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Tonga
Swim with  whales in Tonga

통가에서 고래와 수영을

두근거리는 심장의 흥분이 멈추지 않는 것을 느끼며 버킷 리스트 1위에 취소 줄을 ‘쫘~악’ 과감하게 그었다. 남태평양에서 마지막 남은 왕국인 통가Kingdom of Tonga에는 바다를 좋아하는 전세계인들이 꼭 한번은 꿈꾸는 고래와의 수영이 가능하다. 험난하지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넘치는 혹등고래를 만나러 가는 여정을 뚜르드몽드에 최초로 공개한다.
글과 사진 박재협 특파원(JPphotography), 노마다이브Nomadive
취재협조 SPTO(South Pacific Tourism organization), 통가관광청(Tourism Tonga)

통가Tonga 왕국

총 17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통가 왕국은 1773년 제임스 쿡Captain James Cook 선장에 의해 처음 발견 되었다. 남위 20도, 서경 175도에 위치한 통가왕국은 남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통가타부Tongatapu, 유아Eua, 하아파이Ha’api, 바바우Vava’u 그리고 니우아스Niuas 그룹으로 크게 나뉜다. 총 국토 면적은 약 750㎢이나 총 해양의 면적은 약 700,000㎢에 달하는 넓은 대양을 가지고 있다. 2011년 기준 총인구는 103,252명이며 이중 통가인은 100,710명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폴리네시안 군주제가 남아 있으며, 현재는 2012년 3월 18일 사망한 투포우 5세king Tupou V의 뒤를 이어 2015년 7월 4일 정식으로 대관식을 올린 투포우 6세King Tupou VI가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통가로 가는 길

남태평양의 유일한 왕국인 통가는 현재 3개의 국제 항공사가 운항 중이다. 먼저 남태평양 국가들의 허브공항인 FIJI의 난디Nadi 공항에서 주 4편, 수바Suva공항에서 주 2편, FIJI 국적기인 Fiji Airways가 운행을 하며, 호주Australia의 시드니Sydney공항에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가 주 2편, 그리고 뉴질랜드New Zealand의 오클랜드Auckland공항에서 에어뉴질랜드Air New Zealand가 주 4편을 운행하고 있다. 우리 일행들은 필자가 거주하는 FIJI를 거쳐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한국에서 온 노마다이브Nomadive 팀과 FIJI에서 하루를 보내고 새벽에 출발하는 FIJI Airway의 탑승을 하니 산 저편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2시간의 비행 동안 모자란 잠을 보충하며 도착한 통가 상공은 기대와는 달리 짙은 구름이 깔려 있다. 통가를 다녀왔던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높은 산이 없는 피자 판과 같은 모습이다. 구름 속으로 잠시 드러난 풍경, 2시간 전 FIJI의 풍경과 다름 없는 도로와 집들이 모인 모습, ‘여기가 통가인가?’ 구름 밑으로 내려오니 사각으로 잘 조성된 크고 작은 농경지와 코코넛 나무 농장들이 보인다. 드디어 도착한 푸아아모투Fua’amotu 국제공항, 맑은 하늘이 반겨주기를 바랬건만, 뿌연 구름이 걱정스럽게 한다. 이른
아침임에도 필자를 마중 나와 준 제자미JeZami 호텔의 주인인 오파Ofa 아주머니의 친절한 환대를 받으며, 수도인 누쿠알로파Nuku’alofa로 향했다.

통가 섬들의 시작
바바우 행 국내선
신규 부나 항구
통가 무덤

누쿠알로파Nuku’alofa

누쿠알로파는 통가의 수도로 국제공항에서 약 35km 떨어져 있다. 왕궁을 비롯한 정부 건물들과 각 섬으로 연결되는 페리Ferry의 출발지이다. 우리의 목적지인 바바우Vava’u 군도는 여기서 또 경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항공기 스케줄에 맞춰 오늘은 수도에서 통가의 첫날을 보내게 되었다. 새벽부터 잠을 설치고 피곤한 일행들을 호텔에 두고 통가 관광청Tourism Tonga의 마나Miss Mana Kite양의 안내를 받아 누쿠알로파를 돌아 보았다. 공항에서 오는 길에서도 보며 신기해 한 것은 곳곳에 위치한 묘지들. 마을 옆이나 집 옆에 보이는 묘지들은 하나같이 알록달록하게 천이나 꽃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심지어 독특한 문장이나 사진이 있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 기독교 이전에 조상신을 모셨던 남태평양 사람들의 모습이 기독교로 개종을 하고도 계속 이어져 가는 듯 하다. 그리고 곳곳에 걸려 있는 현 국왕과 국모의 사진들이 보이고, 심지어 우리가
묵는 호텔 정면에도 걸려 있다. 얼마 전 대관식을 치렀다고 하지만 국왕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이 그대로 보인다. 대관식을 기점으로 국왕의 모습이 담긴 새로운 지폐도 나왔다. 새로운 국왕이 즉위하면서 화폐 개혁도 동시에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대관식을 기념하는 생수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곳곳에 붙어 있는 현수막들과 새로운 분수대는 모두 국왕과 국모의 건강을 기원하는 문구가 담겨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왕궁Royal Palace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해가 지고 나면 근처의 도로들도 통제가 된다. 왕가는 통가의 세 곳에 왕궁을 보유하고 있으며, 돌아가면서 머문다고 한다. 왕국 위에 국기가 게양되어 있으면 그 왕궁에 왕이 거주하고 있다는 의미라 한다. 수도인 누쿠알로파의 모습은 의외로 소박하다. 제일 높은 건물이 4층 건물이며, 그나마도 보기 힘들다. 제일 큰 재래시장도 가판 몇 개를 지나면 끝난다. 해변에는 페리 정박장이 있는 메인 항구와 조그마한 아메리칸 항구, 그리고 대형 크루즈 쉽을 위한 부나Vuna 항구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주요 관공서와 주요 대사관들이 모여 있다.

통가에는 쉐라톤과 같은 계열의 호텔만이 아니라 객실수가 40개가 넘는 중형 호텔도 없다. 대신 4~15개 미만의 조그마한 롯지Lodge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부 롯지들은 5성급 리조트에 비할 만한 객실을 보유하여 커플, 가족 또는 소규모 그룹들에게 적합한 숙박을 제공하고 있었다. 통가를 제대로 여행을 한다면 객실 수가 많은 호텔보다는 적당한 롯지Lodge나 빌라를 찾아 머물다 가는 것이 제일 좋을 듯 하다.

 

통가의 호텔

제자미Jezami 호텔
우리의 첫 숙소인 제자미JeZami호텔은 시내 중심가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더블 침대가 두 개 있는 넓은 구조의 객실을 5개 가지고 있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는 1층 철물점 및 잡화점 뒤편에 현지 사람들도 즐겨 찾는 피자를 포함한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맘마 튜나스Momma Tuna’s 식당이 있다. 통가인답게 큰 덩치에 순한 인상의 주방장은 우리 일행들의 점심 및 간식, 그리고 늦은 밤참인 라면도 흔쾌히 끓여 주며, 계란까지 넣어주는 센스로 감동을 주더니, 다음날 새벽에 출발하는 일행을 위해 간단한 아침식사까지 미리
준비해 주었다.

Info. Salote Road, Fasi, Tongatapu, Tonga,
(676) 23660/22910/870-2976, www.jezamihotel.com

빌라 이샤돌라Villa Ishadora
시내 중심지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위치한 객실 6개의 빌라이다. 아담한 2층 건물로 2층에는 가족을 위한 빌라 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에는 독립된 3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1층 리셉션을 거쳐 올라가면 넓은 거실과 테라스에 위치한 식당, 그리고 취사도구가 완비된 주방이 있어, 직접 조리도 가능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Info. Vuna road Waterfront, Ma’ufanga, Tonga,
(676) 28527/7768333, 페이스북_Villa Ishadora

맘타 빌라Mamta Villa
시내 중심지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빌라이다. 남태평양 섬들의
독특한 풍경인 넓은 산호군이 펼쳐진 라군이 위치하고 있으며, 다소 고급스러운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빌라의 옆에는 인도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다른 빌라들과 마찬가지로 2층에는 넓은 거실이 해변을 향하고 있다.

Info. Vuna Road, Sopu, Nuku’alofa, Tonga,(676) 28274, www.mamtavilla.com




씨비유 롯지Seaview Lodge

맘타 빌라 옆에 위치한 로지로 독립된 객실 3개의 스위트Suite를 비롯 다양한 객실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대 40명이 식사 가능한 유로피안 스타일의 식당을 겸하고 있어, 통가의 전통 음식과 조화된 다양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남태평양의 편안한 분위기와 어우러진 분위기에 일행들의 첫날 저녁식사는 이곳으로 정했다. 3코스 요리들에 와인을 곁들여 통가에서의 첫 저녁을 고급스럽게 시작을 했다. 그리고 입가심 겸 맛을 보기 위해 한 병씩 주문해본 통가 맥주들, 총 5개의 맥주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유일한 ALE 맥주인 Popao를 제외하면 전부 Lager 맥주였다.

 

바바우Vava’u 군도 가는 길

고래와 수영Whale Swim이 시작된 바바우 군도는 수도가 있는 통가타푸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 비행을 해야 도착한다. 국내선인 Real Tonga만이 운행을 하고 있으며, 특히 고래를 볼 수 있는 9월에서 11월은 최대 성수기로 좌석이 항상 만석이다. 덕분에 어렵게 구한 국내선도 오전 7시 출발이어서 출발 90분전 수속을 위해 모두 아침 5시 30분에 기상을 했다.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다만 이 기대가 2시간 만에 무너질 줄은 아무도 몰랐으니. 국내선 청사는 국제선 청사 옆에 위치하고 있다. 당일 연결이 된다 하더라도 교통편이 없어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단다. 이른 새벽임에도 벌써부터 바바우를 비롯 다른 섬으로 향하는 승객들로 분주하다. 국내선은 수하물 무게에 대해 엄격하다. 위탁 수하물은 일인 20kg, 기내 수하물은 5kg로 모두 정확히 무게를 재고 초과시 수하물 가격을 받는다. 다행히 우리 일행들은 FIJI에서 딱 맞추어 왔기에 무사 통과했다. 마침내 정시 오전 7시에 출발했다. 이틀간 새벽 기상으로 필자를 비롯한 모두가 취침 모드에 빠졌고 잠시 후 바바우 도착을 알리는 기장의 안내 방송에 눈을 떠보니 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바다에 퍼져있는 파도의 포말들, 호텔 체크인 후 곧장 고래를 보러 출발하기로 했는데, 이를 어쩌면 좋은가……

불안한 맘으로 도착한 바바우 공항, 정말 작다. 마중 나온 호텔 직원과 택시, 시골이라는 느낌이 확 들게 하는 몇 년 식인지 파악조차 안 되는 승합차들에 짐과 사람을 싣고 또 30분을 달렸다. 수도와는 다른 풍경들, 모든 집에 한 두 마리 이상의 돼지들을 키우고 있으며, 개들과 함께 뛰어 놀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최종 목적지 푸아타우카나베 국제 호텔Puataukanave International Hotel, 다양한 국적의 요트들의 정박장과 조그마한 항구 옆에 위치한 바바우 최대의 호텔이다. 다들 허기가 진 상태여서 최대한 빠른 체크인이 필요한 시점, 다행히 센스 있는 직원이 간단하게 이름만 적고 체크인을 해준다. 모두들 짐 정리를 하는 동안 필자는 배를 확인하기 위해 정박장으로 향했다.

 

네이아파우 전경
공예품 판매점
네이아파우의 혹등고래 간판
캡틴 바운티를 기념한 바

Day 1 고래와의 수영

돌핀 퍼시픽 다이빙Dolphin Pacific Diving, 3일간 고래와의 수영 및 다이빙을 책임져 줄 회사이다. 간단한 인사와 오늘의 일정을 의논했다. 비행 시간 덕에 늦어진 출발 시간, 다행히 우리 일행에게는 배 한 척이 배정되어 아침 식사 후 출발이 가능했다. 다른 배들보다 90분이 늦은 9시 정각 출발, 자연적인 만으로 형성된 네이아푸Neiafu를 지나니 절벽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섬들이 보인다. 우리의 목적지는 그곳을 벗어나 망망대해로 나가는 것이란다. 근 30분을 달리고 나니 섬 하나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가 보이고 저 멀리 고래를 찾아 다니는 배들이 보인다. 하늘에서 보았듯이 다소 거친 파도, 과연 여기서 고래를 볼 수 있으려나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 “고래다!”라고 소리치는 일행들, 저 멀리 물을 뿜는 고래가 보인다. 다시 들어가는 고래를 향해 배의 방향을 바꾸고 쫓아가기를 약 10분, 오늘 우리의 현지 가이드인 매쓰Math가 스노클링 장비를 하고 물속으로 들어간다. 물속에서 고래를 확인하고 사람들이 다가가도 되는지 먼저 확인을 해야 한단다. 20분 후 다시 배로 올라온 매쓰가 이동중인 고래라 수영을 하기 힘들단다. 이때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배에서 무선으로 연락이 왔다. 한 곳에 머물고 있는 고래와 함께 있단다. 다시 속도를 내서 출발, 그런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그리고 수심이 1000미터를 표시하고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헉 그럼 도대체 여기 수심은 얼마인 거지?’ 1시간을 달리고 나니 저 멀리 보이는 배 한 척, 그리고 물위에 표류(??)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거친 파도에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배와 바다 위의 사람들, 그리고 드디어 수면으로 올라온 고래, ‘우리가 저 바다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거 맞아?’ 무선 연락을 하고 난 매쓰가 1조에게 준비를 시킨다. 고래가 예민해지지 않도록 수영은 가이드와 4명으로 진행을 한다고 해서 미리 2개의 조로 나누었고 필자는 2조였다. 준비를 마친 1조가 대기 하는 와중에 다시 모두에게 준비를 시키는 매쓰, 거친 파도, 그리고 다시 이동할지 모르는 고래 때문에 모두 함께 들어가자고 한다. 얼떨결에 재빨리 장비를 챙기고 입수, 역시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그냥 푸른 빛만 보인다. 선두에 있는 가이드를 따라가기 위해 간간히 물 위로 위치를 확인하면서 가다 보니 바다 밑에 희미하게 뭔가 하얀 물체가 보인다. 꼭 남파선 같은 이것이 고래인가? 간만에 거친 바다 표면에서 휩쓸리던 필자는 사진을 포기하고 영상을 찍어 확인 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배로 복귀하니 바다에서는 물개들 같던 다이빙 일행들 중 몇 사람이 힘들어 한다. 다시 움직이는 고래를 뒤로하고 고래를 찾아 원래 위치로 돌아가 크루즈 하던 중, 새끼와 함께 있는 고래가 있다는 무선이 들어온다. 지쳐가는 일행들은 무조건 OK. 섬으로 둘러 쌓인 안쪽으로 이동하고 2조의 차례를 기다려 물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제대로 보이는 새끼 고래, 그리고 육중한 몸을 물속에 고정시키고 있는 어미 고래, ‘거대하다’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TV의 다큐멘터리에서 보듯이 북극에서부터의 그 먼 거리를 내려와서 새끼를 낳고 다시 돌아갈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새끼를 돌보는 어미고래, 그래서 저렇듯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새끼가 장거리 여행을 시작 할 수 있을 만큼 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일 게다. 10분간의 고래와의 수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힘들지만 직접 본 고래의 모습이 다들 잊혀지지 않는지 숨가쁜 침묵에 빠져있었다.

고래 가이드 매쓰
새끼와 수영하는 사람들
혹등고래 모녀

Day2 고래와의 수영

어제의 피곤함을 잊고 오늘은 아침 7시30분에 출발 했다.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바바우 군도의 남쪽으로 이동한다. 어제보다는 잦은 파도, 더구나 많은 섬들로 둘러 쌓여 망망대해의 바람을 막아 준다. 곳곳에 보이는 하얀 백사장이 있는 섬들, FIJI와 같이 저 섬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섬의 리조트들, 이곳에서도 고래와의 수영이 가능할 듯 하다. 끝의 섬이 보이는 남쪽까지 내려가며 보이는 고래들, 그러나 다들 이동 중이다. 세 번째 본 고래, 어른 고래 두 마리와 새끼 고래 한 마리가 이동 중이다. 그리고 드디어 망원렌즈로 점프를 하고 들어가는 고래의 꼬리를 담을 수 있었다. 좋은 장면을 담고 좋아하는 필자와는 달리 다시 고래와의 수영을 기다리는 일행들, 결국 점심때까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는 고래를 발견하지 못했다. 섬 근처에서 놀고 있는 새끼 고래와 어미를 발견했다는 무선을 듣고 군도의 중심으로 이동을 했다. 잔잔해진 바다와 조금씩 이동을 하면 뛰어 노는 새끼 고래, 주변에는 이미 우리를 포함 5척의 배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차례를 기다리며 배를 얕은 바다에 정박을 시키고 간단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웠다. 녹 푸른 잔잔한 남태평양 바다에 다이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드디어 우리 차례다. 맑은 날씨 덕에 확실히 차이가 나는 바다의 시야, 그리고 정확히 필자 눈앞에 드러낸 어미의 자태, 그리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오는 아기 고래. “드디어 고래를 봤다”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사람 근처에서 뛰놀며, 점프도 보여주는 아기 고래 덕에 필자는 원하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다. 두 번씩 고래와 수영을 한 일행들과 돌아 오는 길, 맑은 하늘과 새로운 경험으로 다들 쉼없이 필자를 비롯해 서로의 경험을 애기하기에 바쁘다. 천진난만한 아기 고래와 묵묵히 그 곁을 지키는 어미고래, 고래는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라는 걸 눈으로 보게 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바바우의 호텔&식당

푸아타우카나베 국제 호텔Puataukanave International Hotel

바바우 군도에서 제일 큰 호텔이다. 천연으로 조성된 요트 정박장과 더불어 바바우에서 제일 번화가인 네이아푸Neiafu에 위치하고 있다. 더블 침대가 있는 넓은 객실들을 가지고 있으며, 고래 수영 및 다이빙 숍과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도보로 10분 거리 내에 은행을 비롯한 상점가 및 식당가가 위치하고 있다. 조식은 호텔 내에서 가능하나, 중식이나 석식은 근처의 다른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Info. Fatafehi Road, Neiafu, Vava’u, Tonga,
(676) 71002/71004/71006, www.puashotel.to

84Seagull Restaurant
등잔 밑이 어둡다고 3일만에 방문한 Puataukanave 호텔에 있는 식당이다. 호텔을 끼고 요트 정박장 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주말이면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식당으로 머드크랩, 바다가재를 비롯한 스테이크, 피자, 샐러드까지 다양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일행도 결국 3/4일차 모두 여기에서 저녁을 먹었다.
Info. (676) 70488, 페이스북_84SeagullRestaurantandBar

망고카페Mango Cafe
FIJI에서는 ‘코콘다KoKoda’라 불리는 코코넛 밀크와 야채와 버무려진 싱싱한 생선의 살코기 요리인 ‘오타 이카Ota Ika’ 전통 요리를 비롯 참치 스시, 신선한 생선 스테이크, 소고기 스테이크, 피자까지 다양한 요리를 먹어 볼 수 있다. 특히 오타 이카에 곁들여져 나온 카사바Cassaba 튀김은 모든 일행들이 맛있다고 하며, 결국 맥주 안주로 추가 주문을 해야 했다.
Info. (676) 70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