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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한적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전원적인 삶보다는 원하는 때,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사람과 함께 문화적인 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복잡하고도 여유가 없을 지라도 도시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한다. 그래서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볼거리와 먹거리 또한 넘쳐나는 곳이 우선시 된다.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야 하는 여행은 분명 심심하고 따분할 게 틀림없을 것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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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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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르네오 섬에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동말레이시아 사바 주에서 홈스테이를 한다는 것은 그다지 매력적 |
| 인 여행이 될 것 같지 않았다. 보르네오가 어떤 섬인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5시간 가량을 남쪽으로 |
| 내려가야 하니, 열대성 기후임에 틀림없다. 더위뿐만 아니라 모기들과도 제대로 한판 붙어야 할 것이다. |
| 또한 모가구업체와 동일한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울창하고도 빽빽한 숲과 정글로 가득한 섬일 테니, |
| 얼마나 전원스러울(?)까. 또 호텔과 리조트가 아닌 현지부족들이 제공하는 식사를 해야 하는데 과연 입맛 |
| 에는 맞을까. 더위에 지치고 음식도 맞지 않으며 잠자리도 불편해, 아마도 굉장히 피곤한 여행이 될지도 |
| 모르겠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게 덥지는 않았다. 워낙 더운 지방이라 어딜 가나 실내 냉방 시설 |
| 하나는 끝내줬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후 3~4시경에 한 차례씩 퍼붓는 소나기는 달아오른 땅과 대기 |
| 의 열기를 충분히 가라앉혀 주기에 충분했다. |
| 말레이시아는 수도 콸라룸푸르가 자리한 서말레이시아반도와 보르네오 섬-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인도 |
| 네시아 등 3개 나라가 차지하고 있다-의 북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동말레이시아로 구분되는데, 동말레이 |
| 시아 가운데 사바 주의 주도인 코나 키나발루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여행객들 많이 찾는 곳이다. 코타 키 |
| 나발루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는 동남아시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키나발루 산(해발 4,095미터)이 |
| 자리하고 있는데 그 주변의 키나발루 국립공원은 세계 최대규모의 야생동물보호구역 중 하나로 지정 관 |
| 리되고있다. 코타 키나발루는 신비로운 쪽빛 바다, 남중해와 접하고 있는 여러 해변의 리조트와 골프코스 |
| 등 여행객을 매료시킬 만한 곳을 여럿 지니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최고의 매력은 '에코 시티(eco city)' |
| 로서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차로 15분만 달려 중심가를 벗어나면, 때 묻지 않은, 너무나도 원시적인 자연 |
| 그대로의 열대 우림 속으로 빠져들 수 있고, 정글 속에서'보르네오의 야생 사나이' 라 불리는 오랑 우탄과 |
| 의 조우도 즐길 수 있다. 물론 이런 자연한 가운데 살고있는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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