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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동남쪽에 자리한 인구 15만 명의 작은 도시 '안타캬'. 초기 기독교인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이곳은 흔한 여행지와는 달리 성지순례서의 경건함이 가득하다. 유럽으로 통하는 실크로드의 길목으로 중요한역할을 했던 역사도 이 도시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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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를 피해 온 성직자들의 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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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피터스 교회는 도시의 북동쪽에 자리한 스타우린 |
|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 산의 경사면에 굴을 파고 |
| 작은 교회를 만들어 놓았다. 이는 로마제국의 기독교 |
| 박해를 피해 도망 온 기독교인들이 안타캬에서 세운 |
| 최초의 교회로 알려져 있다. 성 피터와 바울이 오랫동 |
| 안 이곳에 살았는데 십자군이 마을에 침입하자 교회 |
| 앞에 넓은 공간을 만들어 기도를 할 수 있게 했다고 |
| 한다. 교회의 내부는 사방이 10미터 정도의 공간으로 |
| 제단뿐만 아니라 비상시 도망칠 수 있는 통로까지 마 |
| 련되어 있다. 바울을 만난 성 피터는 기독교의 전통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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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 이 교회의 주교가 되었고, 이를 기리는 축제가 매년 6월 29일에 개최된다. 해마다 열리는 이 축제로 |
| 안타캬라는 도시가 알려졌지만 지난 1963년 성 피터스데이 때 교황이 이곳을 직접 방문, 미사를 올린 것 |
| 이 도시를 유명하게 만든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성 피터스 교회와 더불어 안타캬에서 꼭 찾아가는 곳 |
| 이 안타캬 고고학 박물관이다. 아시강에 접해 있는 이곳은 과거 로마시대의 예술미가 돋보이는 모자이크 |
|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인근 지중해 해변에 있는 로마시대의 별장 등에서 가져온 것들로, |
| 계절별로 다른 테마를 선정하여 전시하거나 낚시, 사냥, 전쟁, 신화 이야기 등으로 꾸며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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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를 바라보는 체블릭 산 속의 유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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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오파트라의 환심을 사기위해 안토니우스가 선물한 곳이 이곳 지중해라고 한다. 그러니 그아름다움이 |
| 야 말할 필요도 없겠다. 바로 그런 곳에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역할을 했던 당시의 항구 유적이 자리하 |
| 고 있다. 안타캬에서 약 29킬로미터 거리의 사만닥에 그 유적이 있는데, 사만닥에서 지중해 해변을 따라 |
| 북쪽으로 6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체 블릭 산에 숨겨져 있다. 인근의 세레우시아에 살던 사람들은 지중해 |
| 의 수면이 점점 상승하자 범람으로 인한 침수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16킬로미터 길이의 수로를 만들도 |
| 록 명령을 내렸다. 당시의 기술로는 아주 정교하고 섬세한 계획과 실행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평가되고 있 |
| 다. 로마시대의 유적은 티투스터널 근처의 왕족 무덤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근처의 왕족무덤은 1970년부 |
| 터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했는데, 바위에 구멍을 파서 거대한 석묘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
| 영화 '벤허'에서 나병환자들이 집단으로 수용되었던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안타캬는 기독교와 이슬람 |
| 교의 빼놓을 수 없는 성지순례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찬란했던 로마문화의 유적들도 더불어 존재하기에 |
| 과거의 영화를 상상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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