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뚜르드몽드

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03년 09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몽골] 도시분류 : [울란바타르]

기사제목

[COVERSTORY] 몽골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10가지

1. 유목민들이 살고 있는 게르에 들어가 그들의 삶 훔쳐보기
2. 유목민이 주는 수태차 등의 유제품 맛보기
3. 몽골 전통음식점에서 양머리 통구이 맛보기
4. 말을 타고 호수의 끝에서 끝까지 신나게 달려보기
5. 헙스걸 호수의 깨끗한 물 마셔보기
6. 몽골 전통 공연단의 공연을 보며 흥에 겨워하기
7. 게르로 이루어진 리조트에서 장작불 때고 자기
8. 반원형의 캄캄한 밤하늘을 가득 덮은 별 세어보기
9. 그랜드캐년을 닮은 테렐지의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10. 넓은 초원에서 몽골 어린들과 축구경기하기

양머리 통구이, 찬승톨고이 하치르테

우리와 비슷한 정서와 생활문화를 가진 몽골 사

람들에게도 양머리를 통째로 굽는 요리가 있는데,

눈, 코, 입이 그대로 드러난 양머리의 모습이 조금

은 혐오스럽지만 양머리구이가 귀한 것이라는 것

을 아는 사람들은 다른 부위는 사양하고 이것만

먹는다. 양머리를 뒤집어 속살을 뜯어내 먹은 후

에 더 이상 먹을 것이 없다 싶으면 양머리를 통째

로 들고 젓가락처럼 긴 것으로 양머리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살을 파내어 먹는다.

유목민의 물, 수태차

몽골의 유목민들은 너른 초원에서 목이 마를때면

가축의 젖을 짜서 마셨다. 지금은 말 외에도 자동

차 등의 교통수단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얼마가

지 않으면 사람이 사는 마을을 볼 수 있어 물을 구

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들은

목이 마르면 물 대신 가축의 젖을 마신다. 가축의

젖은 처음 짜낸 상태 그대로도 영양이 풍부하고

훌륭한 마실거리가 되지만 이 젖에 찻잎을 넣어

끓여 마시면 차의 향이 젖의 맛과 어우러져 더욱

좋다.

전통악기로 전해 듣는 몽골 이야기

‘흥을 돋우다’라는 표현은 한민족에게만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음주가무를 즐기는 몽골 사람들에게

도 이 표현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몽골전

통음악을 듣고 있으면 ‘궁상각치우’로 표현되는

우리의 전통 가락이 들려오는 듯하고, 하늘거리는

전통의상을 입고 흐느적거리는 춤사위는 우리의

살풀이를 떠오르게 한다. 마치 우리와 같은 민족

이 아니었을까 생각될 만큼 몽골의 노래와 춤은

우리의 것과 많이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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