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Travel With Eco-Friendly Airline
조금 더 지구를 배려하는 여행

새해의 많은 시작들이 진짜 시작되는 3월이 밝았다. 원래 비장한 새해다짐들도
1월과 2월에는 잠시 쉬었다 3월에 바짝 시작해야 진짜 효력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기자의 올해 다짐은 ‘지난해보다 더 지구를 사랑하기,
그리고 실천하기’이다. 반갑게도 같은 새해다짐을 가진 친구를 만났다. ‘친환경 항공사’ 부문 금상 수상에 빛나는 유나이티드항공이다.
글 이소윤 기자 사진 · 자료제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아시아엑스, 에티오피아항공,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에티하드항공

약 2년이 넘도록 채식을 지향하며 살아왔다. 스스로를 채식주의자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완벽하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엄격한 채식으로 자진하고 있는 실천을 틀 안에 속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다 비겁한 변명이다. 그래서 올해의 다짐은 작년보다 덜 게으른 지구바라기가 되는 것으로 정했다. 이를 위한 생활 속의 실천 리스트를 간략하게 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종이컵과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둘째, 전기 아끼기. 셋째, 물을 물처럼 쓰지 않기. 넷째, 정말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기. 다섯째, 더 부지런히 손수건 들고 다니기. 사실 너무도 흔해빠진 친환경 생활수칙들이라 무감각하게 지나칠 수 있지만 이를 모두 실천해내는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자동반사와 같이 저지르는 생활 속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생활수칙 중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종이 아끼기다. 사실 이것은 우리가 매일 무언가를 적고, 넘기는 종이를 아끼는 일 이상의 의미를 품는다. 종이와 같은 펄프로 생산되는 휴지를 덜 쓰고, 인쇄할 때 이면지를 사용하며, 종이 쇼핑백보단 에코백을, 종이컵보단 텀블러를 이용하는 것. 생각보다 종이컵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우리가 일 년 동안 쓰는 종이컵만 약 120억 개에 달하는데, 이는 천연 펄프 8만 톤을 의미하고, 이를 위해선 50센티미터 나무 1,500만 그루가 필요하다. 사실 생활 중에는 조금만 신경 쓰면 텀블러를 사용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종이컵이 배포되는 기내에서는 아차하는 순간 눈앞에 음료가 담긴 컵이 대령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두말 않고 사용하지만 출장이 잦아질 때면 조금씩 마음에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라면 지구바라기들의 소심한 죄책감을 내려놓아도 좋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기내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컵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3월부터 기내의 모든 컵을 100퍼센트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인사이클InCycle® 컵으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항공과 합심한 워싱턴의 마이크로그린사가 제조한 이 컵은 최대 50퍼센트의 재활용 물질을 포함해 제작되고, 사용 후 100퍼센트 재활용할 수 있다. 또 완전한 단열 처리가 되어있어 뜨거운 음료를 담던 스티로폼 컵도 더 이상 필요 없어졌다. 재활용 물통 하나가 4.5개의 인사이클 컵으로 탄생된다. 대수롭지 않은 컵 하나에 그리 연연할 필요 있느냐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번 친환경 인사이클 컵의 도입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래 전부터 유지해온 에코 스카이Eco-Skies 캠페인의 일환일 뿐이다. 지난 6년 간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와 기타 시설에서 사용한 소모품 중 2억 3천 5백만 파운드에 이르는 쓰레기를 재활용하였으며, 2013년에 진행한 연료 효율성 향상 정책을 통해 탄소 배출 811,643미터 톤 이상과 9천 5백만 갤런의 연료를 감축시켰다. 이외에 항공기 대체연료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면서 친환경 항공사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에 항공 전문지인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가 선정한 ‘2013 올해의 친환경 항공상’ 부문에서 최고의 금상을 수상했다.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진정성을 갖고 실천해 나가며 항공업계가 지구를 배려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지금과 같은 행보라면 2014년도, 앞으로도 모두에게 최고의 친환경 항공사로 기억될 것이다.
문의 02-751-0300, www.kr.united.com

타이 에어아시아엑스 태국 정부 공식 인가 취득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던 에이아시아엑스. 그들이 두 번째 둥지로 방콕을 선택했다. 이제 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넓은 선택의 폭으로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어아시아엑스 앞에 ‘타이’를 붙인 타이 에어아시아엑스는 2월 초 태국 민강항공청으로부터 운항증명을 정식적으로 받은 후 공식 취항만을 앞두고 있다. 타이 정부에서 공식 인가를 받음과 동시에 새로운 경영인 나다 브라나시리Nada Buranasiri가 타이 에어아시아엑스의 초대 대표로까지 임명되어 겹경사를 맞았다. 이제 태국 방콕은 에어아시아엑스의 두 번째 허브로서 지금보다 더 역동적인 세계의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문의 00798-1420-69940,
www.airasia.com/kr/ko

에티오피아항공 찾아가는 프로모션
아프리카는 언제나 아득한 꿈만 같은 대륙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항공사 중 최초로 인천에 취항한 에티오피아항공에게 아프리카는 집이자 친구일 뿐이다. 지난 해 6월부터 시작된 인천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잇는 직항노선은 일주일에 4번 여행객들을 안내한다. 아직까지는 거리만큼이나 이국적인 아프리카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해 에티오피아항공이 자전거에 올라탔다. 2월 초에 2주간 이어진 이 프로모션은 에티오피아항공의 광고판을 실은 자전거를 타고 명동, 인사동, 이태원, 홍대, 강남역 등지를 퍼레이드하는 행사였다. 이에 솔로몬 데베베 한국지사장까지 직접 참여해 길을 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췄다.
문의 02-733-0325,
www.ethiopianairlines.co.kr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보잉 747-8 국내 첫 선
시간만큼 빠른 것도 없다더니, 어느새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 한국에 노선을 취항한지도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이를 기념하는 축하의 의미로 루프트한자가 숨겨왔던 ‘하늘의 여왕’ 카드를 꺼내든다. 하늘의 여왕이란 보잉사의 최신형 항공기 B747-8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이 여왕처럼 편안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은 현존 여객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항공기술이 집대성된 완전체라는 점에서 나온다. 기내 386석의 모든 좌석이 보다 편안하고 넓어진 개인 공간을 제공하는데, 모던한 기내 디자인이 특징이다. 루프트한자가 총 10대를 보유하고 있는 하늘의 여왕은 3월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도입된다.
문의 02-2019-0180,
www.lufthansa.com/kr/ko/Homepage

에티하드항공 전통을 살린 한정판 어메니티 키트
항공사들이 각자의 국적에 맞춰 펼치는 마케팅은 언제나 흥미롭다. 여행을 가는 중 비행기 안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향취는 여행자의 마음을 항상 들뜨게 하기에. 그런 면에서 중동국가를 국적으로 삼는 항공사들은 자신들만의 색을 뚜렷하게 유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항공기 내 어메니티 키트에 까지 아랍에미리트의 색을 입힌 에티하드항공이 대표적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유서 깊고 다양한 전통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번 어메니티 키트는 베두인 텐트 등에 사용되어 온 수세기 전통의 아부다비 직조 공예 패턴으로 장식되었다. 아부다비의 정통 고급 직물로 제작된 파우치 속은 명품 브랜드 르 라보Le Labo와 코레스Korres의 제품들로 채웠다.
문의 02-3482-4888, www.etihad.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