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흔적 미술관에서 나와 30분쯤 갔을까. 입구에서부터 이 곳이 영화세트장임을 알리는 입간판과 함께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했다는 사실을 한 눈에 보여주는 플래카드 그리고 담장 위에 일렬로 꽂힌 채 바람에 나부끼는 태극기들이 눈에 띈다. 이곳, 합천 용주면에 있는 영화세트장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극중 평양 시가지 전투씬을 촬영한 곳이다. 2만여 평의 부지에 세워진 이 세트장은 제작에만 십억 원 정도를 들였다는 후문이다. 세트장 내에서는 대부분의 건물이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상시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상영하는 영상홍보관과 극중에서 두 주인공 형제를 징집해 싣고가는 열차는 내부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열차 안에는 영화 속에서 사용된 소품을 진열한 전시관도 있어 보다 생생한 영화 속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쟁을 치른 후의 참혹한 모습들을 느낄 수 있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