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Kota Kinabalu

Unforgettable Weekend Trip in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와 함께한 잊지 못할 순간들

산, 바다, 정글 중 하나만 있었더라도 코타키나발루는 충분히 괜찮은 여행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모자람 없이 말레이시아가 주는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듯한 기분으로 행복한 여행을 했다. 짧은 주말여행이라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큼의 순수한 자연과 꿈같은 밤이 있는 사바 주의 주도,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글과 사진 김수현 기자 취재협조 캐세이패시픽 cathaypacific.com/kr, 사바주관광청 www.sabahtourism.com

매서운 바람이 두 볼을 스치는 겨울, 지인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홍콩행 캐세이패시픽 비행기에 올랐다. 홍콩국제공항에서는 두꺼운 외투를 벗었고 드래곤에어로 환승한 뒤에 도착한 코타키나발루국제공항에서는 얇은 가디건도 짐이 됐다. 늦가을부터 몸을 웅크리게 한 추위에서 벗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숨이 턱 막힐 듯한 더위도 반가웠다. 금세 등줄기를 따라 땀이 흘러내렸지만 싫지 않았다. 화창한 날씨를 온몸으로 가득 느끼며 크게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추운 날씨를 핑계 삼아 운동과 담쌓은 몸을 풀기에 한참이나 부족했다.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코타키나발루라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코타키나발루는 그만의 독자적인 매력을 지닌 곳이다. 자유롭게 여행하기 힘든 직장인이라도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하고 아꼈던 연차를 하루 정도 낸다면 코타키나발루에서 짧지만 남부럽지 않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풍경 한 장면, 소리 하나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24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첫 번째 목적지는 바다다.

 남중국해의 푸른 물결 속으로

보르네오 섬Pulau Borneo 북동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바 주Sabah, 이곳의 주도인 코타키나발루에서만큼은 바다를 만나는 방법이 어렵지 않다. 페리를 타고 15분 정도만 나가면 사방에 하늘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눈부신 바다와 조우하게 된다. 다채로운 액티비티와 여러 섬을 오가는 호핑투어를 원 없이 즐기고자 한다면 일정 전부를 바다에만 투자해도 모자랄 테다.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딱 한 가지만 꼽자면 단연 코랄 플라이어Coral Flyer다. 가야섬과 사피섬 사이 툰쿠 압둘 라만 해양공원Tinku Abdul Rahman Park위를 줄 하나에 의지해 이동하는 짚라인. 그 길이가 무려 250미터에 이르는데, 이는 보르네오 섬에서 가장 긴 것이며 섬과 섬 사이 구간으로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다. 와이어가 내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며 어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건만 막상 발을 떼야 하는 순간이 되니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숨기기 힘들다. 혹시라도 줄이 툭 끊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15년 이상 운영 중이라는 말에 안심이 된다. 용기를 가지고 의자에 앉듯 엉덩이를 푹 내리는 순간 눈앞의 정글과 발밑의 바다가 줌렌즈를 확 당긴 듯 가까이 다가온다.

가야섬에서 출발한 코랄 플라이어의 도착지점인 사피섬Sapi Island에는 일분일초가 아까울 정도로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도 스노클링으로 알록달록한 물고기들과 만날 수 있으며 바나나보트, 플라잉 보트 등 대학 시절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에서 즐겼던 친숙한 액티비티도 준비되어 있다. 다이빙 스킬 없이도 어렵지 않게 바닷속 세계를 두 다리로 걷는 씨워킹Sea walking은 코랄 플라이어 못지않은 특별한 경험이다. 산소가 공급되는 헬멧을 쓰고 오랜 시간 수면 아래에서 물고기와 조개, 산호 등을 만져볼 수 있다. 빵을 손에 쥐고 있으면 고기들이 몰려오는데, 그 수가 시야를 까맣게 가릴 정도다. 수족관의 두꺼운 벽, 씨워킹의 헬멧. 유리 너머로 보는 바다세계라는 것은 똑같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인공의 것과는 역시 비교가 불가능했다. 온몸을 스치는 낯선 물고기의 감촉에 소리 지르기를 몇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니모’로 알려진 클라운 피시, 대왕조개, 형형색색의 산호를 향해 조심스레 손을 뻗었다. 모든 감각을 손 끝에 집중해 자연을 느끼고 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바닷속에서는 대화는 물론 어떤 소리도 전달되지 않기에 입수 전에 알려준 물속 수신호를 잘 기억해야 한다. 물론 숙련된 전문 다이버들이 항상 곁에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꼭 바다에 몸을 맡기지 않더라도 사피섬의 나무들이 선물한 그늘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간 역시 소중했다. 코타키나발루는 열대지방이지만 날씨가 같은 위도에 위치한 다른 지역에 비해 쾌적하다. 이따금 덥다 싶으면 바다에 들어갔다 오면 그만이었다. 선착장 반대편은 조용한 편이라 산책을 하거나 달콤한 낮잠에 빠지기 좋다. 뷔페식 바비큐 점심 후 천천히 걷는 해변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피섬을 돌아보며 느낀 것은 바다를 즐기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 외에는 모두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단 점이었다. 돌이며 나뭇가지가 정리되지 않아 맨발로 다니기 따끔한 바닥도 마냥 좋았다. 환경을 보호하며 즐길 거리를 찾는 이곳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러한 노력이 계속 이어져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오래도록 곁에 둘 수 있기를 소망했다.

코타키나발루에 기대하는 선셋과 밤

선셋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지역을 말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코타키나발루다. 이 귀한 풍경이 완벽한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되려면 몇 가지 환경이 따라줘야 한다. 하루 한번 찾아오는 스콜이 지나간 쾌청한 날씨. 그렇다고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하늘보단 구름이 적당한 것이 더 큰 감동을 선물한다. 이 모든 것이 갖춰졌다면 어디에도 비할 데 없을 황홀한 선셋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한 잔의 칵테일과 함께라면 해질녘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의 선셋바Sunset bar는 오후 시간이면 언제나 북적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안가보다 더 나아간 방파제 끝, 최고의 뷰포인트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감상하며 남부럽지 않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식사와 함께 선셋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워터프론트Waterfront로 향하길. 쭉 뻗은 해변을 따라 세계 각지 음식 내세운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으며 북적이는 인파 틈에서 로컬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어딜 가나 흥미진진한 야시장 구경 뒤 펍에서 맥주 한잔을 시원하게 들이키면 길고도 짧았던 하루가 끝이 난다.

1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샹그릴라 탄중아루의 선셋바는 활기가 넘친다. 모두 아름다운 노을을 기대하며 바다를 바라본다. 바다로 해가 모습을 감추면 붉은색, 자주색, 주황색 등 여러 빛깔이 하늘을 알록달록 수놓는다. 
2 3 코랄플라이어는 가야섬에서 사피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특별한 수단이자 즐길 거리다. 체험이 끝나면 스티커와 기념증을 준다. 
4 사피섬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코타키나발루를 찾았다면 이렇게
그늘에 누워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다.

1 키나발루산에는 지금껏 쉽게 보지 못했던 식물이 많다. 산 중턱 위 냉대기후에서 바람을 타고 온대기후로 온 식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자라난다. 
2 쿤다상 마켓에서 만난 점원. 순수한 미소가 아름답다. 
3 키나발루산을 오르기 전 전망대에서 빨간 꽃을 봤다.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려 아낌없이 셔터를 눌렀다. 
4 6 해발 4101미터의 산을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직접 지도를 펼치고 트래킹 코스를 찾아도 좋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다녀도 좋다.
5 키나발루산 전망대. 뒤편에는 기념품샵과 작은 식당이 있다.

코타키나발루의 상징, 키나발루산 모험

온종일 누구보다 열심히 바다를 즐겼음에도 다음 날 아침 눈이 번쩍 떠졌다. 겨우내 이불 속에서 쉬며 체력을 비축한 보람이 있었다. 고맙게도 남은 시간 코타키나발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는 바다 하나만이 아니었다. 짧은 여정이라도 사바 주를 상징하는 동남아 최고봉 산, 키나발루Mt. Kinabalu를 놓쳐선 아쉽다. 어느 때보다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길을 나섰다. 뻥 뚫린 도로를 시원하게 내달린 지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한참을 더 가야 한단다. 분명 리조트에서 출발하고 나서부터 산은 계속 눈앞에 있는데 말이다.
“공기가 맑아서 구름이 적은 날은 산이 훤히 다 보여요. 그래서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우리가 출발한 곳부터 트래킹을 시작지점까지 두 시간은 걸려요.” 천천히 창밖을 구경하라는 가이드의 말에 조급해진 마음을 가다듬기로 한다. 해발고도 4,101미터. 숫자만 놓고 보면 얼마나 높은지 와 닿지 않지만, 열대와 냉대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을 모두 볼 수 있단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높이를 실감한다. 국내 유명 산악인도 히말라야를 오르기 전에 워밍업삼아 이곳을 방문할 정도이니 뒷산 약수터 가듯 다녀올 수 있을 거라 얕보면 고생길이 훤하다. 구름에 가려 쉽게 드러나지 않는 산의 모습을 뚜렷하게 보기 위해선 직접 산에 오르는 것만큼 좋은 길이 없다. 가볍게 당일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코스부터 1박 2일, 2박 3일을 산에서 먹고 자며 정상에 오르는 코스까지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당일 코스가 아닌 이상은 산장을 사전에 예약하고 전문가이드나 포터와 함께 떠나야 한다. 딱히 하이킹에 큰 취미가 없더라도 말레이시아 자연의 보고이자 이 땅에서 가장 먼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을 오른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다.

짧게라도 신비로운 산을 만나기 위해 해발 1800미터 지점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이곳에 오기까지도 꽤 오랜 시간 굽이진 산길을 차로 올라야 한다. 보통은 팀포혼게이트Timpohon Gate나 메실라우Mesilau에서 출발하지만 시간 및 기타 여건을 고려해 적합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행은 국립공원 아래쪽 보츠니컬 가든을 1시간가량 산책하는 실라우 실라우Silau Silau 코스를 택했다. 출발한 지 오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다리가 뻐근하다. 짧고 굵게 키나발루산을 경험하라고 고난이도 코스를 추천한 걸까 곰곰이 생각했는데, 처음만 가파른 경사가 있었지 뒤로 갈수록 완만한 길이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에서 키나발루산은 원주민을 포함한 현지인들에게 신성한 곳으로 여겨진다. 우리가 큰맘 먹고 도전하는 정상을 빨리 오르내리는 레이스도 있다. 단 키나발루산에 터를 잡은 두순족Dusuns과 카다잔족Kadazans은 맨발로 산을 뛰어다니기에 이들을 제외하고 참가할 수 있단다. 또한 몇몇 초등학교는 학생이 반드시 정상을 보고 와야 졸업을 시켜줄 정도로 코타키나발루 내에서 키나발루산의 의미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처음 경사를 지나고 나면 그제야 새소리와 처음 보는 식물에 눈길을 두는 여유가 생긴다. 실라우 실라우는 온대기후와 냉대기후 사이에 있는 구간이기에 이곳을 오래 걸어도 더위로 인해 지칠 일은 없다. 키나발루산의 명물은 한 번쯤 들어봤을 라플레시아Rafflesia. 잎 한 장이 2미터가 넘을 정도로 큰 꽃인데 이날은 아쉽게도 라플레시아가 피어있는 곳이 없었다. 라플레시아가 만개하면 원주민들은 ‘이 앞에 라플레시아 있음’ 정도의 푯말을 꽂고 입장료를 받은 뒤 여행객을 꽃 앞으로 안내한다.

보르네오섬은 아마존과 함께 지구 산소 공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키나발루산이 내뿜는 숨결도 한몫한다. 이런 맑은 공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마실 수 있는 것은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이 가진 엄청난 특권이다. 깨끗한 자연 안에서 자란 과일과 채소는 맛도 좋다. 키나발루산에서 재배한 것을 사고파는 직거래 장터 쿤다상 마켓Kundasang Market에서만큼은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양껏 담아줘야 한다. 시내 노점상에 깔린 먹거리의 상당수가 바로 이곳에서 온 것이며 상인들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먹거리를 살 수 있다. 점심 후 달콤한 디저트를 고르는 데 필요한 것은 바디랭귀지와 모험심. 어떻게 먹는 것인지, 무슨 맛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낯선 것들이 대다수임에도 도전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숲 사이 강물을 따라가는 환상의 유람

점심식사 뒤의 나른한 오후에는 휴식을 취하며 낭만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리버크루즈River Cruise가 제격이다. 리버크루즈로 잘 알려진 곳은 클리아스강Klias River이지만 타마우강Tamau River 등 몇 개 포인트가 있다. 대략적인 스케줄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 4시쯤 선착장에 도착해 간단한 다과를 즐긴 후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 형성한 맹그로브 숲을 배로 1시간 30분가량 돈다. 오후 시간대의 크루즈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더위가 한풀 꺾이는 3시쯤이 되야 숲 속의 동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시간대가 잘 맞으면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환상적인 선셋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물 밖으로 몸의 삼분의 일만 내놓은 물소, 제멋대로 자란 숲의 신비로운 경관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긴코원숭이 프로보시스Proboscis다. 전 세계 3만 마리 중 보르네오 섬에만 무려 2만 마리가 서식하며 바로 이 크루즈를 통해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우거진 정글 사이에서 프로보시스 원숭이를 발견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위로 쭉쭉 뻗은 나뭇가지 사이로 축 늘어진 꼬리를 찾는 것. 그 꼬리를 따라가면 몸집이 크고 코가 뚱뚱한 수컷과 날렵한 코를 가진 암컷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가족이 몰려다니는 특성 덕분에 한 마리를 찾으니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 여럿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크루즈 이후 일정은 두 가지로 나뉜다. 뷔페식으로 구성된 현지식 식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반딧불투어를 떠나는 것. 배를 타고 강을 유람하는 것은 같지만, 깜깜한 밤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린 전구처럼 숲 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반딧불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투어는 20분 남짓. 장담하건대 감동은 훨씬 오래간다. 배 위에서는 반딧불을 모으는 불빛 외 빛을 내는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사진이 아닌 두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고 싶은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지므로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 순간만큼은 자연을 사진 안에 소유하려 하지 말고 진심을 다해 느낄 수 있는 본능적 감각만이 필요하다.

1 4 타마우강 크루즈 투어를 시작하는 선착장의 풍경. 다과와 함께 풍경을 감상한 뒤 작은 배에 오르며 유람을 시작한다. 
2 프로보시스 원숭이가 있는 포인트에는 여러 배가 모인다. 카메라로 담기에 열중하는 것보다 눈으로 원숭이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이 더 재미있다. 
3 리버크루즈에서 프로보시스를 만날 확률은 70퍼센트. 평소 운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기자에게도 오랜만에 행운이 찾아왔다. 코가 날렵하고 몸집이 작은 암컷 원숭이가 식사에 집중하고 있다.

Resort

여유로운 휴식을 돕는 샹그릴라 탄중아루, 라사리아 리조트

저렴한 호스텔부터 최고급 리조트까지. 코나키나발루에서는 어떤 컨셉으로 여행을 즐길 것인가에 따라 다양한 숙박 선택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스파Shangri-La's Tanjung Aru Resort & Spa와 함께라면 그동안 꿈꿔왔던 휴양지에서의 시간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다. 넓은 바닷가, 환상적인 다섯 개의 산호섬과 가까이에 위치한 탄중아루 리조트는 바다를 즐길 최적의 장소다. 또한 공항과 10분 거리, 시내 중심과도 가까워 어디로든 이동이 편하다. 객실은 크게 두 곳, 탄중 윙과 키나발루 윙으로 나뉘는데, 전 객실의 발코니를 둬 입구까지 나가지 않아도 객실에서 바다와 멋진 가든을 즐길 수 있다. 고급스럽고 아늑한 객실의 비밀은 최고급 보르네오 원목을 이용한 가구에 있다. 개장 30주년을 앞뒀음에도 리노베이션을 통해 최근에 지어진 듯한 모던함과 편리함을 선사한다. 리조트 내 세일링 센터를 이용하면 수상스포츠를 즐기기도 수월하다.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심해스키 장비를 갖췄으며 워터파크에서 볼 수 있던 슬라이드 시설도 보르네오 최초로 새롭게 추가했다. 전세계 샹그릴라 리조트가 자랑하는 치 스파Chi Spa도 놓쳐선 아쉽다. 8채의 독립적인 스파 빌라는 드레스룸, 스팀룸, 트리트먼트 룸의 휴식공간을 포함하며 정통 스파요법 외에도 보르네오식 자연주의 힐링 트리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Shangri-La's Rasa Ria Resort 역시 열대의 자연 속에서 환상적인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리조트 앞뒤로는 강과 바다를 접하고 키나발루산을 등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세상과 단절된 듯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레스토랑 음식도 뛰어나 종일 리조트 안에서만 있어도 완벽한 휴가를 완성할 수 있다.
문의 www.shangri-la.com

Flight

캐세이패시픽. 드래곤에어와 함께 풍성한 여행을

코타키나발루에서 도시의 세련된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도시여행과 휴양지에서의 휴식, 두 가지를 한 번에 즐기는 방법은 홍콩에서 스톱오버가 가능한 캐세이패시픽Cathaypacific과 드래곤에어Dragonair를 이용하는 것이다.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첫 취항을 시작한 캐세이패시픽은 현재 인천-홍콩 노선을 매일 7회 운항한다. 인천에서 코나키나발루까지는 홍콩에서 1번 환승해 도착할 수 있다. 부산, 제주에서 출발하더라도 캐세이패시픽과 동일한 고품격 서비스를 드래곤에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캐세이패시픽이 장거리 노선 운항에 집중한다면, 캐세이패시픽그룹에 속한 또 다른 풀서비스캐리어 드래곤에어는 중국 내 22개 도시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에서 홍콩 및 코타키나발루까지는 드래곤에어를 이용해 갈 수 있다. 부산-홍콩을 오가는 노선은 매일 1회 운항 중이며 제주-홍콩 구간도 드래곤에어와 함께 여행이 가능하다. 갈 때 또는 한국으로 돌아올 때 스톱오버를 신청하면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부족하다 느낀 도심여행,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인천-코타키나발루 일반석 왕복 기준 607,000원부터다. (세금 및 유류할증료 포함, 발권일 및 환율에 따라 변동)
문의 cathaypacific.com/kr, 캐세이패시픽 예약부 1644-8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