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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5년 06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프랑스] 도시분류 : [세인트마틴]
기사제목
[COVERSTORY] 카리브해에서 경험하는 유럽, 세인트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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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마틴은 네덜란드와 프랑스, 두 개의 정부가 들어선 특수한 상황으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특유의문화가 형성된 작은 섬이다. 세인트 마틴이라는 하나의 땅에서 만난, 생기 넘치는 남쪽의 네덜란드령과 여 유로운 분위기에 도취하게 만드는 북쪽의 프랑스령, 그리고 곳곳에서 마주친 친절하기 그지없는 사람들, 바라만 봐도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을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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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아름다운, 또한 스마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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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마틴은 소문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 |
| 고 있었다. 게다가 약속이라도 한 듯 날씨는 어찌나 |
| 끝내주던지. 햇빛이 쨍하다는 표현을 제대로 사용하 |
| 려면, 아마도 이런 데에서만 써야 할 것이다. 일상에 |
| 서 흔하게 쓰이는 화창하다, 맑다, 눈부시다, 라는 표 |
| 현들도 모두 마찬가지. 꼭 필요한 만큼의 구름이 점점 |
| 떠 있는 파란 하늘을 통해 내리쬐는 햇빛에 눈이 부시 |
| 다 못해 시리기까지 하다. 그 눈부심이 적응되어 반쯤 |
| 감았던 눈을 크게 뜨고 보니 배에서 쏟아져 내린 사람 |
| 들이 각자 갈 길을 정하느라 나름대로 분주하게 움직 |
| 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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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섬, 두 개의 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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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정박하는 곳은 네덜란드령의 수도인 필립스버그 |
| 내에 있는 그레이트 만이다. 따라서 배에서 내린 관광 |
| 객은 필립스버그를 중심으로 하는 네덜란드령 땅부터 |
| 둘러보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곳에 온 사람이라면 누 |
| 구든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이야기는 아마도 세인트 마 |
| 틴이 프랑스령과 네덜란드령으로 갈리게 된 전설일 |
| 것이다. 먼 옛날, 주인 없는 이 섬에 프랑스 사람과 네 |
| 덜란드 사람이 들어 왔는데, 그들은 서로 한 곳에서 |
| 출발하여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다 다시 두 사람이 만 |
| 나는 지점을 경계로 땅을 가르기로 했다. 다시말해 더 |
| 많은 땅을 차지하게 되는 게임이었고, 그 결과가 지금 |
| 이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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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 속 작은 네덜란드, 필립스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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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드가 우리를 처음 안내한 곳은 네덜란드령의 수 |
| 도 필립스버그가 한 눈에 들어오는 콜 베이 힐과 세인 |
| 트 마틴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해변이다. |
|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당에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 |
| 는 던 비치와 마호 베이 비치, 번화가인 프론트 스트 |
| 리트와 바로 연결되는 그레이트 베이비치를 거쳐 누 |
| 드비치인 쿠프코이 비치까지. 특히 누드비치인 쿠프 |
| 코이 비치의 간판 역할을 하는 남녀 한쌍의 나무 조각 |
| 상은 이 지역에서 유명한 명물이다. 면세지역인 이 섬 |
| 의 가장 번화한 쇼핑가는 그레이트 만. 이곳에 들어선 |
| 예쁜 숍은 쇼핑하는 이방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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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프랑스를 닮아 더욱 따스한 땅 마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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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령의 수도는 마리고다. 풍부한 햇살을 받아 비 |
| 옥한 남 프랑스와 그 모습이 많이 닮은 이곳에는 아기 |
| 자기한 숍들을 비롯해 프랑스 특유의 분위기를 내는 |
| 레스토랑들이 가득하고, 무엇보다도 구경하는 재미가 |
| 넘치는 마리고 시장이 있다. 변변한 상점 하나 없이 |
| 거리에 자리를 잡고 점포를 낸 상인들은 구경 나온 사 |
| 람들을 일일이 상대하느라 분주하고, 관광객들은 마 |
| 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값을 흥정하는 재미에 푹 빠져 |
| 있다. 한편 '캐리비안 레스토랑의 중심지라는 별명을 |
| 갖고 있는 그랑카세는 그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전세 |
| 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실로 다양한 미각의 향 |
| 연이 열리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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