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rician Expression of 10 Scenes in Opatija
오파티자에서 귀족적인 하루를

언젠가 단 하루 동안 시간을 내 찾았던 크로아티아의 오파티자. 아드리아 해가 품은 수많은 도시 중 과거 합스부르크 왕조 시대에 귀족들이 즐겨 찾으며 유명해진 휴양지이다. 당시 비엔나 스타일로 지어진 수많은 별장은 현재 고풍스러운 호텔로 리노베이션 되어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극히 귀족적인 휴양의 명맥을 잇는 오파티자를 걷다 보니 입에서 저절로 이런 말들이 튀어나오더라.
글 김지은 기자 사진 강건호 취재협조 크로아티아관광청 +81-3-6234-0722 www.htz.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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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해 주지 않겠소?”
안졸리나 공원Angiolina Park의 벽 한쪽에 로버트 드니로, 오귀스트 뤼미에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구스타프 말러, 이사도라 던컨 등, 오파티자를 다녀간 유명 인사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천천히 구경하며 걷다가 벽화 끝에 적힌 글을 읽고는 웃음이 빵 터졌다. ‘나도 오파티자에 갔었다고요! (I was in opatija too!)‘ 그러게, 세상은 왜 사람을 차별하며 기억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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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처럼 입수해 보게나.”
오파티자에서 발견한 경이로움 둘, 바다로 연결되는 ‘바위의 계단’. 아드리아 해는 부드러운 모래사장대신 딱딱한 돌과 바위로 덮여있어 ‘콘크리트 비치(concrete Beach)‘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쿠아 슈즈가 필수인데, 주로 바위에서 점프해 바다로 입수하는 크로아티아의 다른 휴양지들과 달리 한 계단씩 우아하게 바다로 들어가는 것이 오파티자만의 입수 스타일이다. 이것 역시 너무나도 귀족적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