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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Festivals for Your Unique Travel

여행에 특별함을 더하는 축제
유명 관광지만을 돌아다니는 틀에 박힌 여행에서 벗어나 축제를 따라 세계를 누벼보자.
여행을 그만둘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 세계는 넓고 축제는 많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11월의 축제들.
글 김수현 기자 사진 · 자료제공 필리핀관광청, 스위스관광청, 샌디에이고관광청, 태국관광청, 터키관광청, 서울빛초롱축제조직위원회

양파와 함께하는 축제

새벽 5시, 농부들이 50톤 이상의 양파와 마늘을 싸매고 스위스의 수도 베른으로 몰려든다. ‘치벨레매리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매년 11월 네 번째 월요일에 펼쳐지는 이 민속축제의 주인공은 양파다. 이른 아침부터 베른 주민은 물론 주변 동네, 주변 국가에 사는 이들이 구경 올 정도로 규모가 큰 편이다. 노점상에서는 도자기, 빵, 야채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물건을 선보인다. 장날에 빠질 수 없는 음식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다. 시장이 서는 날에는 누구든 양파로 만든 케익과 치즈를 먹는다. 식당에서 풍겨 나오는 달콤한 양파향과 고소한 치즈냄새가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18세기 생계를 위해 양파를 내다 판 아낙네들에서 시작된 시장은 이제 아이들의 기쁜 웃음으로 가득 메워진다.
문의 www.bern.com

연말도 샌디에이고와 함께

샌디에이고는 연말에도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이다. 일 년 내내 방문하기 좋은 최적의 날씨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행사를 소개한다. ‘마더 구스 퍼레이드’는 아이들을 위해 194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로 올해는 11월 23일에 열린다.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퍼레이드에는 산타, 광대, 연예인이 등장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해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11월 2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시포트 빌리지 서핑 산타’축제를 만날 수 있다. 샌디에이고로 휴가를 온 산타가 바다에서 서핑을 하며 등장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이들에게는 서핑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다.
문의 www.mothergooseparade.org  www.seaportvillage.com/entertainment/surfin-santa

세계의 현대미술을 한자리에

다채로운 예술 전시 및 공연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스탄불 현대미술 전시회’가 9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이스탄불 컨벤션 센터와 이스탄불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이스탄불의 현대미술전과 함께 디지털화된 예술작품전인 플러그인 미디어 외에도 다채로운 전시, 무대가 이어진다. 미술 애호가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행사지만, 세계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고 있어 조만간 현대 예술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시회이다.
문의 www.contemporaryistanbul.com

아시아

시그라프 아시아
11/3~11/6 중국 선전

앙코르 사진 페스티벌
11/29~12/6 캄보디아 씨엠립

콜카타 국제 영화 축제
11/10~11/17 인도 콜카타

마카오 그랜드 프릭스
11/13~11/16 마카오 마카오

푸켓 킹스컵 보트레이스
11/29~12/6 태국 푸켓

아메리카

세마쇼
11/4~11/7 미국 라스베이거스

LA오토쇼
11/21~11/30 미국 로스앤젤레스

AFI 영화제
11/6~11/13 미국 캘리포니아

크림필드
11/8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럽

오르후스 영화 축제
11/11~11/16 덴마크 오르후스

아트푸투라
11/6~11/9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테네 클래식 마라톤
11/9 그리스 아테네

블랙 나이트 필름 페스티벌
11/14~11/30 에스토니아 탈린

브레스트 유러피안 단편영화 축제
11/16 프랑스 브레스트

부다페스트 컨템포러리 드라마 페스티벌
11/28~12/8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나미나
11/10~11/16 포르투갈 에스피노

시데이즈 영화 축제
11/13~11/22 마케도니아 스코페

루체른 페스티벌
11/22~11/30 스위스 루체른

거인들이 모였다, 히간테스 페스티벌

11월 23일 필리핀에 가면 거대한 몸집의 거인을 만날 수 있다. 리살 주 앙고노시에서 필리핀 최대 축제 중 하나인 ‘히간테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앙고노 주민들이 어부들의 수호성인 산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한 축제로 라구나 하류에서부터 산 클레멘테 성당까지 펼쳐지는 퍼레이드로 시작을 알린다. 알록달록한 전통 어부 의상을 입은 남성 신자들과 나막신, 노, 그물 등으로 몸을 장식한 주민들의 행렬은 보기 드문 진풍경이다. 퍼레이드가 이어지면 참가자들은 거인 꼭두각시 인형을 앞세워 물싸움을 벌인다. 앙고노 사람들은 행사 중 물에 젖는 것을 축복이라 여기기에 모두가 물 아래에 모여 즐거운 분위기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문의 www.7107.co.kr

서울의 빛, 서울빛초롱축제

2009년을 시작으로 매년 250만 명의 관람객을 매혹한 서울등축제가 ‘서울빛초롱축제’로 새롭게 태어났다. 올해부터 민간주도형으로 전환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 아이디어를 반영한 새 이름을 얻었다. 그동안 서울등축제가 전통등 중심에서 LED조명 등 전통과 현대의 빛이 융합된 축제로 확대됨에 따라 명칭을 변경한 것. 축제 기간도 11월 첫째주 금요일부터 셋째주 일요일까지 17일간으로 정해 시민과 관광객이 미리 일정을 짜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의 소망을 다양한 색깔의 소망등에 담은 소망트리다. 11월 7일에 개막해 23일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 사이에 열린다. 청계광장 및 청계천 일대를 이은 빛의 향연을 만나보자.
문의 www.facebook.com/seoullanternfestival

태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러이끄라통

태국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11월 6일 전후로 펼쳐지는 ‘러이끄라통’ 기간에 맞춰 떠나는 것은 어떨까. 태국력 12월 보름, 태국 전역에서 열리는 빛의 축제로 태국의 화려한 전통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라따나꼬신 시대의 왕실 전통의식에서부터 비롯해 일반인에게까지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전통적인 축제는 수코타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축제 동안 작은 배들이 빛을 발하며 강을 떠내려가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운 광경. 치앙마이는 ‘이벵축제’라는 특유의 러이끄라통 축제를 진행한다. 강물에 떠 있는 배도 아름답지만 밤하늘을 수놓은 등불 풍선도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장면이다. 지역별로 축제일정이 조금씩 다르니 미리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자.
문의 www.visitthailan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