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하고 아름다운 '반테아이 스레이' 사원 등이 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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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한 분위기의 앙코르 유적 |
|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유적들은 많은 인원과 물자가 동원되고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져, 훗날 후손들 |
| 로 하여금 그 웅장함에 감탄하게 한다. 그러나 유적들 대부분은 그 유적을 만든 왕이나 지도자의 이름, |
| 왕가의 세력이 어떠했는지 등을 기록에 남길 뿐 그 당시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까지 보여주지는 못한다. |
| 하지만 앙코르 유적은 신들을 숭배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에도 그 시대의 생활 모습이 자세히 조각되 |
| 어 있어, 유적의 장엄함과 함께 보통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
| 이 곳의 유적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킬링필드를 비롯한 잦 |
| 은 내전으로 인해 캄보디아 관광이 거의 어려웠으나, 1998년 훈센 수상 집권 후 안정되어 가고 있어 현 |
| 재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앙코르 지방과 수도 프놈펜 등을 방문하고 있다. 앙코르와트를 방문하는 대 |
| 부분의 관광객들은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이용해 유적지를 돌아보지만 나는 자전거를 타고 앙코르 이곳 |
| 저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여유로운 여행을 즐겼다. 자전거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보다 기동성은 떨어지지 |
| 만 훨씬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
| 수 있고, 차가 막히거나 기사를 세워두는 일 따위를 하지 않아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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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의 또 다른 매력들 |
| 앙코르의 매력은 유적뿐만 아니라 일출과 일몰에도 있다. 이 곳 여행을 통해 내가 습득한 일출 구경의 |
| 비결이 있다. 그곳은 사원 제일 위 쪽인 제 1회랑에서 일출을 보고 내려오면 바닥 쪽 제 3회랑 부근에서 |
| 다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때마다 변화하는 일출과 일몰에 따라 그림자의 길 |
| 이와 방향을 감안하여 사원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사원들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은 엄숙한 기분 마저 들 |
| 게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보는 태양은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일몰은 언덕 위에 있는 사원 |
| 인 '프놈 바켕'이 가장 유명하여 석양을 앞둔 시간에는 이곳을 오르는 입구 부근 도로가 관광객들이 타 |
| 고 온 차량과 오토바이 등으로 꽉차 있다. 주위 사원들을 배경으로 하여 밀림 위로 떨어지는 거대한 태 |
| 양은 너무나 장엄하여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또, 앙코르에는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하는 '해자'라는 것이 |
| 있다. 앙코르의 많은 사원에서 볼 수 있는 해자는 속세와 신성한 곳을 구분하는 수로이다. 이 곳에는 해 |
| 자를 건너야 사원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신전이 많은데, 그것은 속세에서 묻은 몸과 마 |
| 음의 때를 다 벗고 깨끗한 상태로 신의 세계로 돌아오라는 뜻이다. 해자를 건너면 마음이 한결 새로워지 |
| 는 것을 느낀다. 앙코르의 유적은 그 동안 정신없이 뛰어온 자신의 모습을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묘한 |
| 매력이 있다. 종종 유적 곳곳에서 멍하니 앞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진 듯한 이들을 보게 되는 것도 |
| 이 때문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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