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뚜르드몽드

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03년 09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몽골] 도시분류 : [헙스걸]

기사제목

[OUTFIELD] 몽골의 알프스, 헙스걸

양뗴와 구릉지대

몽골 지도를 보면 북부 중앙에 세로로 길게 놓여진 파란 물의 흔적이 있다. 이것이 바로 몽골에서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헙스걸 호수.몽골의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수남단에있는 하트갈 공항의 초원 활주로에 비행기가 내려서면 여기서부터 헙스걸 국립공원이 시작된다. 헙스걸 국립공원은 면적이 2,760평방미터나 되는 호수와 높이 3천 미터가 넘는 산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초원이 펼쳐진 중앙아시아의 지상낙원이다.

중앙아시아의 고원

어떤 이는 이곳을 몽골의 알프스라 부르고, 어떤

이는 로키 산맥을 옮겨놓은 것 같다고 말한다. 그

러나 이곳은 캐나다도, 스위스도 아닌 몽골의 헙

스걸이다. 헙스걸이 로키 산맥보다 아름답고 알프

스보다 눈부신 이유는 3천 미터 고지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아시아의 고원에 바다

가 있다니. 그런 거짓말이 어디 있나 하겠지만 끝

이 보이지 않는 호수의 수평선 너머를 보지 못한

헙스걸 사람들에게 이곳은 바다나 다름없다.

사람과 자연, 자연과 사람

산과 나무, 호수만 끝없이 펼쳐진 다른 곳들과 달

리 헙스걸에는 사람의 흔적이 있다. 그런데 헙스

걸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의 흔적은 자연을 감상하

는 눈과 귀를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라 그자연의

한 부분으로 다가온다. 동굴에서 발견되는 그림과

불을 지핀 흔적들이 원시시대를 그려볼 수 있게

하는 것처럼, 헙스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말의 배

설물, 말을 타고 양떼를 모는 어린 아이, 그들이

만든 집 게르 등 모든 것이 자연과 한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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