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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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호]     대륙분류 : [북아메리카]     국가분류 : [미국]     도시분류 : [샌디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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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FIELD] 덕후들의 버킷리스트 샌디에이고

Travel :: San Diego
Comic-Con Pilgrims on Their Way to San Diego

덕후들의 버킷리스트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전 세계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코믹콘 가운데 역사와 규모에서 가장 앞선다. 매년 25만 명 정도가 오로지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샌디에이고를 찾는데, 좋아하는 캐릭터처럼 분장하고 특유의 행동과 성격을 흉내 내며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기길 원하는 ‘덕후’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쯤에서 궁금증 하나가 슬며시 고개를 내민다. 왜 하필 샌디에이고였을까?
글 김지은(여행 칼럼니스트) 사진 김지은, 샌디에이고 관광청

 

샌디에이고 다운타운과 마리나 베이의 로맨틱한 야경

캘리포니아 최남단에 있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소도시 샌디에이고. 지리적으로 보나 교통과 인프라로 보나, 옆에 있는 대도시 로스앤젤레스가 코믹콘 같은 큰 축제를 개최하기에 더 적합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과연 샌디에이고라는 도시의 어떠한 매력이 이토록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된 건지 궁금해진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면 아무래도 장기 기억 회로에 저장된 개인적인 과거의 순간들을 불러내야 할 것 같다. 비록 ‘덕후’는 아니지만 자칭 타칭 샌디에이고 ‘마니아’인 내가 이 도시를 계속 찾는 이유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코믹콘의 도시가 된 이유

샌디에이고를 처음 찾은 건 십여 년 전 가을이었다. 당시 나는 대학 졸업을 반학기 남긴 영문과 4학년. 아직 정장보다 데님 스커트가 좋고 사회에 나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꼈기에 같은 과 대다수 친구들처럼 어학연수를 떠나 학생 신분을 연장하기로 했다. 햇빛은 쨍하지만 건조한 날씨 덕에 땀이 안 난다는 캘리포니아 남부가 좋았다. 처음엔 로스앤젤레스와 산타바버라가 끌렸다. 친근하고 익숙하나, 막상 살아보면 삭막할 것 같은 대도시와 왠지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심심할 것 같은 소도시. 그야말로 극과 극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정신차렸을 땐 그사이 어디쯤인 샌디에이고에 와 있었다. 

허리만큼 올라오는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어리바리 공항 밖으로 나와 생전 처음 보는 하늘에 감탄했다. 어쩜 그렇게 쨍하고 푸를 수가 있는지. 해안가 야자수 위에서 반짝이던 햇살이 내가 탄 택시 창문을 두드리며 쫓아오던 기억도 난다. 하지만 여기까진 캘리포니아 남부 어느 해안 도시에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한 풍경. 샌디에이고의 진짜는 지금부터다. 택시에서 내린 다운타운은 대도시처럼 빌딩 숲이 우거져 다소 차가운 인상을 풍겼다. 사람은 자기가 사는 도시와 닮는 경향이 있다고 믿기에, 본능적으로 서울 지하철 안에서 자주 짓던 무뚝뚝한 표정을 불러내 얼굴에 장착했다. 그런데 횡단보도에서 눈이 마주친 아주머니가 미소로 인사하는 게 아닌가.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금발 아가씨는 캐리어의 디자인을 칭찬하며 스쳐 지나갔다. 이렇게 따스한 빌딩 숲을 봤나. 대도시의 무관심도 소도시의 집요함도 없는 웜 하면서 쿨한 세상이라니! 나는 단숨에 이 도시에 마음을 뺏겨 버렸다. 샌디에이고의 이러한 분위기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사는 미국인에게도 특별함을 불러일으킨다. 초창기 코믹콘을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세 사람, 만화애호가이자 예술가였던 셸 도프, 켄 크루거, 리처드 알프도 비슷한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이들은 각기 디트로이트의 삶을 접고 노후를 보내기 위해 샌디에이고로 이사 온 부모님을 돕다가, 뉴욕에 살며 여행으로 잠시 들렀다가,
이곳 날씨와 사람 그리고 삶의 방식에 반해 정착하기로 마음먹는다.

샌디에이고는 미국에서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 1위로 꼽힌다. 축복받은 날씨와 자연, 계획적으로 발전된 도심의 편리성이 적절히 버무려져 휴양과 일상이 공존하는, 여유로우면서 활기찬 삶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넉넉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의 터전이라 그런지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는 타이틀이 언제나 따라 다닌다.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샌디에이고 코믹콘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코믹콘 참가자들의 코스프레는 거의 예술에 가깝다. 그런데 비나 눈이 자주 내리는 도시라면 정성이 처참히 녹아내릴 확률이 높지 않겠는가. 또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인 만큼 다 함께 즐기려면 이끌어가는 도시 주민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데, 샌디에이고 사람 특유의 밝은 성격과 친화력이 한몫했을 거란 확신이 든다.

1, 2 해 질 녘 씨포트 빌리지의 풍경. 편안한 옷차림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3 샌디에이고 마스코트나 마찬가지인 빨간색 트램
4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의 가스램프 쿼터. 코믹콘이 열리는 컨벤션 센터가 근처에 있어 매년 여름, 코믹콘 행사 동안 수많은 코스프레 인파로 들썩인다
5 경쟁이 심해 구하기 어렵다는 코믹콘 티켓을 운 좋게 쟁취한 여섯 명의 덕후들

덕후들이 모였을 때 발생하는 일

코믹콘을 찾는 사람들을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덕후’ 서양식으로 표현하자면 괴짜나 특별히 열정적인 사람을 뜻하는 ‘긱 Geek ’ 정도가 아닐까 싶다. 덕후의 어원인 일본어 ‘오타쿠’는 원래 혼자만의 취미나 특정 분야에 빠진 고집불통, 사회 부적응자를 일컫는 부정적인 말이었지만 요즘은 어느 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의 원인은 대중성에 있다. 예를 들어 마니아층만 알던 디씨나 마블의 만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되어 수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관심을 끌게 되었다고 치자. 영화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폭발하려는 찰나, 어디선가 히어로 처럼 튀어나와 그동안 수집한 깨알 정보와 분석력으로 목마름을 해소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누가 그를 박사라 칭하지 않겠는가. 샌디에이고 코믹콘도 현재는 수많은 사람이 찾는 큰 축제가 되었지만,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1970년 만화와 영화 그리고 공상과학소설 팬 100여 명이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의 유에스 그랜트 호텔 US Grant Hotel 에 모여 '미니콘'이라는 이름으로 하루 동안 행사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자 인원과 기간을 점차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개봉할 영화의 프레젠테이션이나 배우와 감독이 참석하는 토크같이 오락적인 코너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작법, 컴퓨터 그래픽 사용법, 출판과정, 엔터테인먼트 법률 지식 등 업계 종사자를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해 더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지금의 형태에 이르게 되었다. 

샌디에이고 코믹콘 회장이었던 리처드는 축제의 성공비결로 만화 팬뿐만 아니라 분명 다르지만, 공통분모가 있는 여러 콘텐츠의 팬을 한자리에 모은 걸 첫 번째로 꼽는다. 다양한 분야의 덕후가 모여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에너지를 폭발한 것이다. 재미있는 건 샌디에이고 어학연수생의 삶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펼쳐졌다는 것이다. 처음엔 혼자였다. 운전면허가 없어서 주로 걸어 다닐 수 있는 다운타운 위주로 생활했는데 코믹콘이 열리는 컨벤션 센터 Convention Center 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어학원과 리틀 이탈리 Little Italy 근처의 숙소가 중심에 있었다. 당시엔 일상 범주에 속했던 그 장소들이 가이드북에 나오는 샌디에이고 필수 여행지라는 걸 깨달은 건 아주 오랜 후다. 방과 후 예술가들 공방과 기념품 가게, 해산물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씨포트 빌리지Seaport Village 부터 항공모함 미드웨이호 Midway 가 정박해 있는 하버 드
라이브Harbor Dr 부두를 따라 조깅하거나, 발보아 공원 Balboa Park 을 산책하며 안에 있는 미술관, 박물관, 동물원을 찾곤 했다. 식재료는 대형마트 랄프스 Ralph's 에서 2불이면 구매할 수 있는 두툼한 소고기와 싱싱한 캘리포니아산 채소, 과일 등으로 해결했으며, 가끔 멋진 곳에서 외식하고 싶을 땐 가스램프 쿼터Gaslamp Quarter 로 갔다. 19세기에 지어진 빅토리아풍 건물을 보수해 마치 불빛이 화려한 현재 속 과거를 여행하는 듯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리로 상점, 레스토랑, 바, 클럽이 즐비하다. 특히 멕시코 이민자가 많은 샌디에이고 답게 타코, 토르티야, 테킬라 같은 멕시칸 음식이 훌륭하다. 주말엔 호튼 플라자Horton Plaza 에 있는 영화관에서 상영관을 옮겨 다니며 온종일 시간을 때우거나, 샌디에이고의 전동차와 마찬가지인 빨간색 트롤리를 타고 상점과 백화점이 모여 있는 패션 밸리 Fashion Valley 와 멕시코 국경에 있는 라스 아메리카스 프리미엄 아울렛Las Americas Premium Outlet 으로 쇼핑을 가기도 했다. 

나름 괜찮은 삶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복되는 나날이 지겨워졌다. 때마침 핼러윈이 이벤트처럼 다가왔다. 책만 보는 줄 알았던 어학원 친구들이 흡혈귀, 마녀, 유령신부로 변신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엉뚱하고 유쾌한 모습을 드러냈다. 코스프레의 마법이었을까. 편견 없는 아이처럼 다국적 친구들과 손을 잡으며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 후의 삶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해졌다. 내가 다운타운을 알듯, 친구가 아는 샌디에이고가 있었다. 씨 월드 Sea World, 와일드 애니멀 파크 Wild Animal Park, 레고 랜드 Lego Land 같이 유명한 곳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들이 많이 사는 감각적인 동네 힐크레스트 Hillcrest, 샌디에이고 발상지 올드타운 Old Town, 사과 파이로 유명한 작은 시골 마을 줄리안Julian,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트레킹할 수 있는 토리파인스 주립공원 Torrey Pines State Park, 샌디에이고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콘보이 Convoy 등 생전 처 음 들어보는 장소들까지. 친구들 차를 얻어 타고 신나게 돌아다녔다.

신기한 건 나와 친구들이 마치 평생을 알던 것처럼 죽이 잘 맞았다는 것이다. 귀찮을 법도 한데 방과 후 시간 날 때마다 해변으로 몰려가 수영하고 서핑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한마디로 햇살이 좋아 밖으로 뛰쳐나온 베짱이들 같았다. 어학연수처럼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할 도시를 선택할 땐 반드시 그 사람의 성향이 반영되는 법이다. 샌디에이고라는 도시에 동시 접속했다는 건 코믹콘에 모인 덕후처럼 같은 장르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셈이다. 애초에 공부만 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아마 위스콘신 같은 도시를 선호했을 것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집안에 갇혀 의대생과 고급영어로 머리가 지끈거릴 때까지 토론을 벌이기 일쑤라는 지적인 도시 말이다. 비슷한 사람이 모여 그룹을 이뤘을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이다.



12 5 7 샌디에이고 라호야 코브의 평화로운 풍경.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 링이 된다
4 6 라호야 코브에 서식하는 물개들. 바다로 이어지는 곡선 다리 근처, 작은 해변에 가장 많이 몰려있다
3 오션비치 공터에서 공연하는 히피. 유리구슬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신기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 덕후들의 고향

샌디에이고에 와서 해변에 발 한 번 담그지 않고 돌아가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코믹콘에 반응하는 영혼이라면 오션비치 Ocean Beach 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코믹콘의 초창기 멤버들이 즐겨 찾던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변 근처에 있던 켄의 만홧가게는 샌디에이고 덕후들에게 도서관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주 오가며 친해졌고 코믹콘의 모태였던 미니콘을 개최하기까지 이것저것 작당하며 이 아지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아마 그들에게 오션비치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사실 정보를 얻기 전, 내가 만약 덕후라면 샌디에이고 어느 지역이 마음에 들까 상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곳도 오션비치였다. 이유는 일대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뱀을 목에 두르거나 요요 같은 장난감으로 묘기를 부리며 공연하는 히피, 그림을 그려 돈을 버는 예술가 같은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마디로 뭐에 꽂히든 다 이해해줄 것만 같은 이웃이 사는 것이다. 허름하지만 운치 있는 카페들과 바다로 길게 이어지는 낡은 부두는 오션비치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샌디에이고 어느 해변보다도 자유로운 감성이 묻어난다. 

샌디에이고에는 오션 비치 말고도 아름다운 해변이 여럿 있다. 주변 경관이나 파도의 높이가 달라 취향과 날씨,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대체로 퍼시픽비치 Pacific Beach 와 미션비치 Mission Beach 는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델마 비치 Del Mar Beach 와 문라이트 비치 Moonlight Beach 는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찾으면 제격이다. 메릴린 먼로 주연의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배경이 되었던 코로나도 Coronado Beach 도 인기 있는 해변이다.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어 올린 붉은 외관의 코로나도 호텔Hotel del Coronado 이 있는 곳으로 특히 노을 질 때 찾으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만약 시간이 별로 없어 한 곳만 들러야 한다면 라호야 코브 La
Jolla Cove 가 정답일 것이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을 따라 산책하면 일광욕하는 물개들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작은 해변이 숨어 있는데, 사실 수심이 갑자기 깊어져 수영보다는 발만 담그는 정도를 추천한다. 혹은 근처 대여숍에서 장비를 빌려 카약을 하거나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해변의 바위에 걸터앉아 거친 파도의 춤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부촌에 있어 조경이 잘 되어 있고 분위기가 고급스러운 만큼 포토제닉한 해변으로도 꼽힌다. 개인적으로 작년과 재작년 휴가를 모두 샌디에이고에서 보냈다. 새로운 도시를 여행하면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다니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하지만 여기선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십 년 동안 트롤리 노선 약간 변경된 거 말곤 달라진 게 거의 없었으니까. 날씨도 해변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샌디에이고처럼 이미 개발이 잘 되어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크게 바뀔 것 같지 않은
도시와 깊이 눈 맞춘다는 건 일종의 큰 축복이다.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마구잡이식으로 변해버려 기억 속의 장소가 현실과 매치되지 않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 연고가 없는 도시라도 주기적으로 찾다 보면 어떠한 감정이 싹트는 법이다. 그건 신선함 속에서 찾은 익숙함 같은 것. 다른 말로 하면 여행의 진정한 휴식이 아닐까. 나와 덕후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샌디에이고를 계속 찾는 이유도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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