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uestions

Q.아내와 함께 태교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임신부를 위한 추천장소랑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세요.
(차민홍, 경기도 고양시 일정로)

A.
태교여행에서 가장 조심할 것은 역시 비행기 탑승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무리한 여행은 아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항공사에서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어요. 국내 항공사 두 곳을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우선 아시아나 항공은 임신 32주 미만이면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합니다. 그 이상이라면 진단서나 소견서가 필요해요. 32주 이상 36주 미만이라면 탑승일 기준 7일 이내에 작성된 것이라 하고요 별도로 서약서가 필요합니다. 대한항공은 3일 이내에 작성된 의사소견서를 요청합니다. 단, 37주 이상이라면 대한항공을 탑승할 수 없어요. 아시아나는 36주 이상의 임신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지가 없으나 아이와 산모를 위해 여행을 피해 주세요. 아시아나 이용 예정이라면 임신부 전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맘 서비스를 잊지 마세요. 신속한 탑승수속, 전동차 서비스, 장거리 비행 고객에게는 수면양말을 제공한답니다. 임신기간이 길어질수록 장거리 여행지는 빼고 보시는 편이 좋아요. 비행시간을 최대 6시간으로 생각한다면 괌이나 사이판, 고급 풀빌라가 있는 세부나 푸켓을 추천할 수 있겠네요. 아니면 일본 온천여행은 어떠신가요? 료칸에서 편히 쉬고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을 즐기는 거죠. 해외여행이 아니라 국내도 고려해보세요. 좋은 호텔에서 스파 등으로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도 괜찮은 태교여행이라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하시길 바랄게요. 
김수현 기자

Q.‘인터라켄’, ‘융프라우’처럼 스위스 특유의 자연미가 돋보이는 곳들 중에, 겨울에 특히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스위스의 명소들을 소개해주세요.
(설명훈,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A.
‘스위스는 어디를 찍어도 엽서가 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든 곳이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스위스입니다. 인터라켄에서 올라갈 수 있는 융프라우처럼 아름다운 다른 산들을 우선 소개해드리자면 영화 ‘007 여왕폐하 대작전’의 배경이었던 ‘쉴트호른Schilthorn’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융프라우는 높은 산의 정상을 오르는 느낌이라면 쉴트호른은 융프라우, 아이거, 묀히 등 유명한 정상의 봉우리들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숲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한 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스위스 특유의 자연미를 마음껏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해발 2,970미터 정상에 위치한 피츠 글로리아 레스토랑에서는 360도 회전하며 이곳의 자연을 여유로운 식사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기도 합니다. 또한 쉴트호른을 오르는 중간에 만날 수 있는 ‘뮈렌Murren’은 인구 500명 내외의 작은 산악 마을이며 자동차도 들어갈 수 없는 청정지역이에요. 그 만큼 아름답고 소박한 스위스 마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알프스 산들의 풍경이 사방을 감싸 안는 야외온천을 즐길 수 있는 스위스 발레주의 ‘로이커바드Leukerbad’를 방문해보는 것도 스위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카페드유럽 FIT팀 매니저 임재훈
문의 02-737-7390, www.cafedeeurope.com

Q.
공항패션은 어떻게 입는 것이 좋나요? 여행 많이 다니시는 기자님들이 추천해주세요.
(원경희,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A.
언젠가부터 공항패션이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같네요.
패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연예인들의 사진은 저도 많이 봤어요. 해외 입출국이 잦은 연예인들이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편안한 복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어디로 여행가나 상상도 해보곤 하고요. 사실 공항패션도 철저히 연출된 것들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시상식 드레스만큼 공항패션으로 집중받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남들보다 조금 비행기를 자주 타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대부분 공항패션이라 생각하는 것들은 기내에서 불편한 것이 사실이에요. 꽉 끼는 가죽 재킷과 다리를 날씬하게 보이게 해주는 스키니 진을 입고 장거리 비행에 나서야 한다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지 않나요? 저는 6시간 이상의 비행이 예정되어 있다면 기내에서만 입을 편안한 옷을 챙겨갑니다. 체크인 전에 갈아입은 적도 있고요. 그만큼 여행의 시작과 끝을 좋게 기억하는 데는 기내에서의 경험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발이 붓기 때문에 신발도 최대한 편안한 것을 신어요. 기내용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다면 문제될 게 없긴 하겠네요. 마지막으로 상공에서는 기온이 뚝 떨어지니 가디건은 필수입니다.
편한 신발과 바지, 긴팔 소매 옷. 이것으로 어떻게 멋진 공항패션을 만들 수 있을 지는 독자님이 제게 조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아직까지 편안함이 더 좋아요. ^^ 
함희선 기자

Q.
현역 복무 중인 군인입니다. 조금 긴 휴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는데요. 혹시 군인은 해외여행을 못 가나요? 갈 수 있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려주세요.
(김성배,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A.
현역 중에도 해외여행을 꿈꾸시다니 멋집니다! 먼저 제일 중요한 부분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역 복무 중에도 해외여행은 갈 수 있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따라줘야 하긴 해요. 출국 전에 지방병무청에서 국외여행 허가신청서를 받아 놓으셔야 하고요, 또 부대 내의 분위기로 중요합니다. 아무리 휴가라고 해도 갑자기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리거나, 예정되어 있던 휴가가 잘리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팎으로 잘 검토하시는 게 좋겠어요. 답변을 위해 정보를 조금 뒤져보다가 여자인 저에게는 나름대로 신기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됐네요. 25세 이상 35세 이하의 병역의무자로서 군복무를 마치지 아니한 사람이 국외여행을 하고자 할 때도 역시 병무청장의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로 산다는 일은 제때에 군복무를 마쳐 놓지 않으면 해외여행에도 번거로움이 따르는 정도이구나, 새삼 깨달았어요. 하지만 현역 복무 중인 군인님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 병무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신선한 질문 덕분에 저까지 공부한 기분이네요. 고맙습니다! 더불어 만족스러운 여행길이 되시길 바래요. 충성. ^^ 
이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