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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Than Yesterday

특별한 오늘을 위한 지구별 산책

가을은 다른 때보다 성대한 축제가 많이 열리는 계절이다. 더욱이 가벼운 산책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을 톡톡히 느낄 수 있으니 버스나 기차를 타고 어디로든 떠나보자. 주말을 알차게 활용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두 가지 국내 축제도 함께 소개한다.
글 김수현 기자 사진 · 자료제공 하이서울페스티벌, 부산비엔날레, 스위스관광청, 마카오관광청, 프랑스관광청

OCTOBER’s Festival

오세아니아
AFL 그랜드 파이널
10/3 호주 멜버른

아메리카
애드먼튼 국제 영화 축제
10/1~10/10 캐나다 알버타

A3C 축제&컨퍼런스
10/7~10/11 미국 조지아

아랍영화 축제
10/16~10/25 미국 캘리포니아

셀틱 컬러 페스티벌
10/8~10/18 캐나다 노바스코샤

유럽
DMC 월드 디제이 챔피언쉽
10/4 영국 런던

암스테르담 댄스 이벤트
10/14~10/18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더블린 마라톤
10/26 영국 더블린

재즈 온 더 서드
10/3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코페 재즈 페스티벌
10/15~10/18 마케도니아 스코페

폭스바겐배 류블라냐 마라톤
10/25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MESS 국제 연극 축
10/2~10/1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아시아
두르가 푸자
10/14~10/23 인도 전역

드림 요사코이 축제
10/30~11/1 일본 도쿄

쿠알라룸푸르 에코 필름 페스티벌
10/16~10/18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마르코 폴로 독일 맥주축제
10/16~11/7 홍콩 홍콩

아프리카
익스트림 스포츠 영화 축제
10/17 레위니옹 셍폴

서울을 무대로 한 하이서울페스티벌

10월에는 먼 나라의 예술축제들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좋겠다.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서울역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거리예술 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이 펼쳐지니 말이다.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도시라는 공간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것이 목표. ‘길에서 놀자’라는 테마에 걸맞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룬 55개 공연을 150회에 걸쳐 무료로 선보인다. 개막공연인 <세상이 뒤집히던 날>을 시작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폐막작 <영자의 칠순잔치>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공연. 이동형 거리극 형식으로 진행되며 광복 후 70년 역사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선물한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만드는 프로그램,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으므로 서울 시민이라면 시간을 내 축제를 방문해보자.
문의 www.hiseoulfest.org

레고마니아라면 마카오로 향할 것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레고. 레고마니아라면 9월 25일부터 12월 28일 사이 필히 마카오를 방문하자. 오감만족 여행지 마카오는 약 3달간 마카오 리츠 빌딩과 과학 센터에서 ‘마카오X레고 전시회’를 개최한다. 세나도 광장에 위치한 리츠 빌딩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성 바울 성당의 유적과 세나도 광장의 모형을 전시한다. 마카오 과학 센터에서는 마카오의 대표 축제인 마카오 그랑프리와 마카오 타워 그리고 마카오 반도를 섬세하게 구현한 레고를 공개하며 레고의 신제품인 스피드 챔피언 시리즈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유명 현지 사진작가 안토니오 렁의 레고 사진 세미나 및 레고 스페셜리스트 앤디 훙의 워크샵을 마련했으니 직접 참여해 레고를 향한 애정을 마음껏 뽐내보길.
문의 www.macautourism.gov.mo

스위스 최대의 농업 · 영양 박람회

스위스 동부의 대도시, 생갈렌의 올마 메센 전시장에서 열리는 농업 및 영양 박람회는 일반적인 박람회와는 다르다. 650여 개의 참여업체가 농업과 영양에 관련한 제품을 전시하고 10일간 열리는 박람회의 방문객이 무려 38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행사다. 전시품에 해당하는 것은 스위스 농산품 및 특산품, 주방 및 가정용품, 가전제품, 인테리어 제품, 가구, 농기구 등으로 종류의 가짓수를 헤아리기 힘들다. 맛을 보고 정보를 습득하고 그 자리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전시 외에도 민속 문화의 날에는 춤과 음악, 요들, 깃발 던지기 등 전통 체험 시간을 마련했고 농장에서 온 가축들을 구경함과 동시에 스위스를 대표하는 풍성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식당은 오전 10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문의 www.olma.ch

가을을 머금은 스위스 티치노의 축제들

스위스의 이탈리아권인 티치노 주에서는 10월 첫째 주, 특별한 두 개의 축제가 열린다. 첫 번째는 티치노의 주도 루가노에서 10월 2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루가노 가을 축제’. 돌길과 아치형 건물이 늘어선 환상적인 풍경 안에서 수확을 마친 고운 빛깔의 과일과 채소를 맛볼 수 있다. 주민들과 관광객은 옥수수 가루로 만든 폴렌타를 스튜에 곁들인 음식, 구운 돼지고기와 리조또 등의 향토 음식과 부드러운 메를로 와인을 맛보며 축제를 즐긴다. 10월 3일에는 마죠레 호숫가 산책로가 ‘아스코나 군밤 축제’로 활기를 띤다. 유독 밤나무가 많은 티치노에서 밤 축제가 빠질 수 없다. 밤으로 만든 잼, 꿀, 케이크 등 지역 특산품과 와인은 장터의 가판에서 바로 구입 가능하다. 10월을 빛내는 두 축제 덕에 스위스의 가을은 더욱 풍성하다.
문의 www.lugano-tourism.ch   www.ascona-locarno.com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 싹튼 예술

1987년부터 시작된 부산의 문화축제이자 자연환경 예술제인 ‘바다미술제’가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예술의 싹을 틔운다. 10월 18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의 주제는 ‘보다 . 바다와 씨앗’. 전시감독을 맡은 김성호는 산포하는 씨앗, 발아하는 씨앗, 자라는 씨앗, 자라는 바다로 본 전시를 구성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스토리에 맞게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16개국에서 초청된 34팀이 참여해 총 3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중에는 관객 참여형 작품도 상당수이기에 어느 때보다 생동감 넘치는 축제가 펼쳐지리라 기대된다. 또한 주말과 공휴일을 중심으로 전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아트 토크와 공연이 열리고 고은 시인과 반이정 미술평론가의 특별 강연도 준비했다.
문의 www.busanbiennale.org

달콤함이 가득, 파리 초콜릿 박람회

초콜릿을 이야기하며 프랑스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랑스산 초콜릿과 디저트들이지만, 귀국 시 샤를 드골 공항에서 조심스레 포장해와 지인과 한입씩 나눠 먹던 때가 있었다. 단 것이 필요할 때 쇼콜라티에가 부린 마법을 한입 베어 물면 모든 근심과 화가 사르르 녹을 수밖에 없다.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파리의 베르사이유 전시장에서는 ‘제21회 초콜릿 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과 업계 전문가들은 2층 규모의 박람회장에서 다채로운 맛을 경험하게 된다. 14유로를 내고 입장하면 누구에게나 무료 초콜릿 시식의 기회가 주어진다. 초콜릿으로 만든 의상과 쇼, 최고의 셰프들이 공개하는 비밀 레시피 등을 볼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문의 www.salonduchocolat.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