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04년 05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청산도]
기사제목
[INFIELD]
섬의 쨍쨍한 봄 햇살 아래
바다가 만들어내는 경치
서울을 빠져나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청산도의 여정을 시작한다. 눈을 돌리는 어느 곳에도 봄은 성큼 다가와 있고, 남쪽으로 갈수록 기운은 훨씬 더 강해지고 있다. 목포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완도로 향하는 국도에 접어들자 도로변마다 이름모를 봄꽃이 산들산들 날리고 있다. 차 안을 감싸는 따뜻한 봄 기운과 향긋한 봄의 향기에 청산도에는 발도 내딛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기운이 들뜬다.
남도의 섬으로 들어가는 소박한 여정
아직도 휴가철로는 이른 터라 완도에서 청산으로 들
어가는 청산 훼리호 안에는 나이가 지긋한 섬의 주민
들이 대부분이다. 배는 남해의 작은 섬으로 들어가는
그것답게 소박하기 이를 데 없다. 50분 정도 지났을까,
청산도의 도장항에 도착하자 하얀 등대와 함께 온통
푸르름으로 뒤덮인 숨막히는 경치가 취재팀을 맞이한
다. 옥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 은은한 빛깔의 바다가 잔
잔히 출렁대는 항구에는 그림엽서의 한 장면처럼 날씬
한 고깃배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황톳길 위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고
청산도는 산으로 막혔다 해안이 보였다 하는 일주도
로를 따라 섬 한 바퀴를 도는데 약 30분 정도가 소요
되는 꽤 큰 섬이다. 청산도 관광은 항구와 농협이 있
는 읍내인 도청리에서 시작한다. 그 흔한 PC방 하나
없는 70년대로 돌아온 듯한 풍경이 골목마다 펼쳐지
는 곳이다. 도청리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얼마
못가 서편제의 로케이션 장소로 유명한 황톳길이 나
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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