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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Tree are Marked Normandy 노르만디가 가진 세 개의 보석

프랑스의 절경들은 해변에 다 모여 있다. 햇살에 바랜 지중해 연안의 마을뿐만 아니라 서해안 쪽 영국 해협의 마을들도 아름답다. 특히 노르만디 지방의 바닷가 마을들은 하나 하나가 다 보석 같다. 그 중에서도 르아브르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펼쳐진 세 개의 어촌 마을들을 사람들은 노르만디의 세 개의 보석이라고 부른다. 옹플뢰르Honfleur, 에뜨르따Etretat 그리고 도빌Deauville이 그 세 개의 보석들이다.
글과 사진 권석하 편집위원(영국인 재발견 저자)

이들은 서로 다른 자기만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이 마을들을 프랑스 여배우로 한 번 비교해 보자. 포구와 요트와 레스토랑과 카페와 뒷골목과 식품 토산품 가게들로 매력을 발휘하는 옹플뢰르는 앙증 맞으면서 우아한 미의 소피 마르소이다. 카지노와 명품 가게들과 해변과 별장과 상점들과 영화제로 세련된 멋을 자랑하는 도빌은 세련되고 이국적인 미의 줄리엣 비노쉬, 그리고 절벽과 바다와 해변과 언덕의 절경과 그 언덕 밑에 바둑알처럼 촘촘히 박힌 집들이 잘 어우러진 경치의 에뜨르따는 섹시함과 우아함을 겸비한 완벽한 미의 에바 그린이다. 이제 그 세 개의 미인 마을을 순례 해 보자. 단 이것 하나만은 다시 한번 새기고 가자. 옹플뢰르가 마을 자체를 즐겨야 한다면 에뜨르따는 마을 주변의 경치를 즐겨야 하고 도빌은 마을의 고급스런 분위기를 즐기는 마을이라는 점이다.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마을, 옹플뢰르Honfleur

옹플뢰르Honfleur는 세 마을 중에서도 가장 아기 자기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일단 옹플뢰르는 마을 중앙에 만들어진 사각형의 요트 선착장을 중심으로 각종 모양의 작은 요트, 아기자기한 식당, 카페,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정말 글자 그대로 어디로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림엽서가 되는 곳이다. 거기에다가 서양 요리의 종주국이라는 프랑스에서도 유명 요리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선착장을 바라보는 여름 밤의 노천 카페는 연인들의 낭만의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다. 또 선착장에 늘어 선 장난감 같은 모습의 요트들은 타기만 하면 바람을 타고 신천지로 데리고 가 줄 것처럼 예쁘기도 하다. 조약돌로 포장된 뒷골목의 식품 가게들은 프랑스 특유의 농축산품의 보고이다. 특히 잼을 비롯해 무엇으로 만든지도 잘 모르는 형형색색의 저장식품들은 일일이 시식을 해 보지 않고는 그 맛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래서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들은 정말 입맛만 다시다가 돌아 설 수 밖에 없다. 또 각종 장식용 소품과 수공예품을 모아 놓은 가게들도 하도 올망졸망한 것들이 많아 한번 들어 가면 빠져 나오지 못하는 미로 같기도 하다.

1 옹플뢰르 포구에 정박한 요트들. 2 옹플뢰르 가게들. 3 옹플뢰르 시내. 4 5 옹플뢰르 포구 건물.

선착장 뒤편의 조약돌 골목길 안에 들어서면 흡사 15-16세기에 들어 온 듯 할 정도로 당시 건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낡고 작은 대문은 몸은 물론 머리까지 굽혀야 들어 갈 수 있을 듯 낮다. 11세기에 세워진 옹플뢰르는 보르도 지방의 포도주를 비롯한 프랑스의 상품들을 잉글랜드로 수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066년 잉글랜드를 정복해 정복왕 윌리엄이라 불리는 노르만디 공의 원래 본거지라 당연히 노르만디는 잉글랜드 왕의 소유였다. 그 이후 거의 500여 년간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에는 100년 전쟁(1337-1453년) 같은 노르만디를 비롯해 프랑스 각지의 땅을 서로 뺏고 뺏기는 공방전이 거듭되었다. 그 와중에서 옹플뢰르는 수 차례에 걸쳐 주인이 바뀌는 역사의 풍랑을 겪은 마을이 되었다. 그러다가 17세기에 들어와 옹플뢰르는 캐나다, 카리브 국가들, 아프리카 등의 중계무역항으로 번성했다. 특히 프랑스 내의 노예무역항으로도 유명했다. 지금은 노르만디로 오는 크루즈선들이 반드시 들리는 항구의 하나이기도 하다. 1608년 프랑스 탐험가 사뮈엘 드 생플랭이 옹플뢰르에서 출발해서 캐나다로 가서 퀘벡을 탐험했다. 덕분에 퀘벡은 프랑스어를 쓰는 지역으로 남아 있게 되었고 퀘벡주에 옹플뢰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옹플뢰르의 중간 광장에는 프랑스 내에서 가장 큰 목조 성당인 성 까뜨리느 성당이 위치하고 있다. 성당은 15세기에 선박목공에 의해 건설되어 성당 안의 천장 모습이 뒤집어진 배의 안쪽과 흡사하게 지어졌다. 원래 중세 성당 중에는 천장을 배 안쪽 모습으로 많이 지었다. 이는 노아의 방주를 뜻하는 것이다. 구스타브 꾸르베, 외젠 부당, 클로드 모네, 요한 종킹 같은 인상파 화가들이 옹플뢰르를 많이 그렸다. 이후 이들을 옹플뢰르파라고도 부른다. 특히 부당은 스케치만 그리던 당시 18살이었던 모네를 풍경화를 그리라고 설득했고 빛을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서 모네의 스승이라고 불린다. 부당의 미술관이 옹플뢰르에 있다. 또 옹플뢰르는 프랑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에릭 사티의 고향이어서 사티의 작은 기념관도 있다.

파리지엔들의 리비에라, 도빌Deauville

이제 분위기의 마을 도빌Deauville로 가보자. 프랑스인은 도빌하면 명품 상점, 경마, 카지노를 연상한다. 거기다가 국제영화제, 요트 선착장, 컨퍼런스 센터 최고급 호텔 등을 보태면 도빌은 완벽한 고급휴양지 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도빌을 ‘꽃들의 해변Cote Fleurie’이라 불리는 ‘노르만디 비치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있다. 프랑스 상류층의 휴양지로도 유명해서 ‘파리지엔들의 리비에라’라고도 불린다. 뿐만 아니라 모나코, 깐느와 함께 19세기부터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의 프랑스 주거지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파리의 유명 브랜드들이 상점을 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코코 샤넬은 도빌에 자신의 집도 있었고 샤넬 두 번째 상점을 열기도 했다. 이렇게 되니 도빌은 각종 영화나 소설의 무대로 수도 없이 등장한다. 우선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무대였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골프장에서 살인’이 도빌을 배경으로 쓰여졌다. 또 영화에서는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커플 톰 부캐넌과 데이지의 신혼여행지이기도 하다. 007의 ‘카지노 로얄’의 카지노도 도빌의 그랜드 카지노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

너무나 고와서 발에 잘 묻지도 않는 금모래가 펼쳐진 해변가는 하도 넓어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려면 한참을 걸어 나가야 한다. 이 해변을 배경으로 를로드 를로슈 감독이 당시 최고의 분위기의 프랑스 남녀 배우 장 루이 트렝티냥과 아누크 에메를 주인공으로 해서 1966년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를 만들었다. 세계의 연인들을 울렸던 이 영화는 지금도 올드무비 팬들이 반드시 입에 올리는 영화 중 하나이다. 그리고는 딱 20년 뒤 1986년 당시의 주인공 남녀 배우를 다시 써서 ‘남과 여, 그리고 20년 뒤’라는 영화를 만들어 세계 팬들의 갈증을 풀어 준다.

도빌의 금모래 해변은 특히 형형색색의 비치 파라솔로 유명하다. 펼쳐져 있을 때도 장관이지만 접혀 있어도 아주 묘한 이질감을 주면서 낭만적이다. 그 모래 밭을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할 곳이 길게 늘어진 1923년에 만들어진 드플랑쉬 나무 보도Promenade des Planches이다. 보도에는 탈의실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 탈의실 문 옆의 난간에 세계 유명 영화배우들 이름을 써 놓았다. 갈 때마다 혹시 하고 찾아 보지만 아직 한국 배우는 이름이 아직 올라 있지 않다. 그 나무 보도를 따라 걸으면서 좋아하는 배우 이름을 찾으면서 천천히 거다 보면 훌쩍 시간이 지나간다.

해변 뒤의 마을은 그야말로 명품 상점들로 가득 차 있다. 100여 개가 넘는 세계적인 유명브랜드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또 1911년에 건설된 오밀조밀하게 장식된 거대한 호텔 노르만디 바리에는 100년이 넘은 지금도 프랑스 최고의 호텔의 하나로 친다. 그 100년 동안 호텔을 다녀 간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전부 들으려면 책 한 권이 다 필요하다고 호텔은 자랑한다.

여기 도빌은 또 국제 영화제로도 유명하다. 마침 다니러 갔던 9월에는 1975년에 시작되어 금년으로 40주년인 미국영화제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시아 영화제도 매년 3월에 열린다. 2014년에는 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가 3월5부터 9일까지 열렸었다. 수상작 중에는 한국의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가 심사위원 상, 비평가상, 관객상의 3관왕의 쾌거를 거두었다. 영화 ‘한공주’는 독립 예술 작품 치고는 한국에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9일만에 10만 관객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으니 말이다. 결국 한국 독립 영화 사상 최단기간 10만 돌파하고 226개 극장에서 224,386명의 관객을 끌어 들여 2014년 개봉한 독립영화 중 ‘신이 보낸 사람’의 424,258명에 뒤 이어 2등을 했다. 2013년에는 유지태 감독의 데뷔작 ‘마이 라띠마’가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어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대로 한국 최고의 감독 임권택, 이창동, 박찬욱, 김기덕, 홍상수 등이 초청되어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도움을 준 유럽 유일의 아시아 영화제이다.

1 5 도빌 시내. 2 도빌 해변 여인. 3 도빌 해변 탈의실 앞의 배우들. 4 도빌 시내 광장.

에뜨르따 마을에 들어서 해변 방파제에 올라 서면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들이대고 물을 마시려는 듯한 모습의 아빠 코끼리 절벽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 쪽에 조금 멀리 보이는 것이 아기 코끼리 절벽이고 더 멀리 마을에서는 보이지 않게 숨어 있는 바위가 바로 사진 상의 어머니 코끼리 절벽이다. 아버지 코끼리가 크고 높고 날씬한데 비해 엄마 코끼리는 코가 더 두껍고 육중하나 크기가 조금 작다. 이러한 모습에 반해 바로 이곳에서 모파상과 구스타브 플러베르가 작품 구상을 위해 찾았고 빅토르 유고는 ‘레미젤라블’의 일부를 집필하기도 했다.

모네의 혼이 담긴 곳, 에뜨르따Etretat

이제 마지막 발길을 경치의 마을 에뜨르따Etretat로 돌려 보자. 에뜨르따 하면 어쩔 수 없이 오스카-클로드 모네가 떠오르고 동시에 코끼리 절벽의 그림이 눈 앞에 펼쳐지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에뜨르따는 모네의 그림 ‘에뜨르따 절벽의 일몰’과 ‘에뜨르따의 거친 바다’ 등으로 세인들의 뇌리 속에 깊이 남아 있다. 에뜨르따는 옹플뢰르처럼 마을 건물도 특별 나지도 않고 도빌처럼 각가지 스토리가 있는 마을도 아니다. 그냥 정말 코끼리 절벽으로 인해 유명해지고 그 절벽을 모네나 구스타브 쿠르베가 그려서 더욱 사람들이 찾게 되는 곳이다.

마을에 들어서서 해변 방파제를 올라 서면 거대하게 다가서는 왼쪽의 절벽이 보인다. 바로 아버지 코끼리 절벽이다.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들이대고 물을 마시려고 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그리고 오른쪽에 조금 멀리 보이는 것이 아기 코끼리이다. 물론 멀리 있어서 조금 더 적어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 가서 봐도 다른 것 보다는 적다. 그 다음이 아버지 코끼리 바위의 언덕 위를 올라서면 다른 언덕 끝에 마을에서는 보이지 않게 숨어 있는 바위가 어머니 코끼리이다. 아버지 코끼리가 크고 높고 날씬한데 비해 엄마 코끼리는 코가 더 두껍고 육중하나 크기가 조금 작다. 이렇게 해서 아버지 코끼리를 중심으로 코끼리 한 가족이 에뜨르따 마을 앞에 펼쳐져 있다. 언덕 끝에 바위가 바다에 걸쳐져 있는데 그 사이에 구멍이 아래 위로 길게 뚫려 아치형태의 구멍이 나 있다. 프랑스 소설가 앙리 기 드 모파상은 보트가 닻을 올리고 아치 사이를 빠져 나가는 모습을 연상하곤 했다고 한다. 이런 모습에 반해 모네와 쿠르베는 코끼리 바위를 그렸고 빅토르 유고는 여기서 ‘레미제라블’을 일부 집필하기도 했다. 모파상과 구스타브 플러베르도 에뜨르따를 즐겨 찾던 작가들 중의 한 명이었다. 먼저 아버지 코끼리 언덕을 올라서 길게 반월형으로 늘어선 해변 옆의 에뜨르따 마을과 멀리 보이는 애기 코끼리를 보면 그 아름다움에 왜 모네를 비롯한 프랑스의 지식인들이 파리에서 200km나 되는 여기를 자주 찾아 왔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뒤를 돌아 반대편 언덕을 보면 멀리 엄마 코끼리가 보인다. 그렇게 해서 비록 올라선 아버지 코끼리 바위는 못 봐도 두 나머지 가족 코끼리를 보면서 에뜨르따 마을을 감상하면 더 할 나위가 없다. 그렇게 마을과 바다와 바위를 언덕 위 벤치에 앉아 내려다 보다 보면 언제 시간이 흘러가는 지를 모를 정도이다.

이제 모네 작품과 에뜨르따를 한 번 연결해 보자. 파리에서 태어났으나 르아브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모네는 특히 에뜨르따에 애착을 가지고 자주 방문했다. 그래서 에뜨르따의 절벽을 그린 작품 중 가장 걸작이라 일컬어 지는 ‘에뜨르따 절벽의 일몰’은 1883 겨울에 3주간 방문했을 때 그린 작품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의 일련의 과학자들이 그 그림이 정확하게 언제 어느 장소에서 그려졌는지를 밝혀내어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모네가 작품을 그린 일시는 1883년 2월5일 오후 4시 53분이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모네가 주고 받은 편지를 전부 뒤져 내어 작품을 그린 날짜를 찾아 냈다. 편지에 의하면 2월 3일 모네는 에뜨르타 근처 잠부르그 마을의 해변에서 그림을 그렸고, 4일은 하루 종일 집을 방문한 손님을 접대했다. 그리고 6일의 해변의 파도는 그림의 모습과 전혀 맞지 않았으며, 7일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렇게 날짜들을 모두 빼고 나서 태양의 위치를 종합해 본 결과 2월5일 만이 가능한 날짜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는 코끼리 바위 앞의 촛대 바위Aiguille에 걸린 그림 속의 해의 위치와 일몰시간과 해가 바다로 떨어진 장소 등을 별자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정확하게 계산해 냈다. 과학자들은 이런 식으로 그림의 시간을 1883년 2월 5일 오후 4시 53분이라고 정확하게 계산해 내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모네가 그림을 그린 위치도 정확하게 애기 코끼리 바위 근처의 동굴 아래로부터 425야드 떨어진 위치에서 그렸음도 밝혀냈다. 세상의 과학자들은 엄청난 의미를 가진 발견도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정말 알면 좋고 몰라도 좋은 별 것 아닌 사실들을 찾아 내려고 별 일도 다 벌린다는 생각을 이 기사를 보고 했었다.

모네는 이렇게 에뜨르따 뿐만 아니라 푸르빌, 옹플뢰르, 바렝쥬빌, 패캉 같은 노르만디 근처에서 그림을 그리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모네만큼 노르만디를 사랑한 화가도 없다. 그래서 모네에게 노르만디 해변은 거대한 아뜰리에인 셈이었다. 그러나 결국 모네는 노년에는 바람 많이 불고 파도 센 해변에서 140km 떨어진 지베르히에서 정원을 만들고 수련을 그리면서 생애를 보낸다. 노르만디 해변의 아름다움은 반드시 이 세 개의 바닷가 마을에 물론 국한된 것은 아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완만한 형태의 구릉의 아름다움이나 갈 옆 마을들도 결코 해변 마을에 못지 않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노르만디 지방을 잇는 도로에는 유럽 각국에서 온 다른 모양의 번호판의 차들이 유럽 어느 나라보다 많았다. 그로 미루어 보아 노르만디의 경치는 다른 나라 유럽인들에서도 아름다운 것 같다고 미루어 짐작했다.

이제 노르만디 특산 칼바도스를 언급해야 할 차례이다. 사과브랜디라고도 불리는 칼바도스는 증류되어 도수가 40-50도 사이에 달해 한 모금 만 마셔도 핑 돌 정도이다. 어찌 되었건 노르만디를 다녀왔다면 반드시 라고 해야 할 정도로 칼바도스는 마셔 봐야 한다. 프랑스인들은 이 증류주에도 등급을 매겨 코냑처럼 VSOP니 X.O하는 복잡한 등급을 매긴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그냥 동네가게에서 살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것들도 전혀 맛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괜히 비싼 걸 살 필요가 없다는 충고를 새겨 들을 만 하다.

1 2 에뜨르따 시내. 3 엄마 코끼리 절벽. 4 아빠 코끼리 절벽에서 본 애기 코끼리 절벽. 5 아빠 코끼리 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