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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5년 05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합천]
기사제목
[INFIELD] 봄기운 속에서 더듬어보는 바람의 흔적, 합천-이국적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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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은 더 이상 해인사의 팔만대장경만으로 기억되는 곳이 아니다.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대한민국 국민이 4명 중 한 명 꼴로 관람했다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영화 세트장이 있고, 바람이 불때마다 대형 바람개비가 풍자처럼 돌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바람흔적 미술관이 있는 곳으로 점점 더 널리 알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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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풍경과 소리가 아름다운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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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흔적을 설치미술로 표현해 전시하고 있는 바람 |
| 흔적 미술관. 바람이 불 때마다 돌아가는 대형 바람개 |
| 비 여러 대가 설치된 야외 전시장은 흡사 네덜란드 풍 |
| 차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게다가 실내 전시실과 쉼 |
| 터가 각각 1, 2층에 들어선 아담한 집 모양의 빨간 건물 |
| 은 이러한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해준다. 작은 시골마을 |
| 에 들어서 있지만, 유럽색이 짙은 특유의 이국적인 모 |
| 습과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덕에 언제부터인가 사 |
| 람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해진 바람흔적 미술관은 특히 |
| 1층 실내 전시실을 무료로 대관해 준다는 사실로 더욱 |
| 각광받고 있다. 누가 전시 스케줄을 따로 잡아주는 것 |
| 도 아니고, 이곳에서 전시회를 열고자 하는 작가들끼리 |
| 서로 의논해서 한 달씩 전시회를 갖는 시스템인 것. 그 |
| 런 까닭에 현재 2009년까지 일정이 다 차있는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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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경을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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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으로 올라가면 쉼터라는 이름의 휴게실이 있는데, |
| 이곳에서 바로 미친차-아름다울 '미'와 친할 '친' 자를 |
| 쓰는-마실 수 있다. 미친차는 이곳의 설립자인 최영호 |
| 작가가 직접 개발한 전통약차로서 감초와 계피, 천궁, |
| 작약, 당귀, 황기, 갈근, 구기자를 넣어 끓인 것이다. 한 |
| 약과 같은 향을 내지만 끝에는 감초가 내는 단맛이 강 |
| 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한다. 큰 약탕기에 다려진 |
| 차를 마실 만큼만 덜어내 주전자에 붓고 데워서 마시고 |
| 찻값으로는 지불하고 싶은 만큼만 놓고 가면 된다. 차 |
| 를 끓이고 마시는 동안에는 그간 이 곳을 다녀간 사람 |
| 들이 흔적으로 남긴 방명록을 읽으며 시간 가는 줄 모 |
| 르게 한다. 은근히 널리 알려진 만큼 은근하게 많은 사 |
| 람들이 이곳을 찾는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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