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ving the Time-Traveling from the Resort, Hoi an

리조트에서 떠나는 시간 여행, 호이안
자, 리조트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무리 즐거워도 계속 같은 자리에 있다 보면지루하기 마련이다. 그럴 경우에는 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닌슐라에서하루 2회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다낭 시내나 호이안Hoi An으로 짧은 반일 투어를 다녀오는 것도 좋다. 오전 10시,첫 차를 타고 나가 호이안을 둘러보고 저녁 무렵 돌아오는 코스라면 무난하다.
글과 사진 여병구 편집장 

취재협조 
드림아일랜드 www.dreamisland.co.kr, 02-566-3612 /
Intercontinental Danang Sun Peninsula Resort /
Mrs. Evangeline Imperial (Sales Manager Executive Director of Sales & Marketing)

1 호이안의 보행자 거리로 오토바이 통행이 금지돼있다.
2 베트남 전통 배가 떠 있는 투본 강변의 멋진 풍경. 
3 배의 연료로 사용되던 땔감을 팔던 파이어 우드 마켓 전경. 지금은 전통시장으로 변모했다. 
4 오후 1시~오후 4시까지 스쿠터 통행이 금지되면 이처럼 직접 끌고 다녀야 한다. 
5 호이안으로 가는 다낭 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거대한 한치를 한 어부가 자랑스레 들어 보이고 있다. 
6 호이안의 매력은 바로 이 전통 등이다. 전통 등을 만드는 랜턴 메이킹 클래스도 있고 각양 각색의 등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7 투본 강변에서 5달러만 내면 1시간 동안 보트 투어를 즐길 수 있으니 꼭 타보길 강추한다.

리조트 제공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이안 마을은 과거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을 하던 곳으로, 투본 강가Thu Bon River를 따라 이어진 전통 상점들과 주택들이 과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과거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모여 살던 까닭에 두 나라의 문화와 베트남의 문화가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접할 수 있다. 호이안의 거리에는 관광객을 위한 인력거와 각종 옷, 신발, 그림, 액세서리 등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한데, 강가를 따라 형성된 3개의 메인 로드를 따라 내원교Japanese Bridge, 쩐가사당Nha Co Phung Hung, 중국인들을 위한 집회소로 사용되던 광조회관Chua
Quang Dong, 바다의 신 티엔허우가 모셔진 복건회관Chua Phuc Kien, 배에 사용되는 땔감을 팔던 파이어 우드 마켓(호이안 전통시장) 등을 둘러보는 것이 보통의 투어 형태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번 여행 때 체험하지 못한 몇 가지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프리미엄 001 인력거와 사투?
한 시간 남짓 100,000동이 안 되는 돈을 내고 투본 강 투어를 마쳤다. 이번엔 호이안 타운을 인력거를 타고 둘러보기로 했다.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만 아니었다면, 분명 좋았을 텐데……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무더위에, 타고 있는 나도 자전거 페달을 밟는 인력거 아저씨도 온 몸에 땀이 흥건히 젖었다.
원래 계획은 001로 시작하는 인력거를 타보는 것이었으나, 귀찮은 흥정과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는 인력거 아저씨 덕분에, 호이안 첫 번째 인력거(001번이 가장 먼저 인력거를 등록, 운행한 사람)를 타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더위가 한 풀 꺾인 오후, 전통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을 찾았다. 20여 분 남짓한 공연은 전통 음악과 춤,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알짜배기라고
해야 하나, 지루하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집중해 듣고 느끼다 보니 어느새 끝이 났다.

호이안을 유람하다
먼저, 건강한 과일 주스와 포 보Pho Bo, 한 그릇을 후딱 해치우고 검은 두 눈이 양쪽으로 새겨진 현지 보트에 올라, 워터코코넛 농장Water Coconut Farm이 위치한 섬 인근 마을과 그물을 쳐놓은 현지인들의 조업장 근처를 둘러보는 보트 투어를 해보았다. 특별한 풍경은 아니지만 호젓하게 보트를 타고 있자니, 지친 몸과 마음이 기자도 모르게 치유되는 것 같았다. 뒤를 돌아보니 배의 조타기를 다루는 베트남 아주머니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루 온종일, 관광객들과 씨름하며 지칠 만큼 지친 아주머니도 배를 운전하는 동안만큼은 재충전을 하는 듯한 모습에 내심 기분이 좋아졌다.

1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는 흔한 카페에 들어가 딸기 주스에 더위를 식히는 게 신상에 좋다. 
2 종합티켓을 구매하면 고택에서 펼쳐지는 한 시간짜리 전통무용을 구경할 수 있다. 
3 500년 전 당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던 도자기 무역을 위해 호이안에 왔던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정착했는데 이 내원교로 거주지를 구분했다. 
4 투본 강변의 한가로운 모습. 
5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호이안의 고택들.
6 투본 강변에는 이처럼 수상레스토랑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7 고기를 낚아 올린 어부가 자랑스레 선보이고 있다. (ㅎㅎ 물론 연출이다. 이분은 이걸로 돈을 번다. 한번에 1달러. 꽤 괜찮은 벌이?)
 8 아이패드로 사진 찍으며 무척 즐거워 보이는 하얀색 아오자이의 여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예쁘다.

순백의 아오자이와 같은 낭만
마을 한 켠에 웃음꽃이 만발한 학생들을 발견했다. 하얀색의 아오자이(전통 의상)를 입은 고등학생들, 베트남에서 순백 아오자이는 특별하다. 순백 아오자이는 오직 고등학생 시절에만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학생에서 여성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졸업과 동시에 다양한 컬러의 옷을 입을 수 있지만 흰색은 평생에 단 한 번 밖에 입을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낭만적이다
해가 지는 저녁 무렵이 되자, 거리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하나 둘 켜지는 등불이 밝혀지면 진정한 호이안의 아름다움이 찾아온다. 예전 그대로의 방식으로 전기가 아닌 촛불을 이용하는 등불이라 더욱 더 로맨틱하다. 컬러풀한 등불이 올드타운을 밝히면, 거리의 레스토랑은 여행자들로 가득해진다. 전통 음식인 까오라우, 화이트 로즈 등을 즐기며 형형색색의 등불이 내걸린 거리를 만끽하는 것으로 짧은 호이안 탐방을 마쳤다.

좋은 리조트가 주는 좋은 여행
호이안을 마지막으로 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닌슐라 리조트의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시간을 되돌린 듯, 공항에서 리조트로 이동했던 첫 날과 반대로 리조트에서 공항으로, 수속을 마치고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언제나 짧다고 투덜대던 일정이 이번처럼 길고 여유롭게 지나간 적도 없었던 것 같다. 해외여행까지 가서 숙소에만 있다가는 것이 뭐가 대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고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호사를 누리는 사람을 일컫는 트렁크 족이 등장했고 지금까지도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면, 분명 한 번쯤은 경험해봐도 좋을 여행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전에, 보다 즐거운 호텔 놀이를 위해선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 있겠다. 바로 제대로 된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이다. 아무리 다낭이 뜨고 있다고 해도, 몰디브, 모리셔스, 세이셸, 발리, 푸켓 등의 휴양지와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을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완벽하게 보완한 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닌슐라 리조트는, 숙소자체가 여행지가 되는 좋은 리조트로서의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비록 지금까지 베트남은 우리가 찾는 휴양지와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은 아니다. 베트남의 중부, 다낭에 여행객들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닌슐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