmarine.com
Day 2. 27 Aug 2010 섬 위의 별장
아침 일찍 세인트 앤드류 건너편 미니스터즈 섬Minister’s Island으로 향한다. 섬이라는데 이동수단은 자동차다. 물이 모두 빠져나간 시각이기 때문이다. 붉은 모래밭은 이곳이 몇 시간 전까지 해저였음을 증명하듯 발을 디딜 때마다 모래 가득 머금고 있던 바닷물을 토해낸다. 약 200헥타르 크기의 미니스터즈 섬은 오늘날 국립사적지로 보호받고 있지만, 원래는 개인 소유였다고 한다. 섬 주인은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의 중역이었던 윌리엄 반 혼 경(1843-1915)으로, 1891년에 그는 여름 휴가지로 쓰기 위해 이 섬을 사들이고 저택을 지었다. 섬을 통째로 사버릴 만큼 통 큰 부자였으니 19세기에 지어진 저택이라 해도 당구대가 놓인 게임룸이 따로 있을 만큼 여전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저택 어디에서 내다보아도 눈부시게 빛나는 푸른 바다가 보이는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친구들과 파티를 열고, 말을 타고 섬을 달렸을 그들의 여름날은 얼마나 눈부셨을까?
오늘은 세인트 앤드류를 떠나 펀디만의 가장 큰 섬인 그랜드 마난 섬Grand Manan Island으로 가는 날이다. 크루즈를 타는 블랙 하버Blacks Harbour로 가기 전, 캐나다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킹즈브레이 정원Kingsbrae Garden에 들러 짙은 향을 뿜어내는 알록달록한 꽃을 감상한다. 27에이커 넓이의 정원은 장미 정원, 어린이 정원, 나비 정원 등 각각 테마를 갖춘 정원으로 나뉘어 꾸며져 있는데, 5만여 종의 꽃과 나무뿐 아니라 염소와 공작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고, 숲길을 따라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시차적응도 되지 않았는데, 오전부터 바삐 움직인 탓인지 그랜드 마난 섬으로 가는 배에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꾸벅꾸벅 졸았던 것 같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멀리 그랜드 마난 해안선의 바위 위에 세워진 예쁜 등대 아래서 카약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도 내일 카약킹 할 건데….’ 연어 스테이크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항구가 내다보이는 아담한 B&B의 테라스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며 내일 날씨를 가늠해본다.
Kingsbrae Garden
주소 220 King St., St. Andrews
입장료 어른 12달러, 어린이(6세 이하) 무료
문의 +1-506-529-3335 www.kingsbraegarden.com
Day 3. 28 Aug 2010 한가로운 바다 위에서의 하루
역시 난 날씨 운이 좋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살짝 흐린 듯하더니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자 해가 ‘쨍’하고 난다. 카누는 타본 적이 있는데 카약은 처음이다. 예전에 카누를 탔을 때 노를 제대로 젓지 못해 꽤 고생을 했었기에 살짝 걱정을 했는데,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간단하다. 펀디만과 메인만Gulf of Maine 사이의 경계선에 놓인 그랜드 마난 섬은 어업과 양식이 주요 산업이다. 그중에서 특히 청어 산업이 발달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이드는 청어잡이 고깃배 근처로 우리를 안내한다. 배 위에서는 청어떼가 가득 걸린 그물을 다듬는 어부들의 손놀림이 한창이었는데, 그 열정적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려니 틈만 나면 쉴 궁리를 하는 나의 게으름이 부끄러워진다.
그래도 카약을 즐기는 시간만큼은 한없이 여유를 부려본다. 햇살이 반짝이는 바다 위에서 평화로운 자연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최대한 느리게 즐겨야 제 맛이니까. 나의 첫 카약 도전을 축하할 요량인지 물개들이 빠끔히 고개를 내밀면서 자꾸만 뒤따라 온다. 그랜드 마난 섬은 240여 종에 달하는 바닷새의 요람이자 고래를 구경할 수 있는 명소로, 운이 좋다면 바로 코앞에서 고래를 만나는 짜릿한 경험도 할 수 있다. 그렇게 유유자적 물살을 가르며 가다 보니 섬으로 들어올 때 보았던 등대가 가까워진다. ‘스왈로테일Swallotail’ 이라는 이름의 등대는 올해로 150주년을 맞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엽서의 단골 배경이 되는 곳이다. 등대까지는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으므로 등대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감동적인 순간도 놓치지 말 것.
3시간의 카약킹을 마치고, 섬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다 보니 멀리서 블랙 하버로 우리를 데리고 갈 배가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즐거웠던 그랜드 마난 섬에서의 짧은 여행을 마칠 시간이다. 다른 이들도 섬을 떠나는 게 아쉽긴 마찬가지인지 다들 섬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오는 배가 반갑지 않은 눈치다.
Sea Kayaking Adventures
주소 83 Route 776, Grand Manan
가격 Full-day Tour 110달러(6시간 코스로 매일 9시에 출발)
Half- day Tour 60달러(3시간 코스로 매일 오전 9시, 오후 1시 출발)
Evening Tour 45달러(2시간 코스로 매일 저녁 6시 출발)
문의 +1-506-662-3563 www.adventurehigh.com
Day 4 Morning. 29 Aug 2010 스릴 넘치는 보트타기
오늘 아침 눈을 뜬 곳은 세인트 존이다. 이곳 공항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다시 돌아온 셈이다. 세인트 존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세인트 존 강과 펀디만이 만나는 리버싱 폭포Reversing Falls에서의 제트보트다. 마치 폭포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다 하여 이름 붙은 이 현상은 15미터나 되는 조수의 차로 인해 일어나는 것으로, 하루 2번, 바닷물이 만조일 때 볼 수 있는데 펀디만의 바닷물이 좁은 내륙으로 빠르게 밀려 들어오다가 하구에 도달하면 마치 폭포가 역류하는 것처럼 위로 솟구친다고 한다. 아쉽게도 내가 찾았을 때는 간조가 진행되는 시간이어서 역류 폭포는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빠른 물살을 느낄 수 있는 제트보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보트에 오르기 전 그곳 직원은 이야기했다. “옷이 모두 젖을 테니 방수 카메라가 아니면 두고 가시고 귀중품도 모두 맡기세요.” 카메라는 맡겼지만 청바지를 갈아입지 않고 탄 걸 보면 난 그의 말을 절반만 믿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을 수 있는 우비를 줬으니까. 하지만, 실수였다. 급류가 만들어내는 소용돌이 속으로 보트가 파고들자 마치 쓰나미처럼 파도가 덮쳤다. 그리고 단 두 번의 물벼락으로 속옷까지 몽땅 젖어버렸다. 하루 4번, 만조와 간조 때만 운행을 하는지라 제트보트 타는 이들의 신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세인트 마틴St. Martin의 센티어 펀디 트레일 파크웨이Sentier Fundy Trail Parkway는 산 속에 조성된 길을 따라 펀디만의 경이로운 장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펀디 국립공원의 일부, 약 16킬로미터에 걸쳐 만들어진 길에는 숲 속의 폭포가, 펀디만의 아름다운 비치가, 서스펜션 브릿지가, 그리고 그 놀라운 광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차를 타고 산을 굽이굽이 돌다가 표지판을 보고 멈춰 서면 내려다보이는 장관이 어찌나 황홀한지, 다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리라 마음먹는다.
Reversing Falls Jet Boat Rides
조석에 따라 매일 시간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주소 55 Fallswiew Ave., Saint John
가격 어른 37.12달러, 어린이 26.50달러
문의 +1-888-634-8987 www.jetboatrides.com
Fundy Trail Parkway
주소 229 Main St., St. Martins
입장료 어른 4달러, 어린이 2.5달러(가이드투어 월~금요일 오후 1~3시에 진행되며 1인당 3달러다.)
문의 +1- 506-833-2019 www.fundytrailparkway.com
Day 4 Evening. 29 Aug 2010 랍스터 파티를 즐겨라
야호!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지난 4일간 레스토랑에서 바닷가재를 먹고 싶었던 것을 꾹 참아가며 기다렸던, 배 위에서 펼쳐지는 랍스터 파티 시간이다. ‘랍스터의 수도’라 불리는 세디악Shediac은 매년 여름 열리는 랍스터 축제와 바닷가재 양식업 등으로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그중 세디악 만 크루즈Shediac Bay Cruises에서 진행하는 ‘바닷가재 이야기Lobstertales’라 이름 붙은 투어는 여행객들이 세디악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크루즈를 타고 나가 함께 랍스터를 잡고, 랍스터 요리법과 먹는 법 등을 배운 뒤 랍스터를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생각해보면 제대로 랍스타를 먹어본 기억이 없다. 가격이 워낙 비싸기도 하지만 우아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크래커로 랍스터를 자르다가 엉뚱한 곳으로 튀어버리는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아서다. 단순히 랍스터를 먹고 싶은 것 이상으로 이 시간이 기다려졌던 이유다.
배에 탄 사람들도 다들 설레나 보다. 랍스터 트랩을 끌어올리는 도우미를 찾자 여기저기서 번쩍 손을 든다. 그렇게 잡힌 랍스터와 함께 사진도 찍고, 트랩 사용법도 살펴보고 나자 랍스터 가이드 론은 혼자(!) 랍스터 한 마리를 먹어치우며 랍스터 먹는 법을 설명한다. 침만 꼴깍 삼키는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도 랍스터 한 마리가 서빙된다. 석양이 지는 선상에서 싱싱한 랍스터를 맛보는 기분이란! “집게발은 비틀어 떼어낸 후 크래커로 깨뜨리고, 꼬리와 머리를 꺾어서 분리한 뒤 몸통은 이렇게 양손으로 잡고 비틀어 껍질을 벗기면 됩니다. 머리의 뚜껑을 분리하고 나면 입 쪽에 있는 작은 주머니를 제거하세요.” 론의 설명을 떠올리며 살 한 점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랍스터를 먹고 나자 배는 처음 출발했던 곳에 돌아와 있다. 두둑한 배를 두드리며 펀디만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몽튼Monton으로 향하는 길,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로 간 어느 고급 레스토랑에서 약간의 내숭과 함께 제법 능숙하게 랍스터를 먹는 (그러나 절대 잘난 척은 하지 않는) 내 모습을 떠올린다. 그런데 누구랑?
Shediac Bay Cruises
주소 64 Pointe-du-Ch?ne, Wharf Rd., Pointe-du-Ch?ne
가격 어른 58.5달러 어린이 38.5달러
운항시간 10:30, 13:15, 16:15, 19:00
문의 1-888-894-2002 www.lobstertales.ca
Day 5. 30 Aug 2010 대자연이 빚는 조각작품
어느덧 4박 5일 여행도 마지막 날이 되었다. 펀디만 여행의 마지막 장소는 조석에 의해 조각된 암석이 가득한 곳이다. 몽튼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 호프웰 곶Hopewell Cape에 위쪽에 있는 호프웰 록스Hopewell Rocks에서는 오로지 자연이 만든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마치 꽃을 심어둔 화분처럼 생겨 플러워포드 록스Flowerpot Rocks이라고도 불리는 수많은 바위기둥. 도대체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바닷물이 들고 나면서 이런 장관을 만들어놓은 걸까? 썰물 때는 돌기둥 사이를 거닐면서, 그리고 바위의 반 이상이 잠기는 밀물 때는 카약을 타고 호프웰 록스를 둘러볼 수 있다.
하루 네 번, 태양과 달의 운동이 만들어 낸 바다의 변화. 6시간 12분마다 물이 차고 빠지는 펀디만은 그렇게 자연의 움직임에 따라 경이로운 순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자연이 선사하는 때론 신나고, 또 때로는 놀라운 광경 앞에서 작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탄성을 내뱉는 것이 전부다.
Hopewell Rocks
주소 131 Discovery Rd., Hopewell Cape
가격 어른 8.5달러, 어린이 6.25달러
문의 +1-877-734-3429 www.thehopewellrocks.ca
Travel Info
How to get there 펀디만 지역을 돌아보는 데는 뉴브런즈윅 주로 가는 것과 노바스코샤 주로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뉴브런즈윅 주를 갈 경우는 비행기를 타고 세인트 존이나 몽튼으로 가서 차를 렌트해 돌아보는 것이 좋다.
Sightseeing 뉴브런즈윅 주의 관광지는 물론 시 카약이나 제트보트, 랍스터 크루즈 등 대부분 즐길거리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만 개방·운행하므로 사전에 반드시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