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04년 07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프랑스]
도시분류 :
[파리]
기사제목
[COVERSTORY]
고흐가 선택한 안식처, 오베르 쉬르 와즈
네덜란드 출신의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평생을 런던과 파리, 아를 등지로 움직이다가 마지막으로정착한 곳은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 오베르 쉬르 와즈였다. 한 곳에 정착하지도 못하고 결코 쉽지 않은 인생을 살다가 그 생을 스스로 마감시킨 고흐가 최후의 안식처로 선택한 그곳, 오베르 쉬르 와즈에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고흐, 오베르의 품에서 생을 마감했다
고흐가 오베르 쉬르 와즈(Auvers-sur-Oise)를 찾았
을 때는 이미 그의 생의 여러장 중 마지막 부분이었다
프로방스 생 레미 지방의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지쳐 버릴 때쯤 되
어 결정한 파리행이 다시 오베르 쉬르 와즈까지 이어
졌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2개월 동안의 생
활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는 1890년 7월 27일,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쏘았고 이틀 후인 7월 29일에 동생이 지
켜보는 가운데 파란만장했던 생을 마감했다.
고흐가 살았던 집으로 가는길
고흐가 젊은 나이에 자살을 택한 것은 누가 봐도 안
타까운 일이지만, 오베르 쉬르와즈라는 마을의 입장
에서 보면 그가 생을 마감한 곳이라는 이유로 유명해
지는 '혜택'을 입게 되었다. 게다가 전세계에서 관광
객들이 든다면 파리에 이웃해있어 위치상으로도 더없
이 좋은 조건을 갖춘 것이 사실이다. 파리에 온 사람
들 중 상당수가 고흐의 흔적을 더듬기 위해 기차를 타
고 파리에서 멀지 않은 오베르 쉬르 와즈를 방문하고
있으니 말이다.
고흐가 잠든 묘지로 가는길
고흐가 살던 곳을 구경했다면 이제는 그가 잠들어있
는 자리를 찾을 차례. 여관의 입구로 다시 나와서 오
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묘지로 이
어진다. 그 중간에 꼭 들러봐야 할곳은 고흐의 그림으
로 유명한 '오베르의 교회'. 역시 교회 앞에는 고흐의
그림이 있어 한눈에 비교가 가능하다. 오래되었음에
도 불구하고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
기 때문인지, 유난히도 많은 이들이 그 앞에서 기념사
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 '상띠이'
한적하고 아기자기한 마을이라는 것 외에 그다지 내
세울 것이 없어 보이는 샹띠이가 유명한 것은 '샹띠이
성'과 '말 박물관'의 두 가지 때문이다. 16세기에 지어
진 샹띠이 성(Chateau de Chantilly)은 르네상스 양
식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로, 관람객이 들어가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그랑 샤또(Grand Chateau)
와 가이드가 함께 다니는 쁘띠 샤또(Petit Chateau)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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