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눈으로 보고 있는 주석으로 만든 제품들대부분은 순도 100%의 주석제품은 아니다. 이것은 주석 97%에 구리와 안티몬을 3% 섞어 만든 퓨토(pewter)라는 것이다. 퓨토는 단단하지만 순도 100%의 주석보다 부드럽고, 그렇다고 너무 물러서 모양이 쉽게 변형되거나 하지도 않으며, 두드리면 가슴을 울리는 청명한 소리를 낸다. 주석이 발견되고 퓨토가 만들어져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1500년 이집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귀족들의 사치품
오랜 옛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십계’ 등의 영화에서도 주석으로 만든 제품이 소품으로 사용되고 있는것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그렇게 사용되던 퓨토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루이 14세가 퓨토로만든 와인 잔을 애용하면서부터이다. 당시 귀족이라불리던 사람들은 왕실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모방하고 싶어 했기 때문일까. 루이 14세의 와인잔으로 인해 퓨토로 만든 제품은 귀족들로부터 일반인에게 이르기까지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특산품
유럽에서 제품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퓨토가 말레이시아로 건너와 급기야는 ‘로얄 셀랑고르’라는 이름을 달고 전 세계인들에게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게된 것은 1800년대에 주석광산을 발견한데서 비롯된다 지금은 대규모 리조트 단지가 들어서있는 말레이시아 랑카위 섬. 이곳에 있는 ‘마인즈 호수’가 바로 주석광산이 있던 자리이다. 당시 이곳에서 주석을 발견했던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주석으로 퓨토를 만들어 특유의 세심함과 꼼꼼함으로 유럽인들보다 뛰어난 퓨토 제품 을 만들게 되었고 지금은 ‘주석’ 하면 말레이시아를 떠올릴 만큼 대표적인 특산품이 되었다.
귀족들의 사치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