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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5년 05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파주]
기사제목
[INFIELD] 계절 최고의 보양식, 유황오리
|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한강 물줄기를 따라 자유로를 달리다보면 어느새 통일동산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과거에는 통일전망대를 위시해 '안보 관광'으로 유명했던 경기도 파주는 요즘, 예술인들의 집성촌으로 자리잡아가는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이 있고, 파주 출판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그 길목에서 만난 '별미여행'은 파주로 길을 떠나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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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유황오리, 누린내는 가라
대체로 도심 외곽에 자리한 소위 '오리집' 들의 겉모습은 일단 세련됨하고는 거리가 있다. 한옥이나 초가집을 개량해 다소 어수선한 방바닥에 앉아 먹는 곳이 대부분. 그러나 '별미여행'은 겉모습부터가 다르다. 외관은 깔끔하고 세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건물의 구조도 상당히 독특하다. 비스듬한 언덕의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별미여행을 건물 전체가 통유리로 마감되어 자연적인 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더불어 지면과 건물 내부의 높낮이를 통일, 안에서 음식을 먹으면서도 바깥의 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마치 야외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마당에는 수년째 주인이 직접 심고 가꾼 각종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매발톱, 할미꽃, 금낭화, 붓꽃, 나리꽃 등등. 별미여행은 20개정도의 실내외 테이블 외에도 '별', '미', '유', '황, '오', '리'로 명명된 6개의 룸을 별도로 갖추고 있어 가족이나 동료들끼리의 크고 작은 모임을 갖기에도 좋다.
별미여행의 메인 식재료는 유황오리.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대장금'에서도 유황오리가 보신음식으로서 갖는 탁월한 위상은 확인된 바 있듯, 예로부터 유황오리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몸을 보약하는 약으로 여겨졌다. 우선 유황을 먹여 사육한 오리 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맛은 고소하다. 오리고기를 꺼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오리 특유의 노린내 때문인데, 유황오리, 특히 이곳 별미여행에서 만들어 내는 오리요리는 그 노린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유황오리 자체는 허약체질,체력 강화, 산후 조리, 식욕 부진 등에 좋은 알카리성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유황오리가 우리 몸안에 쌓인 온갖 유해한 독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오리 자체가 독한 유황을 해독시키는 해독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
 별미여행에서 선보이는 유황오리요리는 다양하다. 무려 3시간에 걸쳐 은근한 불에 정성껏 구워내는 유황오리진흙구이, 각종 야채를 넣어 양념을 가미한 유황오리별미찜, 단호박 속에 오리를 넣어 구운 유황오리호박구이, 쫄깃한 오리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수 있는 유황 오리통훈제, 그리고 수육으로 만든 오리고기 위에 야채 소스를 얹어 먹는 별미마늘냉채등이 있다. 그 가운데 유황오리호박구이는 영양식으로 그만이다.
여러 등분으로 갈라 놓은 단호박 속에 훈제오리를 넣은 다음, 그 위에 은행, 밤, 대추, 인삼,호두, 잣 등의 다양한 열매와 당귀, 감초와 같은 한방 약재를 얹은 후, 오븐에서 1시간 반 가량을 굽는다. 별미여행의 별미 중 별미는 바로 '별미마늘냉채'다. 유황오리는 뼈를 발라내어 먹기 좋게 편으로 만든 다음, 장시간에 걸쳐 삶고 찌는 과정을 통해 수육으로 만든다.
그 위에 샐러리와 피망, 양파, 마늘 등을 곱게 다져 별미여행 자체에서 개발한 소스를 끼얹어 먹는 것. 알록달록하고 새콤달콤한 소스를 얹은 오리고기는 특급호텔 코스에나 나옴직한 고급요리이다. 별미마늘냉채 한 점은 읽어 버린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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